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 뉴스의 오류를 간파하고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가이드
톰 치버스.데이비드 치버스 지음, 김성훈 옮김 / 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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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를 잘 쓰면 되게 멋있어 보이고 똑똑해 보이지만, 어느 것에 근거를 둔 숫자인지에 따라 같은 숫자 가지고도 정 반대의 결과 의미할 수도 있다. 그래서 더더욱 숫자를 잘 쓰고 해석해야한다고 계속 배워왔다.


신문이나 논문에서 말하는 그 숫자를 맹목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는것을 항상 생각하고 숫자에 넘어가지 않게 조심하는데 이런 니즈를 정확히 저격한 책이 나왔더라고!



바로바로~ 김영사에서 새로 출간된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더더욱 숫자에 대해 언급도 많이하고 이를 기준으로 코로나의 확산추이, 심각도를 논하게 되면서 더더욱 이 숫자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진 것 같다.


그래서 더더욱 이 책의 중요성이 더해지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22장으로 해서 표본 부터 시작해서 베이즈 정리, 체리피킹, 생존자 편향 등 다양한 법칙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래서 기본적인 통계 개념부터 해서 재미있는 통계 이론들 까지 다루고 있으니까 평소 아무생각 없이 읽던 신문기사, 사회과학 도서를 좀 더 다르게 보게 되었다. 그리고 단순 한가지 이론만을 설명하고 빠지는게 아니라 앞에서 설명한 이론들과 엮어서 계속 빠질 수 있는 숫자의 함정에서 비껴갈 수있도록 언급해주니 더 많은 도움이 되더라.



평소에도 의심하면서 읽는 편이긴 하지만, 그때는 그냥 의심하며 읽었다면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을 읽고나서는 좀 더 그 근거를 가지고 의심하며 읽게 되었다랄까? 그래서 단순 신문기사를 넘어 사회과학 도서를 읽을 때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에, 사진처럼 박스 안에 "반드시 읽거나 이해할 필요는 없지만~" 이라는 문구로 안내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진짜 안읽어도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문제는 없는데, 사실 읽는게  진짜 많이 도움이 된다.



아무래도 통계에 대한 다양한 개념을 알고 있지 않으니까, 이 박스 부분을 읽으면서 해당 파트에서 설명하는 개념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게 된다랄까? 그래서 처음엔 걍 스킵해서 전반적인 부분을 읽고 좀 더 깊게 해당 개념에 대해 알고 싶을 때 해당 박스를 읽으니 좋더라 :)





특히 읽으면서 좀 재미있었던 부분은 '텍사스 명사수 오류' 부분이다.


무작위성은 군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군집 주변으로 동그라미를 그리면, 즉 총알구멍 주변으로 과녁을 그리면 자기가 명사수라고 착각할 수 있다. 


p.189


이게 뭔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말 같기도 했다. 우연찮게 유의미한 결과를 발견했고 이를 통해 뭔가 문제를 해결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전체 통계를 보았을 때 유의미하지 않은데 전체 중 일부 모여있는 곳에 집중했을 땐 전혀 다른 의미를 찾아내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 처럼 보이게 할 수 있다는 것.



이게 진짜 평소 빠지기 쉬운 오류가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미드를 봐도 (범죄수사 미드를 즐겨보는 편) 연쇄살인마를 찾을때 약간 이런식으로 해서 찾아내는 모습을 꽤 보는데, 이게 현실이었다면 정말 유의미한 결과가 맞을까, 오히려 이 책에서 사례든 것 처럼 무고한 사람을 잡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코 내가 생각한게 맞다 끼워맞추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앞서 말했듯 평소에도 숫자를 의심하면서 읽는데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 을 읽고나니까 ... 내가 조심하던건 아주 귀여운 수준이었다. 진짜 이걸 피하면 저게 나오고 숫자의 함정이 정말 많더라고!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을 읽다보면 이 함정을 하나씩 피해가는 걸 배우게 되는게, 이걸 알고 나서 뉴스나 사회과학 도서를 읽으니 더 재미있게 그리고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보게 되는 것 같아 아주 유익했다.


수 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요즘!

숫자의 함정, 숫자의 오류에 빠지지 않게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 읽는 법>을 추천해봄'ㅂ'/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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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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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읽어본 미스터리 소설!

제목이나 표지도 정말 마음에 들지만 실제로 읽으면 더 재미있어서 손에서 놓기 쉽지않다.



대만 타이중에서 태어나 타이완 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한 작가 리보칭의 소설로

흔히 접하는 미국소설, 일본소설과 다른 대만소설 만의 매력이 있었다.

대만소설을 접할 기회가 많진 않아서... 주인공들 이름이 조금씩 어색하기도 하고

줄임으로 표현하다 풀네임 부르고 하면 조금 헷갈렸지만 새로운 경험이라 생각하며 차근차근 따라읽었다.

그리고 영어를 섞어쓰는 인물도 나와서 조금 어색했는데

보통 홍콩드라마나 영화에서 영어이름이나 영어 표현 섞어쓰는걸 좀 봤던 편이라 대만도 그런가 싶었다





본격 소설 이야기로 가보면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은, 캉티호를 바라보는 60미터 절벽 꼭대기에 위치한 호텔로

그 호텔의 주인이 살해당하는 사건을 4명의 시선에서 바라보면서 서술되는 소설이다.

캉티뉴쓰 호텔의 사장이 되게 의무스럽게 산책로에 죽어있는 모습을 발견했는데

진입로 CCTV 라든지 캉티호 관리사무소에서 새로이 접근하는 사람을 보진 못했다!

과연 누가 어떻게 죽인걸까? 살인이 맞긴 하는걸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살인사건 수사를 따라간다.





푸얼타이 교수, 뤄밍싱 경관, 거레이 변호사, 인텔선생 4명의 인물의 시선에서 담은 챕터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심리와 함께 그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재미있다.

각각의 시선에서 보는 사람에 대한 평가라든지, 살인사건의 풀이는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근데 이게 재미있는게... 보면 볼수록 누가 범인인지 모르겠어!

푸얼타이 교수의 추리를 보다가 뤄밍싱 경관의 추리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내가 맘속에 정해둔 범인이 또 바뀌고

진행되면서 드러나는 가족, 주변인물들 사이의 다양한 관계, 비밀들이 나오면서

아! 혹시? 설마?! 어엇?! 어?! 하다보면

또 새로운 인물 챕터로 넘어가게 되고, 쉽게 손에서 책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오늘 새벽 두 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단 말인가? 산책로에서 바이웨이둬가 죽고 가딘바 옆에서도 아무개가 죽었는데, 바이웨이둬의 시신은 발견되고 아무개의 시신은 아직 연못 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걸까?

그 아무개는 누굴까? 킬러는 누굴까? 바이웨이둬를 죽인 범인은 또 무굴까? 그는 어떻게 총을 쏘았을까?

수수께끼가 호기심을 자극하고 호기심이 아드레날린을 자극해 점점 흥분되기 시작했다. 차이궈안이 오만방자하게 굴지만 않았어도 1,2주 호텔에 머물며 의문점을 파헤쳐보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영웅이 등장할 때가 아니었다.

p.344

워낙 수사물 미드를 즐겨 보는 편이라 그런지

흐름을 따라가거나 휙휙 바뀌는 관계의 구조를 파악하는게 어렵진 않았다.

오히려 더 재미있었고, 영상으로 보는 것과 다른 섬세한 심리/생각 묘사는 더 흥미 진진 했다.

묘사를 속으로 읊으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보고 같이 추리하게 되니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을 더 즐기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좋았던 점이 찝찝함이 없었다는 것?

가끔 읽다보면 찝찝하고 기분이 묘하다랄까? 불편함이 느껴지는 미스터리소설도 있는데

추리하는 재미에 불쾌감이 없어서 더 깔끔하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책 특성상 추리소설, 미스터리 소설이기 때문에 스포 이런거 하면 안되니까

간략한 내용과 느낀점 위주로 좀 정리해봤는데

진짜 재미있고, 불쾌함 없는 미스터리 소설로 오랜만에 머리쓰면서 추리하는 소설을 읽고싶다면

대만소설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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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스퀘어
안드레 애치먼 지음, 한정아 옮김 / 비채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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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의 작가 안드레 애치먼의 신작 <하버드 스퀘어> 가 나왔다.

사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책으론 읽어보진 않았고, 영화로만 봤었는데

이번 기회에,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긴 그 해 하버드에서의 여름 을 읽어보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 소설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겼다고 해서 찾아보니

작가인 안드레 애치먼 역시도 '나'처럼 이집트에서 태어났으나 추방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의 사랑, 그 오랜 세월 내가 품어온 사랑, 너무나 그립지만 돌아가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단 일 분도 들지 않는 그 시절로 기어코 나를 잡아 끄는, 마법과도 같은 그 이후의 사랑

p.18

하버드 대학원생인 '나'는 이집트에서 추방된 유대인으로 택시운전사 '칼라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미묘한 동질감과 이질감을 느끼며 외줄을 타는 시간을 담고 있다.

근데 이게 너무나도... 보통의 인간의 모습이니까ㅡ 이 미묘한 감정의 사이사이를 '나'가 되어 걷다보면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그렇게 까지 해야 했을까 싶기도 하고 나 역시도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프랑스인도 아니면서 어떻게 프랑스어를 하지?"

프랑스령 식민지에서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그 질문의 답을 알 것이다. 그는 확실히 장난을 걸고 있었다.

"당신이 프랑스어를 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죠." 내가 대답했다.

그가 웃음을 터뜨렸다. 우리는 서로를 완벽하게 이해했다.

p.47

'나' 와 '칼라지' 는 모두 이방인, 프랑스령 식민지에서 온 이방인 이다.

한편으로는 유머러스 하면서도 이방인으로서 미국에서 버텨가는 모습,

결국 그 '프랑스'어로 삶의 한 부분을 꾸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참... 뭐라 형용할 수 없었다.

이젠 식민지가 아니지만, 아직도 무형의 지배를 받는 삶을 사는 것 같았다.





칼라지는 주인을 쳐다보지도 않고 나를 돌아보며 말했다. "결국에는 다들 문을 닫는다니까."

그 광경을 보니 나도 그에게 문을 닫아걸고 그와의 인연을 끊기로 수도 없이 결심한 일이 떠올랐을 뿐만 아니라,

하버드의 문이 내 눈 앞에서 닫힐 뻔 했던 일이 떠올라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p.290

특히 '칼라지'는 이민국 면담을 통해 추방 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에 처해져있어 더더욱...

그 불안한 상황이 더 크게 다가왔고

그런 '칼라지'에게 일정부분 동질감을 느끼면서도 다르다는 걸 강조하는 '나'의

미국에 뿌리내리기 위한 노력이 한편으로는 안타까웠다랄까...

게다가 정착하지 못해서 인지, '나'는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새로 계속 만들어내는 모습도 보이는데

이 모든 상황과 '나'의 행동은 다 이어져있었다.




돌아갈 집이 없었던 우리에게는 카페 알제가 다른 어떤 곳보다, 현재 살고 있는 자취방보다 훨씬 더 집 같았다.

p.153

정착하고 싶지만, 정착할 수 없는 그 곳.

여러모로 위태위태한 순간을 계속 마주하다 보니

1977년 여름의 케임브리지는 주인공들로 하여금 부서질 것 같은 여름의 이미지로 다가왔다.






이번에 비채 에서 새로 출간된 <하버드 스퀘어>를 읽어봤는데 따스한 여름 같으면서도

조금은 삭막하고 건조함이 묻어나는 소설이라 봄을 시작하면서 읽기에도 괜찮았고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비슷한 듯 다른 두 주인공의 케미를 또 좋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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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장이브 뒤우 지음, 최보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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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금은 색다른, 하지만 눈에 쏘옥 들어오는 뇌과학 만화 책!

되게 얇은데, 책은 크고 풀컬러판에 우리의 뇌가 어떤지 그림으로 담아낸 책이다.





미*린 같이 생긴 ㅋㅋㅋ 몽글몽글한 미스터브레인.

웅크리고 있는 뇌에서 뽁! 올라와 생각이 뭘까 고민하던 사람과 함께 뇌를 탐험하게 된다.

그 사람이 곧 우리겠지?! 

우리 뇌가 어떻게 굴러가고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탐험을 시작한다.





작지만 책 가득하게 그림이 가득차서 뉴런 부터 시작해서 신경교세포, 뇌의 역사 등 

다양한 파트를 자유롭게 오가면서 뇌에 대해 알 수 있게 해준다.


사실 나도 생물 배우면서 대략적으로 뇌가 어떻게 구성되고 흘러가는지 개론적인건 배우긴 했는데

이렇게 그림과 함께 더 방대한 양의 뇌과학을 보게되니까, 또 색달랐다.

내가 알던 것 보다 더 넓게, 쉽게 다루고 있다랄까?


뿐만 아니라 유명인의 뇌 부터 해서 뇌질환에 따른 다양한 변화도 담고 있어서

단순 이론을 넘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던 것 같다. 





좀 인상깊었던 부분은 초파리 부분!


보통 인간의 뇌를 연구한다고 할 때, 영장류의 뇌 까지는 연구할거라 생각했는데

진짜 쪼꼬미한 초파리 뇌를 연구할 줄은 몰랐다.


1/3mm 크기의 초파리 뇌에도 10만개의 뉴런이 있다고 한다. 인간뇌 뉴런수의 100만분의 1정도라고....!!!

이걸 기반으로 어떻게 작동되는지, 활성화 부위가 어떻고

뉴런과 시냅스의 배치, 회로들이 언제 활동을 시작하는 지등 뇌 지도를 그려가는 거다.


이것 역시도 쉬운건 아니니... 우리 인간의 뇌는 얼마나 미지의 세계일까?!

책 시작부분에 뇌 전체도 볼 수 있겠다고 하는 말에

"자전거로 은하수를 탐험하는 것보다 더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라고 대답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아이들이 읽기에도 좋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 좋은 책이었다.

학생때 배웠던 뇌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기도 하고

새로 연구된 자료들도 같이 접해볼 수 있어 내가 기억하고 생각하고 활동하는 그 흐름을

쉽게 한 눈에 볼 수 있어 제목처럼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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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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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이번달 신간 중 하나인 <살짝 욕심이 생겼어> 라는 책은 이미 표지부터 몽글몽글 컬러풀 

핑크/블루/옐로 파스텔톤으로 욕심이라는 강한 단어와 대비되는 부드러움을 더했다.


이게 사실 이 책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욕심' 이 아니라 일상속 미묘한 욕심 이랄까?


작가는 일상 속 욕망에 대한 아주 짧은 에세이+그림 으로 개개인에겐 다양한 욕심이 있고, 그 욕심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하고 그리고 욕망은 이길 수 없다 라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실제 읽어보면 그리 욕심이 눈에 띄진 않는다.)



<살짝 욕심이 생겼어> 책의 구성은 요렇게 짧게짧게 작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작가의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소소한 재미로 읽기 좋다.


크게 집 안/밖 + 부모/자식 + 낮/밤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마지막 낮/밤 파트가 조금은 삶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인거 같다.


파트1 부터 시작해서 점층적으로 깊게 들어간다랄까?



충돌하는 욕심과 욕심 


그리고 스케치를 해설없이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으로 빚어진 스케치페이지 ㅋㅋㅋㅋ

그래도 그림 하나하나 마다 대사가 있어서 아예 설명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오히려 작은 그림 하나로 많은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작가의 욕심인 스케치페이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자! 라는 말은

방귀를 뀌어보자! 라는 말과 비슷하다.

생각은 남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p.118


짧지만 되게 와닿는 이야기.

남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내가 나에게 강요하면서 만들어 낼 수 있는것이 아니기도 하다.


좋은 방귀가 나오게 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식습관 을 고려하듯이 생각도 좋은 생각을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비슷한 접근방식이지 않냐는 말에 과연 좋은 생각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더라.


근데 이것 조차도 나에게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다시 또 미궁속으로 빠진다...




직장인에게 제일 와닿는 페이지


" 자! 오늘도 활기차게 눈치를 잘 살피자! " 


집중해서 일하자는 의도로 출근하자 마차 외치는 구호라고 한다.

참 ㅋㅋㅋ 회사가기 싫은데... 그냥 딱 출근해서 집중해서 일하고 끝나면 끝! 이런 외침이겠지?

회사에 그 이상도 이하도 기대하거나 욕심내지 말라고


나도 내일 출근 할 때에 그렇게 외쳐볼까?!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그정도, 너무 과한 욕심을 내지않고 그 정도로만!




얇지만 잠깐동안 머리를 식히기에 좋았던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살짝 욕심이 생겼어>

귀여운 그림과 생각의 전환을 시켜주는 글들이 포인트였던 책이었고

너무 스스로에게 과한 기대/욕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본다면 살짝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살짝 욕심을 가져도 괜찮지만,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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