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곽재식 지음 / 김영사 / 2022년 10월
평점 :

개인적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ㅜㅜ
TV에서 하는 <심야괴담회> 도 보이면 바로 넘겨버리고 이럴 때가 많은데,
그 <심야괴담회>의 괴심 파괴자가 있다고 하더라구?! 엇? 그런 프로인줄 모르고 무섭기만 한줄알았는데 ㅎㅎ
여튼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무서운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괴심파괴자의 책이 나왔다고 해서
나의 무서움을 좀 덜고 싶어 읽기 시작했다.

괴심파괴를 위한 이야기는 귀신, 심령사진, 우물, 애나벨, 도깨비집 등등
우리가 흔히접하는 무서운 이야기 14가지를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을 단순히 " 사건 > 과학적 해석 " 이렇게만 다룬게 아니라
동서양에서 흔히 접하는 괴담들, 그 괴담이 어떻게 나오게 되었을지 사회심리적 포인트도 다루고 있고
그 포인트를 넘어서 과학적으로는 어떤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지 까지 다루고 있어서
단순 과학원리 설명책이라고 보는 것 보다는 전반적인 부분을 다 다루는 교양서적이었다.

특히 서양에서 정말 유명한 애나벨... 그 귀신인형 ㄷㄷㄷ
난 애나벨 보다는 처키나 혼자있으면 움직이는 삐에로인형 등이 너무 기억에 남는데
개인적으로 복실한 인형을 좋아해서 집에 인형이 많기에... 이 주제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인형이 움직인다, 조각상이 움직인다 이런 사례들의 원인은
간단히는 주변의 진동에 의해서 움직일 수도 있고,
열팽창에 따라 인형을 구성하는 소재들의 변화로 움직임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막상 책을 읽어보면 참 간단한 원리인데, 이게 평소 보던 모습과 조금씩 달라지다가
어느날 우리가 인지하게 되면 인형이 마치 움직인 것 처럼 보여 이런저런 괴담과 이야기가 붙게 된다고 한다.
집에 있는 인형은 모두 솜인형이어서 그런지.... ㅋㅋㅋㅋ
아직까지 나는 그런 인형변화를 느끼지 않았음 ㅋㅋㅋ 열팽창이 맞나보다ㅋㅋㅋㅋ

그리고 앞부분 부터 나오는 가위눌림은 ㅜ 진짜 ㅜㅜㅜ 가끔 겪으면 너무 무서워서 빨리 깨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뭔가 영혼분리 나 뭐가 짓누르고 이런게 아니라 사실상 렘수면 상태에서 깨서 발생하는 일이라고 한다.
가위에 눌리면 진짜 몸은 그대로인데 뭔가 정신은 또렷한 느낌이 강한데
이게 렘수면 중에 뇌가 몸을 뜻대로 움직이게 하는 능력이 차단된다고 하는데
그 상태에서 갑자기 잠에서 깨는 상황이 되면 정신은 깬 느낌인데 몸은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뇌가 완전히 깬 상태가 아니라 꿈처럼 이 상황에서 유령이나 괴물 등을 느낄 가능성도 높기에
우리가 흔히 가위눌릴 때 겪는 일들이 생긴다고 한다.
게다가 보통 이런 잠자고 깨는게 정상적이지 않는 상황은 힘든일을 겪을 때 발생한다고 하니
그 무서운 상황이 더 가중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가위눌리면 무섭다고 느끼게 되는 건가 보다.
(나도 실제로 가위눌리면 너무 무서워서 최대한 빨리 움직이려고 하고,
다시 그대로 자면 또 겪게 되니 때문에 아예 완전히 깬 다음에 다시 자는편인데
이 부분이 이렇게 다 연결되어있나봄ㅋ 신기방기해)

완벽히 모든것을 과학적으로 설명을 해서 명쾌한 답을 낸 건 아니지만
우리가 흔히 무서워하는 주제들에 대해서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나오게 된건지
심리적으로 어떤 영향을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이 부분을 과학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등을 다루면서
단순히 무서워할 상황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과학적으로 이렇게 구현된 상황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우리가 다시금 생각해 보고 막연히 무섭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