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덥 -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데이비드 톰슨 지음, 이지선 옮김 / 동아일보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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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메일, SMS, 전화, 스마트폰,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편지
사람과 사람간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다변화되었다. 직접 만나지 않고도 쉽게 타인에게 연락을 할 수도, 타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지만 득보다 독이 되는 경우 많아지고 있다. 물론 악의적인 목적으로 사용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

 

직접 만나서 대화를 하거나 전화를 하거나 편지를 써야 했던 지난 날에 비해 건수는 늘었으되 진심이 잘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간단간하게 오가는 단문의 메시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야 할 정도로 바로 쓰고 바로 반응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되는 커뮤케이션의 노하우가 스팀덥에 담겨 있다.

steamed up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 때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가? 작은 차이가 불러오는 엄청난 차이를 통해 누구나 범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특히 직장생활에서 도저히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빡빡할 일정으로 과업을 지시하는 상사, 얼마전에 비슷한 과업을 수행했는데 입장이 바뀌어 또 다시 비슷한 일을 또 해야 하는 순간,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 순간 우리는 순간의 화를 참지 못하고 상대방의 입장이나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나 중심의 화난 감정을 고스란히 발산하여 역풍을 맞는 경우가 아주 많다. 메일을 보내고 나서 아차 하는 순간 이미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졌음을 알게 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스팁덥은 연결되지 않으면 업무가 늘어난다는 말처럼 순간순간의 업무처리와 구성원의 협력이 아주 중요한 저가항공사인 소어에 사업본부장인 잭이 스마트폰인 블랙베리를 술자리에서 잃어버리면서 임시폰으로 지급받은 구형 폰에 숨겨진 지니와 만나, 그동안의 잘못을 깨닫고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능력을  인정받는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업무처리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뀌어 편리함도 늘어난 만큼 순간의 화를 삭이지 못하고 즉자적으로 대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과 이를 피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주인공이 배운다.


"나는 왜 열심히 일하고도 인정받지 못할까?"
"나는 왜 일 잘하고도 대접받지 못할까?"
"힘에 부치는 일을 받았을 땐 어떻게 하지?"
"머리끝까지 열 받을 땐 어떻게 하지?"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는가 보다는 나 중심의 생각에 사로잡혀 정도 이상의 과업을 하달하면 부당성이 먼저 보이고 그 사람의 진심을 보지 못해 욱하는 순간의 감정으로 맞대응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이다. 좋은 말은 귀에 거슬린다. 남이 보기엔 쉽게 고칠 수 있는 문제점일지라도 막상 당사자가 되고 보면 이미 오랫동안 몸에 배여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결정적인 실수를 하고도 배우지 못해 다시금 그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 모습에 진저리친 기억이 난다.

 

steamed up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어 오를 땐 바로 반응하지 말고 이렇게 하라!

잠깐 멈춰라!
한 걸음 물러나라!
한번 더 생각하라!
그리고 나서 행동하라!


 

3초간이란 책에서도 바로 반응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어떤 메시지를 받더라도 즉자적으로 바로 반응하는 것은 금물, 반응하기를 멈추고, 한걸음 물러서 생각하고 나면 메시지의 핵심을 파악하게 되어 합리적인 반응이 가능해지는 순간에 행동하면 후회할 일이 줄어들게 된다. 상대방의 진심을 헤아리는 일, 그리고 상대방의 감정보다 일이 먼저 들어오는 순간에 반응을 해야 한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보다 메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리하기는 하지만 감정이 복받치는 순간엔 '직접 만나서 얘기할 때 사용하지 않는 말은 이메일에도 쓰지 마라.'는 금언을 잊어버리고 점점 더 격한 단어가 저절로 튀어나와 본말이 전도된 메시지로 상대와의 관계가 회복불능의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긍정적인 관계가 오래된 경우 한번 실수는 병가지상사라고 애교로 넘어갈 수 있지만 이도 반복되면 부정적 관계로 전화되므로  비가 올 때를 대비하여 긍정적인 관계 탄력성을 쌓아야만 한다.

 

사람간의 관계는 고무줄과도 같다.고 한다. 주는 것만큼 받으면 좋겠지만 인생이란 일정부분은 손해본다는 심정으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아야 한다고 믿는다.

스팀덥, 머리 꼭대기까지 화가 치밀때 스팀덥이 가르쳐준 4가지 행동수칙만 외고 다닌다면 크게 실수 할 일이 없으리라 믿는다. 그것이 메일이든, 직접 만나서 이야기 하든. 우선은 잠깐 멈추고 볼일이다.
그래야 보이지 않던 핵심이 보이고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릴 여유가 생기게 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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