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1. 라깡, 사유의 모험 

  

다시, 라캉이다. 요즘 정신분석학계/철학계/비평계 등에서 라캉의 인기는 가요계로 치자면, '카라'쯤 될까? 어쩌면 누군가에겐 그 이상도, 이하도 될 수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라캉이 이렇게 '사유'되고 있다는 점이고, 나는 그것이 긍정적이라고 본다. 어쨋든 이렇게 '난해한' 철학자도 드물기 때문이다. 칸트와 헤겔이 '높은 산'을 오르는 길이라면, 라캉은 '암벽등반'에 가깝다. 몇 권의 책을 읽고, 지젝이 풀어쓴 그의 '해설서'를 읽고, 그에 대한 '좌절'을 맛본 사람이라면, 이 책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나는 라캉의 유행이 조금 더 지속되기를 바란다. 아니, 그가 조금 더 '새롭게' 보여줄 만한 모습이 충분히 더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바디우 전공자인 서용순 교수가 라캉에 대한 글까지 쓰시다니.. 대단.(나만 모른건가..ㅠㅠ)  

2. 푸코 

  

들뢰즈의 푸코다. 들뢰즈의 스피노자, 들뢰즈의 니체.. 역시 어려운 이야기들이며, 유명한 이의 유명한 이야기라 할 만하다.  들뢰즈에 대한 지식도 일천하므로, 다만 '모험'을 강행하는 입장에서 골라보도록 한다. 탈구조주의자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며, '현대'라는 안개에 대한 지침서가 될지도 모르니까.  

3. 엥겔스 평전 

 

사실 (필자에겐) '자본'에 대한 철저한 '독서'가 필요한 시점이지만, 엥겔스(자체)에 대한 독서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레닌주의적 제스쳐가 다시금 호명되는 이때에, 엥겔스를 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4. 전을 범하다 

 

이책, 굉장히 흥미로울것 같다. 저자는 익숙한 고전의 '재해석'을 통해 우리에게 통쾌한 가치관의 '전복'을 가져다준다고 한다. 사실 전래동화나 이솝우화의 비틀기, 비평은 꽤 많이 진행되어 왔지만, 우리 고전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분석'은 별로 접해본적이 없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대가 된다.  프롤로그의 제목도 '박제된 고전을 위한 하이킥'이다. 하하하.

 

5.  세속화 예찬

 

자본주의라는 유령이 왜 '종교 그 자체'인지를 말하고 있는 책이라 하겠다. 지젝이 어딘가에서 언급한 다른 말이 생각나는데, '현실주의자가 되자, 불가능한 꿈을 꾸자'라는 체의 말을 비꼬아, '현실주의자'가 됨에 있어, 불가능한 꿈을 꾸는, 즉 유토피아를 상상해야만 하는 현실적 조건들을 사유해보자는 것. 어쨋든 종교란, 세속화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던진다는 점에서 아감벤은 지젝이나, 테리 이글턴과 구별된다고 한다.  탐독해보면 좋을듯.

역시 철학 관련 서적이 주를 이루는 것 같다. 원래는 '접점'을 찾아보려 다른 분들의 페이퍼를 참조했는데, 이번 달 부터는 그냥 개인 취향에 따라 고르기로 했다. 어쩌다 간혹 그 접점이라는게 생길 수도 있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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