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욕심이 생겼어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고향옥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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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이번달 신간 중 하나인 <살짝 욕심이 생겼어> 라는 책은 이미 표지부터 몽글몽글 컬러풀 

핑크/블루/옐로 파스텔톤으로 욕심이라는 강한 단어와 대비되는 부드러움을 더했다.


이게 사실 이 책의 정체성을 보여주기도 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욕심' 이 아니라 일상속 미묘한 욕심 이랄까?


작가는 일상 속 욕망에 대한 아주 짧은 에세이+그림 으로 개개인에겐 다양한 욕심이 있고, 그 욕심으로 하여금 무언가를 하게 하고 그리고 욕망은 이길 수 없다 라는 점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하지만 실제 읽어보면 그리 욕심이 눈에 띄진 않는다.)



<살짝 욕심이 생겼어> 책의 구성은 요렇게 짧게짧게 작고 귀여운 그림과 함께 작가의 일상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소소한 재미로 읽기 좋다.


크게 집 안/밖 + 부모/자식 + 낮/밤 이렇게 3가지 파트로 나뉘어져있는데 마지막 낮/밤 파트가 조금은 삶의 자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는 부분인거 같다.


파트1 부터 시작해서 점층적으로 깊게 들어간다랄까?



충돌하는 욕심과 욕심 


그리고 스케치를 해설없이 보여주고 싶다는 작가의 욕망으로 빚어진 스케치페이지 ㅋㅋㅋㅋ

그래도 그림 하나하나 마다 대사가 있어서 아예 설명이 없는 건 아니다.

그리고 오히려 작은 그림 하나로 많은 느낌을 준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작가의 욕심인 스케치페이지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자! 라는 말은

방귀를 뀌어보자! 라는 말과 비슷하다.

생각은 남에게 강요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하고 싶을 때 하는 것 이기 때문이다.

p.118


짧지만 되게 와닿는 이야기.

남에게 강요할 수도 없고 내가 나에게 강요하면서 만들어 낼 수 있는것이 아니기도 하다.


좋은 방귀가 나오게 하려면 규칙적인 생활/식습관 을 고려하듯이 생각도 좋은 생각을 위해서 어떠한 행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비슷한 접근방식이지 않냐는 말에 과연 좋은 생각을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싶더라.


근데 이것 조차도 나에게 강요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다시 또 미궁속으로 빠진다...




직장인에게 제일 와닿는 페이지


" 자! 오늘도 활기차게 눈치를 잘 살피자! " 


집중해서 일하자는 의도로 출근하자 마차 외치는 구호라고 한다.

참 ㅋㅋㅋ 회사가기 싫은데... 그냥 딱 출근해서 집중해서 일하고 끝나면 끝! 이런 외침이겠지?

회사에 그 이상도 이하도 기대하거나 욕심내지 말라고


나도 내일 출근 할 때에 그렇게 외쳐볼까?!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그정도, 너무 과한 욕심을 내지않고 그 정도로만!




얇지만 잠깐동안 머리를 식히기에 좋았던 요시타케 신스케 작가의 <살짝 욕심이 생겼어>

귀여운 그림과 생각의 전환을 시켜주는 글들이 포인트였던 책이었고

너무 스스로에게 과한 기대/욕심을 갖고 있는 분들이 본다면 살짝 덜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살짝 욕심을 가져도 괜찮지만,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까지만!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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