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나는 아버지입니다
딕 호이트.던 예거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물고기 / 201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는 여자보다 강하다 맞습니다.
아버지도 남자보다 강합니다.란 말이 정답이란 것을 나도 아버지입니다. Devoted란 책이 제대로 가르쳐 줍니다.
나도 아버지입니다. 그러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그래요 신도 할 수 있어요란 팀 호이트의 메시지에 "저도 할 수 있습니다"라고 답합니다.
나는 딕 호이트가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할 정도로 건강한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아버지는 물론 아니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들 릭 호이트처럼 우리 아이도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아버지 노릇을 다하지 못하였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이란 질문을 하면 주저하지 않고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나의 아버지입니다."란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아버지 노릇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물론 딕 호이트씨처럼 강한 아버지가 될 자신은 정말 없습니다. 그러나 아들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는 되어주고 싶습니다.
"아버지 고마워요, 아버지가 없었다면 저는 할 수 없었어요."
"아들아, 네가 없었다면 나는 하지 않았다."
제 힘으로 아무것도 할 수 제대로 었던 아들이 "아빠 달리기 대회에 나가고 싶어요" "전 아빠와 달리고 싶어요"란 글을 "터프츠 쌍방향 의사소통 장치"에 입력하였을때의 딕 호이트의 마음을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1977년 10월 22일 토요일 지미 바나코스 자선 달리기 대회에 출전하여 처음으로 8km를 달리기 시작하여 두 부자는 팀 호이트라는 팀명으로 마라톤, 철인3종경기, 미대륙 횡단등 무려 100만 Km를 함께 달렸다고 한다.
마라톤 풀코스 64차례 완주, 보스턴 마라톤대회 26차례 완주(1982~2005년까지 24년 연속 완주, 최고기록 2시간 40분 47초), 세계 철인3종경기 6회, 단축 철인3종경기 206회 완주, 미대륙 6000kM 완주(45일, 1992년)
아버지니까 그럴 수 있었다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1940년생으로 우리 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인 분이 칠순을 넘어서도, 심지어 심장수술을 한 분이 마라톤을 완주하고 철인3종경기를 완주한다는 것은, 더구나 제 한몸 가누지 못하는 아들과 함께 달린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다.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힘이 바로 그들의 슬로건인 그래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Yes, You Can!이다.
If you can do it. I can do it란 말을 어느 책에서 보고 휴대폰 화면에 새겼던 작년. 그래서 금연에 성공한 것인가. 사람은 말하는 대로, 생각하는대로 된다는 말이 이 책을 읽고 나니 공감이 간다. 그래요 저도 할 수 있습니다. 팀호이트.
어떤 일에 마음을 쏟으면 누구나 그것을 이룰 수 있다. 한계를 규정짓는 어떤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말라.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릭호이트의 말처럼 우리는 우리 스스로 자신을 한계짓고, 자식에게도 가능성보다는 잘못한 점, 단점에 눈을 가게 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던진다. 넌 안된다는 낙인을 부모가 미리 찍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릭 호이트가 태어날 당시엔 미국도 뇌성마비 장애우에 대한 사례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아버지 딕호이트만이 아니라 어머니 주디 역시 강한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아들과 함께 달렸다면 어머니는 그렇게 달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세상의 고정관념, 편견, 제도적 장벽과 용감하게 싸운 분이다.
나는 아버지입니다 를 통해 아버지로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제대로 배웠다면 장애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녀의 장애로 고통받는 것보다 세상의 벽, 고정관념과 편견이 만들어내는 고통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다. 몸이 장애인 그들보다 마음이 장애상태인 경우가 많은 우리들에게 팀호이트는 말한다.
그래요, 당신도 할 수 있어요. Yes, You Can! 팀호이트 부자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던지는 격려의 메시지다.
책에서 밑줄 긋기
"삶이 제게 어떤 역경을 주든 형이 날마다 맞닥뜨리는 어려움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롭의 편지, 73쪽
'장애인이나 그 가족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장애인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다. 사람들은 겉모습이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장애인을 다른 세계의 사람처럼 대한다. 그리고 똑바로 서 있을 수 없다든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이유로 지적 능력을 의심한다. 그러나 마음을 열고 그들을 대하면 보통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금세 알게 된다.'
'우리는 거부와 저항의 벽에 부딪힐 때마다 실망하기는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오는 법이다.' 87~88쪽
'릭의 웃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은 우리의 앞길을 막는 바리케이트가 아니라 단지 인생이라는 도로에 놓인 과속방지턱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92쪽
'오랜 세월 릭과 나를 지탱해 온 것은 '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우리는 굳게 마음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 신념을 모든 사람에게 전파하고 싶었다. 그래서 우리는 Yes You Can(그래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을 우리의 슬로건으로 삼았다.' 256쪽
어떤 일에 마음을 쏟으면 누구나 그것을 이룰 수 있다.
"아버지는 단지 내 팔과 다리 역할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는 내 영감의 원천이고 내가 내 인생을 충만하게 살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 또한 그런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사람이다." 279쪽 릭의 글.
"만일 장애가 없다면 저는 아버지를 위해 이런 일을 하고 싶어요. 먼저 '아이언맨 월드챔피언십'에서 최선을 다해 경주할 거예요. 아버지를 태운 보트를 끌고, 아버지 대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아버지 휠체어를 밀면서요. 보스턴 마라톤 경게에서도 아버지를 밀며 달릴 거예요. 그리고 아버지가 너무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면 제가 아버지를 보살필 거예요. 그래야 하기 때문이 아니에요. 그렇게 하고 싶어서에요" 284쪽
"훌륭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덕분에 제게는 다른 아버지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이 많아요. 그들에게 먼저 자식을 돌보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이는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아이건 그렇지 않은 아이건 간에 대단히 중요한 거예요. 의사와의 진료와 치료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라나느 말도 하고 싶어요. 자식을 이해할 시간도 충분히 가지라고 하고 싶고요. 아버지는 자식이 어떤 아이인지 알수 있어야 해요. 아이와 놀아주느라 땅바닥을 뒹굴어 더러워진대도 개의치 말라고도 말하고 싶어요. 아이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도 해주고 싶고요.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함께 보내는 시간도 충분히 가지라고 권하고도 싶어요. 아버지가 좋아하는 걸 자식에게 강요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고요. 아버지와 제가 함께 달리게 된 건 제가 아버지께 그렇게 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에요. 아버지와 저를 계속 달리게 하는 건 아버지의 열정이 아니라 우리의 열정이었어요.
저는 자식들에게도 해줄 말이 있어요.부모님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혹시 장애가 있다면 부모님과 의사, 치료 전문가들과 협력하라고 당부하고 싶고요. 그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하지만 한계를 규정짓는 어떤 말에도 귀 기울이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말도 하고 싶고요.
가장 중요한 것 것으로 우리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 모두가 알아주었으면 하고 바라는 게 하나 있어요 그것은 바로 " 그래요, 당신은 할 수 있어요!"하는 말이에요. 285쪽 릭의 편지-에필로그
팀 호이트의 공식 웹사이트(http://www.teamhoy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