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1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1
월터 시몬슨 지음, 루도 룰라비 외 그림, 김민섭 옮김 / 홍진P&M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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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스톰레이지 소설에서 나오는 브롤이 이 만화책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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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스톰레이지 제우미디어 게임 원작 시리즈
리처드 A. 나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지음, 구세희 옮김 / 제우미디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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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정말 오랜만에 번역되는 새로운 워크래프트 소설, 『스톰레이지』입니다. 아서스 : 리치왕의 탄생의 2010년 5월에 출간했으니, 1년 조금 더 되서 새로운 소설이 나왔네요. 제목은 스톰레이지. 제목과 표지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나이트엘프의 영웅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입니다. 외국에서는 2010년 2월에 발간되었었고, 스토리상으로 리치왕의 분노에서 리치왕이 패배한 이후, 대격변이 시작되기 전 중간의 일을 담고 있습니다. 외국 기준으로는 리치왕의 몰락 패치가 이루어지고 난 후에 나온 소설로 실제 게임 내 시기랑 소설의 시기가 적절했었습니다. 한국은 번역 등의 이유로 살짝 늦게 나온 경향이 있네요.

  프로즌 쓰론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오리지널로 넘어가는 시기에 설정상으로 말퓨리온은 에메랄드 드림으로 동면을 취하러 갔고, 알 수 없는 이유로 문제가 생겨 깨어나지 못한다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래서 원래 드루이드를 다스리던 말퓨리온 대신 판드랄 스태그헬름이라는 인물이 다르나서스에서 드루이드들을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대격변에서는 말퓨리온이 다시 돌아오고, 판드랄 스태그헬름은 쫓겨납니다. 심지어 얼마 전 이루어진 4.2 패치 불의 땅 레이드에서는 네임드 보스로 나오기까지 합니다.(청지기 스태그헬름이 판드랄 스태그헬름의 타락한 모습입니다.) 게임 내에서는 말퓨리온이 어떻게 깨어나고, 판드랄 스태그헬름이 왜 쫓겨났는지에 대한 언급이 적습니다. 이 부분을 보충해주는 게, 이번에 나온 소설인 『스톰레이지』입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스톰레이지』는 기존에 알려진 바 없는 스토리로 구성되어있었습니다. 주요 인물 중 바리안, 말퓨리온, 티란데는 너무나 익숙한 인물일 것입니다. 판드랄 스태그헬름도 얼라이언스를 플레이해보신 유저라면 어느 정도 익숙한 인물일 것입니다. 반면 브롤 베어맨틀이라는 캐릭터는 익숙치 않으신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캐릭터는 한국에도 번역판으로 출간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만화책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바리안 국왕이 기억을 잃었을 때 절친한 친구로 나오는 나이트엘프 드루이드입니다. 소설에도 설명이 나오듯이 말퓨리온과 같이 뿔이 달린 나이트엘프입니다. 이 캐릭터들이 말퓨리온을 에메랄드 드림에서 구출해내고, 대격변 이전에 가장 큰 위기를 극복하는 내용을 그린 소설입니다. 게임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이야기인 반면, 소설 속에서 이 사건은 아제로스의 엄청난 위기로 나옵니다. 꿈(에메랄드 드림)과 현실을 왔다갔다하면서 적과 싸우는 장면 때문에 스토리 이해에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습니다.

  소설을 읽으시면 몇 가지 작은 설정들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판드랄 스태그헬름의 아들이 죽었다거나, 이세라의 남편인 에라니쿠스가 타락했다가 한 번 구출되었다거나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와우 오리지널 시절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판드랄의 아들 발스탄 스태그헬름의 죽음은 실리더스 퀘스트에서 나왔었고, 에라니쿠스의 타락은 필드 이벤트로 펼쳐졌었습니다. 브롤과 바리안, 티란데의 관계는 앞서 언급한대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만화책에서 나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국에도 번역으로 나온 이 두 만화를 보시면 『스톰레이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61422367)

  사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첫번째 한국 공식번역판이었던 아서스 : 리치왕의 탄생을 읽고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워크래프트3 : 레인 오브 카오스와 워크래프트3 : 프로즌 쓰론과 똑같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아서스의 어릴 적 내용을 제외하고는 이미 다 게임에서 직접 즐겼던 내용이었고, 이미 퍼질만큼 퍼진 스토리들이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기대했던 것 이하의 반응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기대했던 것만큼 아서스 소설이 좋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스톰레이지』는 다릅니다. 내용 자체가 게임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았던 내용입니다. 책의 두께도 100쪽 정도 『스톰레이지』 쪽이 더 많고 글씨 크기 또한 작습니다. 분량면에서는 아서스를 확실히 압도하고 있습니다. 내용 또한 게임 내에 없었던 내용이어서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또한  리치 왕의 분노와 대격변을 이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설입니다. 사실 두 확장팩을 이어주는 가장 직접적인 소설은 『스톰레이지』 이 후에 발간된 World of Warcraft : The Shattering : Prelude to Cataclysm 이지만, 『스톰레이지』도 어느 정도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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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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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에 나오는 유가는 과학적 이야기로 약간 딱딱한 트릭을 다룬고 있습니다. 반면 가가형사 시리즈는 약간 감성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가 형사 시리즈에서는 가가 형사의 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는 것보다는 범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바라보면서, 가가 형사가 갑자기 등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옵니다. 이번에 읽은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이 여러 탐정 중에 가가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소설입니다.

  둘 중 누군가 그녀를 죽였다는 한 여인이 오빠에게 전화를 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와 애인에게 배신 당하고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둘 중 누군가 자신을 죽여주길 바라고 있었는데 마침 누군가 그녀를 살해합니다. 다음 날 찾아오기로 했던 여동생이 연락이 되지 않자 걱정하던 오빠가 동생의 집에 찾아가자, 동생의 시체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동생의 죽음은 살인 사건임을 알지만, 경찰에게는 자살이라고 진술하고 살인이라는 증거들을 숨기고 자신만의 조사를 시작합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창기 소설에서는 평범한 본격 추리물로 범인을 찾는 탐정의 모습을 그립니다. 하지만 최근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서는 범인을 공개한 다음 범인이 살인을 저지른 이유, 또는 어떻게 저질렀는지 밝혀가는 과정을 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소설에서는 범인을 알려주지 않고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범인이 누군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동생의 전 남자친구, 여동생의 친구 둘 중 한 명이 범인입니다. 하지만 누가 범인인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습니다. 독자가 직접 추리해서 알아내야 하는 소설입니다. 이게 이 소설에 가장 큰 즐거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중 명탐정의 규칙이라는 책에서 보면,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독자들을 비판하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런 독자들에게 직접 범인을 맞춰보아라는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도 독특합니다. 보통 동생이 죽었으면 경찰에게 자세히 알려 범인을 잡도록 하는게 정상이지만 경찰이었던 주인공은 증거를 숨기고 자신만이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 증거들은 모두 독자들에게 보여집니다. 독자와 주인공이 같은 위치에서 추리를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인공은 왜 경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자신이 범인을 잡으려 하는 것일까요. 쉽게 예측 가능하겠지만, 물론 자신이 직접 복수하기 위해서 범인을 잡으려는 것입니다. 자신의 동생을 죽인 범인에게 자신의 손으로 복수한다는 것은 약간은 뻔한 스토리입니다.

  독자들과 함께 추리하고 답을 알려주지 않는 독특한 구성의 소설입니다. 하지만 정확한 범인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 약간 아쉽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작가 후기에서라도 범인이 누군지 정도는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책 안에서는 범인이 누군지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주인공이 경찰에게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가 형사의 날카로운 감이 약간은 억지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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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요시키 형사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엮음 / 시공사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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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작품은 점성술 살인 사건의 작가인 시마다 소지의 요시키 시리즈 중 11번째 작품이라고 합니다. "당신의 기발한 발상이 하늘을 움직인거 같아." 책의 제목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는 책의 주인공이 마지막에 하는 대사에서 나온 대사입니다. 도대체 무슨 사건이 일어났고,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주인공이 하늘을 움직였다라는 표현을 쓰는 걸까요. 책은 이상한 삐에로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삐에로가 열차의 화장실에서 자살했지만, 화장실 문을 열자 삐에로의 시체가 사라졌다라는 내용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상한 이야기 이 후 본격적인 추리소설로 들어갑니다. 한 노인이 어느 가게에서 물건을 사고 소비세 12엔을 내지 않고 가다가 주인이 말리자 주인을 죽입니다. 수많은 목격자들이 존재해 범인은 노인이 분명하지만, 요시키는 범인이 왜 주인을 죽였는지, 정말 12엔 때문에 죽인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사건을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책의 띠지에 보면 본격과 사회파 미스터리가 완벽하게 융합된 불멸의 걸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보통 본격파인 추리소설은 반전이 큰 편이고 사회파 추리소설은 반전이 약한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사회파 미스터리를 크게 좋아하지 않아, 미야베 미유키의 '모방범' 정도만 읽어봤습니다. 모방범 소설을 읽어버시면 아시겠지만, 소설 자체에 큰 반전은 없었습니다. 범인도 일찍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잘못 알고 있을 뿐이지 독자들은 진범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반대로 변격파 추리소설에서는 사건의 잔혹성, 범인, 동기 등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 등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납니다. 그럼 이 소설은 두 가지가 얼마나 잘 결합되어 있길래 불멸의 걸작이라는 표현까지 쓰게 된 것일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말 최고입니다. 먼저 책의 시작부분에 나오는 소비세 12엔 때문에 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파고 들면 한가지 사회 문제가 나타나게 됩니다. 여기서 그게 어떤 것인지 말하면 재미없기 때문에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우리가 꽤나 공감할 수 있는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또한 그 문제를 파헤치면서 다른 한 사건이 더 나타나는데, 이 사건에서는 본격물 적인 모습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과연 이게 과학적으로 설명이 될까 생각이 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긴합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긴 하지만요.

  솔직히 점성술 살인사건을 정말 재미없게 읽은지라 시마다 소지라는 작가에게 많은 기대를 안하고 이번 소설인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를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상. 정말 좋은 작품을 봤습니다.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고, 시마다 소지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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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 Lemon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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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년 전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로 생명 복제가 큰 관심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 읽게 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레몬은 93년도에 쓰여진 작품인데, 이 생명 복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입니다. 정말 다양한 주제를 항상 보여주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중에 의학을 다루고 있는 작품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사명과 영혼의 경계』, 뇌 이식을 다룬 『변신』 과 같은 소설인데, 레몬은 이 두 작품과는 다른 재미를 줍니다.
  책은 어머니와 닮지 않아서 고민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녀는 어느 날, 집이 불타면서 어머니를 잃게 되고 어느 날부터인가 어머니의 죽음에 의문을 품게 되고, 자신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합니다. 다른 한 소녀는 밴드의 보컬이고 어느 날 TV에 출연하게 됩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TV에 출연하고 얼마 지난 후, 어머니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됩니다. 어머니가 자신의 TV 출연을 왜 막았는지, 그리고 뺑소니 사건의 진실이 무엇인지 조사하기 시작하고, 진실을 알아가게 되는 내용입니다.
  추리소설 작가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 같지 않은 작품을 많이 내놓습니다. 레몬 역시 비밀을 찾아나선다는 내용이지만, 다른 추리소설 같이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는다던가, 탐정이 나온다던가 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단지 주인공들이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비밀과 음모를 파해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추리 소설 같은 즐거움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들의 비밀을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그 진실도 놀랍습니다. 또한 이 두 주인공을 돕는 인물이 2명 등장합니다. 이 두 인물이 왜 주인공들을 돕는지에 대한 것도 또 다른 수수께끼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중 갈릴레오 시리즈나 변신과 같은 소설을 보면, 정말 히가시노 게이고가 아니면 쓰기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전공과 별로 관련없어 보이는 작가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그 작가라는 일 속에서 자신의 전공을 잘 사용합니다. 추리소설과 과학을 잘 접목하는 그의 능력이 놀라울 다름입니다. 특히, 레몬에서 체외 수정, 클론과 같은 개념을 잘 사용하고, 설명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것도 2000년 대가 아닌 90년 대에 이런 소설을 썼다는 것이 더더욱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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