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의 모든 것 - 35년의 연구 결과를 축적한 조현병 바이블
E. 풀러 토리 지음, 정지인 옮김, 권준수 감수 / 심심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방대한 내용이지만, 보건의료와 사회복지에 종사하시는 분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명저입니다.

예전에는 정신분열증이라고 불리웠던 조현병환자는 생각보다 주변에 많습니다.

일반인의 경우 약 1%의 확률로 나타난다고 알려져있는데요.직계가족중에 환자가 있는 경우는 좀 더 비율이 올라갑니다.


워낙 주변에 드러내기를 터부시하는 병이기에, 양성증상 만을 생각하거나 정신 병원에 수용되어 있는 환자들일 것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병이기도 합니다.

Schizophrenia, 7th Edition: A Family Manual

'조현병의 모든 것'은 조현병과 양극성장애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E.풀러 토리의 Schizophrenia, 7th Edition: A Family Manual 를 번역한 아주 귀한 책으로 우리나라에서 조현병 및 강박증의 최고 권위자이신 권준수 교수님이 감수하신 책이예요.

심심 출판사는 최근 정신 의학에 관련해서 일반인들도 읽을 수 있는 깊이 있는 책들을 번역해서 내 주고 있는 곳이예요.



이 책은 조현병의 원인, 진단과 증상, 치료, 그리고 예후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이 질환을 앓고 있는 분들을 위한 사회적 지지 체계 및 가족들이 가져야 할 자세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는 책입니다.

2019년에 출판된 7판을 번역한 책으로 최근의 연구 결과까지 잘 반영되어 있는 책이죠.

압도적인 두께에 놀라실 필요 없습니다.

워낙 방대한 내용을 다루다보니, 책 내용은 약 600페이지, 주석과 참고문헌을 포함하면 750페이지에 달합니다만, 기본적으로 자기에게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으시면 될거 같습니다.



보건 의료 종사자 분들은 병인, 발병, 경과, 예후 등에 대한 부분부터 읽으시면 될거 같구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 분들은 미국에서 여러가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제도 변화 등에 대한 부분을 먼저 읽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자의 입원이 예전보다 까다로워졌죠? 이것이 가져올 결과들에 대해서 미국에서의 선행 결과들을 참고해 보면 좋을 거 같네요.

조현병은 당뇨병처럼 조절하며 살아야 하는 병이라고 합니다.

이 책 곳곳에서 많은 지식들을 배웠습니다.

우리가 환자의 아픔을 상상할 수 있을 때 그의 고통에 공감할 수 있는데요. 조현병 환자들은 세상의 자극을 받아들이는 방식과 표현하는 방식이 우리와 너무 다르기때문에 우리는 그들에게 공감하기 어렵다고 해요.

또한 당뇨병처럼 완치되지는 않지만, 약물로서 조절이 가능한 병이라고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며 지지심리치료와 항정신약물 치료의 병행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정신분석은 알맞지 않다고 함)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원서의 제목 그대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Family Manual 이겠지요. 완치되는 병이 아니다보니, 가족이 병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또 각종 기관들 및 법률, 지지모임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는 병입니다.

미국 사례를 중점으로 설명해 두었지만, 군데 군데 별주로 한국에서 연락해 볼 수 있는 곳들도 안내되어 있어서 도움이 될거 같습니다.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조현병의모든것 #푸른숲 #심심 #E풀러토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잊으면 편해 - 지금을 멋지게 살아가게 해 주는, 잊는 힘
히라이 쇼슈 지음, 김수희 옮김 / 빚은책들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아무리 내 마음 다스려보려고 해도 바글바글 끓어오를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마다 상담을 가면, 아 돈이 넘 많이 들죠. 또 딱히 내가 기질적인거나 정신적인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므로 크게 도움이 되는거 같지도 않구요.

한번씩 치미는 마음에 욱하고 주변이랑 싸워도 큰일입니다. 왜 나이가 40대가 되면서 이렇게 참기도 싫고 지치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잊는 일이 필요합니다.

승려인 히라이 쇼슈의 "잊으면 편해"는 이런 순간에 한페이지씩 읽으면 좋습니다.

책 중간 중간 화사한 레몬색의 바탕에 그려진 마음의 쓰레기통, 걱정과 고민을 버릴 수 있는 쓰레기통입니다.


잘 버리는 것이 참 중요하죠.

잊어야 할 것이 참 많습니다. 특히 성공 경험

잊어버리는 거, 버리는 거는 일종의 마음 정리입니다.

잊는 것을 잘 하면 과거에 사로잡히지도 않고, 남에게 휘둘리지도 않고,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고민하지 않게 된다고 하는데요.

미니멀 하는 입장에서 우선 "성공 경험"도 버리는 것이 유용하구나 하는 점이 젤 좋네요.

우린 물건뿐만이 아니라 경험에도 몹시 집착합니다. 더 집착하죠. 세상은 확확 바뀌는데 옛날의 성공과 그 방식을 붙잡고 주변에 강요까지 합니다.

특히 세대가 다른 아이에게 그 방법을 강요하는 것은 내 마음 좋자고, 아이의 미래를 엉클어뜨리는 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SNS, 그리고 친구 관계

이런 분야의 에세이도 요즘 책을 읽는 것이 좋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 교환수가 나오던 전화기 시절 때, 아직도 집단 농경문화의 잔재들이 사회를 지배하던 시절과 모두들 SNS와 자신만의 삶을 갈구하는(하지만 역시 비교질은 멈출수 없는) 시대는 확실히 스트레스의 유형이 다릅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어찌 친하게 지내겠습니까.


이 책에서는 과거, 고민, 인간관계, 나, 그리고 잊기를 잊기를 소개하고 있네요. 5가지 모두 하기는 힘들꺼고, 하나씩 내게 필요한 것을 적용해보고 싶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히라이쇼슈 #빚은책들 #잊으면편해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로 만들어 바로 써먹는 미술 레시피
김보연 외 지음 / 성안당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와~~ 요즘 미술시간에는 이런 재미있는 것들을 배우는 군요

저희 시절 미술시간은..참 뭐랄까? 미술 전공할 애들 외에는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재료도 장르도 천편일률적인 수채화, 정물화, 뎃생.포스터 그리기 하고 재료는 수채화물감, 포스터 컬러, 여기에 꺼칠꺼칠한 찰흙, 손베기 딱 좋은 판화까지 미치고 팔짝 뛰며 지겹기 그지없었죠.

오죽하면 저는 (미술부였습니다만) 젤 좋아하는 시간이 미술사였답니다.


바로 만들어 바로 써먹는 미술 레시피

중학교, 고등학교 미술 선생님 9인의 공저인 "바로 만들어 바로 써먹는 미술 레시피"는 정말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롭습니다.

예전처럼 파인 아트 흉내내기에 집착하지 않고 디자인 특히 생활속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작은 디자인 작품이나 컴을 이용하는 내용이 참 많아요.

소재도 예전의 화구들을 벗어나, 컴 자체도 이미 도구이고 레진이나 그립톡, 컬러시트지, 마스킹 테이프 등 여러가지 재미있고 색다른 것들을 이용한 조형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수업을 모두 아우르는 멋진 내용

이 책에는 온라인 수업, 오프라인 수업에 알맞은 내용들이 참 많습니다.

우선 온라인 수업을 위해서는 줌, 구글 클래스, 구글 프레젠테이션 등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서 쉽게 설명이 되어 있구요.

특히 비대면 수업의 경우 아이들이 모둠 수업을 하기가 힘들죠? 이런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모둠수업을 하는 방법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저작권 신경쓰지 않고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사이트나, 디자인 앱들도 소개되어 있어요. 픽셀아트의 경우 저희집 어린이에게도 바로 알려주고 싶은 앱입니다.

오프라인 수업도 재미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감성에 알맞게 바로 SNS에 올려도 될 듯한 여러가지 작품도 많아요. 밝고 화사한 작품덕에 밖에는 비가 오고 있지만 제 마음은 맑아졌습니다.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성안당 #바로만들어바로써먹는미술레시피 #김보연 #박정인 #안우재 #안현이 #정유진 #최찬경 #한다운 #한정숙 #홍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의 보물창고 백제왕도 공주 - 웅진백제 발굴 이야기 공주가 좋다 1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엮음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공주도 경주처럼 땅만 파면 뭔가가 나오는 곳인가 봅니다.

지금 우리가 살기 좋다고 생각하는 땅은 예전에도 살기 좋았던 땅인가 봅니다.


백제의 첫 도읍지였던 하남위례 (아파트값이 엄청나죠) 도 그렇고, 예전부터 도읍지 였던 곳은 그 나라가 망하거나 천도를 해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살아왔던 곳인가 봅니다.

충청남도 역사 문화 연구원이 엮은 "역사의 보물창고" 백제 왕도 공주는 웅진 백제 발굴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재미있는 책입니다.

60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백제의 수도?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계속해서 배워야 합니다. 공주는 예전 구석기 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유물의 잔뜩 묻혀있는 멋진 곳이었어요.

우리가 삼국시대 하면 경주를 우선 생각하고, 그담은 부여? 이정도로 생각하는데요. 공주 유적지 역시 꼭 가봐야 할 곳이네요.

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무령왕릉이 바로 공주에 있다고 해요. (공주 송산리 고분군)



무령왕릉의 발굴은 잘 알려져있다 싶이 졸속 발굴(그 시절 기*기 들의 수준도 참 대단했네요.) 이었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고고학에서 발굴이 어떤식으로 발전해 왔는지 경주 발굴에서는 어떤식으로 조심했는지도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식민지 사관이란 정말 무섭습니다.

어린 시절 국사 책을 보면 뗀석기, 간석기 이런식으로 나오는 구석기, 신석기 부분은 하품을 하며 넘겨 봤던거 같아요.

그런데 일제시대때 심겨진 식민지 사관에 의하면 한반도에는 구석기가 없었다고 주장했데요. 지들은 있고 우리는 없었다 이거죠. 하...

이런 것들을 반박하는 좋은 증거가 바로 공주 석장리 유적이구요. 그후 마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유적으로는 장선리 유적등이 있어요.

백제가 왜 한성 함락 후에 천도할 곳으로 웅진을 골랐는지를 설명해주는 수촌리 유적도 있고, 조선시대까지 사용되었던 공산성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습니다.


흥미진진 역사 보따리도 좋네요

각 장의 끝에는 공주 뿐만이 아닌 고고학 전반을 소개하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발굴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삼국시대 무덤양식은 어떤식으로 변해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공주를 여행하려는 계획을 세울 때 유용한 세계 유산 백제 역사 유적지구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이번 여름에는 꼭 공주 여행 가보고 싶습니다.

#컬처블룸 #컬처블룸리뷰단 #역사의보물창고백제왕도공주 #웅진백제발굴이야기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메디치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의 서평이벤트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읽고 쓴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레츠 고! 월드 어드벤처 - 보드판 위로 떠나는 위험천만 모험 스토리 보드게임북
프란체스카 로시 지음, 한성희 옮김 / 상상의집 / 2021년 5월
평점 :
절판


오늘도 비가 오는 늦봄? 초여름입니다.

올해는 왠지 비가 좀 많은 느낌입니다. 주말에 자주 비가 와서 그럴까요? 기분상 우기도 길어질 듯 하여 장화도 미리 사 둡니다.

아이와 함께 비오는 날을 즐겁게 보내려면, 맛있는거 + 재미있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냥 멍하게 있다가는 배달음식 + 유튜브로 하루 망치기 딱 좋습니다.

엄마도 아이도 즐겁게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보드 게임이 있죠. 사실 아빠랑 하면 더 좋겠지만요~~~ ㅎㅎㅎ


상상의 집 : 레츠 고! 월드 어드벤처, 보드판 위로 떠나는 위험천만 모험

집에 몇권의 상상의 집 보드 게임북이 있습니다만, 이번 신간 레츠 고! 월드 어드벤처는 쉽고 재미있습니다.

제가 게임에 좀 재능이 없어서...ㅎㅎㅎㅎㅎ 사실 보드게임은 힘든데요. 이번책은 저도 재미있게 했습니다.

이 책은 역사속 모험을 테마로 잡아서 8개의 게임이 수록되어 있어요.


루이스 & 클라크 미국 탐험대부터 시작해봅시다.

이 책은 투탕카멘, 마추픽추, 타이타닉, 리빙스턴의 아프리카 탐험, 남극와 에베레스트 탐험도 포함하고 있지만요.

저는 루이스 & 클라크가 반가웠어요. 이들은 미국 서부를 개척한 미국의 탐험가 들인데요. 제 동생 남편이 바로 이들의 이름을 딴 오레곤주의 루이스 & 클라크 칼리지를 졸업했거든요. 그분 덕에 뭔가 익숙한 느낌이 듭니다.

게임은 크게 어렵지 않아요. 루이스 & 클라크 미국 탐험대의 경우는 바둑의 오목과 비슷한데요. 세로줄 혹은 가로줄에 연속해서 내 토큰을 3개 연속해서 놓으면 상대편 토큰을 빼앗아 올수 있습니다.

아이는 자기가 이기니까 넘 흥이 나서...하...엄마는 진심으로 게임해서 이겨 주었습니다. 때로는 세상의 무서운 맛을 보여줄 필요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독특하게 생긴 주사위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 시리즈는 신간이 나올 때 마다 좀 더 토큰을 쉽게 뗄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옥터넛 탐험대를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타이태닉 호 수색을 해 봅시다.

주사위와 토큰만으로 하는 게임만 있다면 또 매력이 떨어지죠?? 바닷속 생물 알아맞히기 게임입니다.

수색수첩에서 상대방이 보지 못하게 생물을 하나 고르세요. 그리고 다른 플레이어가 3개의 질문을 통해서, 내가 뭘 선택했는지 맞추는 게임이랍니다.

토큰 움직이기에 지친 어머님들, 입으로만 하실 수 있는 좋은 게임! 강추드립니다. ㅎㅎㅎㅎㅎ

아 그런데 우리가 아는 생물도 있지만 모르는 생물도 많아요. 푸르탈레시아, 바이퍼피시, 배럴아이, 폴리켈레스 등 옥터넛에는 나오지 않는 새로운 생물 이 기회에 다시 공부하십시다요.

저는 공룡보다는 이 쪽이 낫습니다.


가장 난이도가 높은 게임은 닐 암스트롱과 달에서의 대결



이 게임은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서 디자인된 것이라고 해요.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게임이죠.

저는 이런 게임에는 약해서 아이 아빠에게 이 게임을 넘겼습니다만 이 게임은 무승부도 많이 나오는 타입이예요. 아이의 지적 능력이 쑥쑥 자라남을 보실 수 있어요~

*상상의집 출판사 서포터즈로 출판사에서 무상으로 보내주신 책을 활용한 뒤 감상을 쓴 후기입니다.

#상상의집 #레츠고월드어드벤처 #보드판위로떠나는위험천만모험 #프란체스카로시 #한성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