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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곰 라이프 - 더 적게 소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사는 법
안나 브론스 지음, 신예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월
평점 :
새해니까, 좀 더 다른 삶. 좀 더 나은 삶. 맘이 편한 삶을 생각하며
북유럽라이프, 스웨덴식 라이프스타일, 관념을 배워보고자 <라곰 라이프>를 읽게 되었다.
라곰(Lagom)은 ‘딱 좋다’ 혹은 ‘적당하다’라는 의미로 해석되는 스웨덴어다.
하지만 단순히 이렇게 단어해석으로만 보기엔 라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으니 저자가 언급한 라곰표현을 하나 가져와 보았다.
나에게 라곰이란 남들과 비슷비슷하게 평균치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다.
적당히 수긍하는 것도 아니다. 하고 싶은 것을 꾹 참는 것 역시 아니다.
매일매일 삶 속에서 균형을 찾는 것, 그것이 나의 라곰이다. p.15
양극단 사이에서 적당히 균형을 잡는 것
스웨덴의 라곰은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으로 "중용" 이지 않을까 싶었다.
책 중간중간 감성돋는 사진들이 가득하다.
라곰을 삶에 적용하면 참 다양하게 표현된다.
음식을 준비하고 먹을 때에도 적당히! 집을 꾸밀 때에도 적당히! 새것 보다는 유행 보다는 내것을 오롯이 잘 쓰고
일을 할 때에도 과하지 않게 피카라는 티타임을 가지듯이 말이다.
지금과 같은 과소비적 생활 방식을 지속할 경우 자원은 곧 고갈된다. 미래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을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이 라곰해지면 다음 세대 역시 라곰하게 살 수 있다. P.229
라곰은 단순히 나만 생각해서 적당히 무언가를 하는게 아니라
본인이 절제하고 적당히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면서 다른 사람/사회에게 잉여분이 돌아가 같이 나눌 수 있도록
더 좋은 사회를 만드려는 하나의 시민성과도 연관된다.
얀테의 법칙.
대부분의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책에선 이 법칙이 평등한 구조를 만들고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 많다.
사실 이런 류의 책을 보면 이거 좋아, 좋으니까 해봐 라는 식의 내용이 많은데
책을 보면 마냥 라곰이라는 적당한, 중용의 삶이라는 것에 대해 찬양만 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안좋은 부분도 있고, 이걸 달가워 하지 않는 스웨덴 사람도 있다는 점을 확실히 담았다.
라곰이라는 관념 아래 항상 중도를 지키고 너무 튀어서도 안되며, 경쟁적으로 성취만을 향해서 나가는걸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경쟁에 도퇴될 수도 있고, 성장하는 기회를 누를 수도 있으며
이런 것이 싫어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일부 측면에서는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곰라이프를 이야기 한다는 건
라곰의 개념아래 과하지 않은 적당함을 취해 사회를 생각하고 나를 생각하는 삶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라곰라이프가 100% 옳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항상 경쟁에 새것 새것, 더 많이 많이를 외치고 권장하는 사회에서 조금이나마 나에게 집중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저자도 독자에게 라곰을 완전히 체화해라! 가 아니라 이 책을 통해서 라곰의 개념에 대해서 느끼고
소모적인 현대사회에서 벗어나 이 순간에 집중해보자라는 의도에서 쓴것일 것이다.
자기전 침대에 앉아 잠깐 <라곰 라이프>를 읽는 다는게 어느새 한 권을 다 읽어버렸다.
그만큼 읽기 편했고, 읽으면서 릴렉스 되는 사진들을 보는게 좋았고
무엇보다도 새해, 더 적게 소유하고 더 나은 삶을 사는 법인 <라곰 라이프>에 대해 읽으며 조금이나마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다.
라곰라이프는 단순히 1가지로 정의할 수 없는만큼
책을 읽는 분들 하나하나 누구의 삶을 쫓아가기 보다는 각자의 라곰라이프를 본인의 삶속에서 찾아내길 바라면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