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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미국 - 미국인들도 모르는 미국 속 이야기
이현주 지음 / 가쎄(GASSE) / 2010년 5월
평점 :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좌지우지 못하고 남에게 얽매이는 것은 비참하다.
제 나라의 운명을, 제 민족의 운명을 남의 나라의 힘에 좌지우지 당하는 나라, 민족은 세계사회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기 어렵다.
종으로 살기 보다 하루를 살아도 주인으로 사는 삶, 힘에 굴복하기 보다 최후의 1인까지 싸우다 죽는 것을 택했더라면 한반도의 모순은 생겨나지 않았을 터인데.. 문득 류관순열사 기념관 화장실에서 열사가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며 동포들에게 한 말이 생각이 난다.
미국.
혈맹, 우방, 우리를 위해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은 존재, 평등한 관계가 아닌 조선시대의 사대관계와도 같은 불평등한 관계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는 생각을 이책을 통해 다시금 하게 된다.
자주, 민주, 평화, 통일이란 단어가 금기시 되던 시절은 물론이고 지금도 크게 달라진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KBS의 워싱턴 특파원이었던 이현주기자가 뉴스에 모두 말하지 못했던, 우리가 겉으로만 알았던 미국이란 나라의 고갱이를 들추어 내는 심층취재를 통해 우리도 모르고 미국인들 조차도 잘모르는 미국의 숨겨진 이야기와 모습, 그리고 미국과 우리의 관계사에서 이슈가 되었던 독도와 과거사의 문제를 소개한다.
생명의 안전이냐 수정 헌법 2조의 권리보장이냐~
조지아공대에서 총기난사로 많은 사람을 살해한 재미 한인 조승희씨 사건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개인의 총기 소유 문제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은 총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이므로 소유를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다고 한다. 식칼로 사람을 살해할 수 있다고 식칼 소유를 제한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상적으로 보면 당근 제한 찬성이지만 그들의 독립운동사, 남북전쟁사에서, 인디언 학살의 역사를 통해 그들은 자기보호의 수단으로 당연히 총을 소유했었고 나라를 위해 기꺼이 군인의 신분이 아닌 민병대의 신분으로 총을 들었던 자랑스러운 역사를 근거로 총기 소유권을 인정한다. 많은 집은 수십정의 총을 가진 나라 미국..적군이 미국내에서 전쟁을 벌인다면 미국민 대다수가 총을 들고 대항할 것이란 생각을 하면~
우리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면 당장 그 시점까지 허용하던 권리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을 당연시하는데. 그들은 달랐다. 물론 총기생산업자, 총기소유를 지지하는 단체의 압력이 정치인들의 발목을 잡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힘센 나라 미국, 그래서 무서운 나라
비행기의 무덤에 있는 비행기만으로도 너끈히 세계 최강급 공군력을 자랑할 수 있는 나라, 기술후진 우방이란 나라에 무덤에 있는 비행기와 부품을 팔아도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나라.
정말 그 많은 비행기를 만들 돈으로 제나라 백성들 위해 쓴다면 미국은 지상천국이 되지 않을까? 왜 그들은 지구를 지키는 독수리 오형제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 할까? 곧 죽어도 우두머리가 좋다는 것처럼 말이다.
자주국방을 주장하는 정권엔 못팔아~ 동맹을 강조하는 정권엔 사가라 해도 못사~
전시작전권을 돌려받으려 했던 정권과 죽어도 못해 2015년으로 연기해 버린 정권, 어느 정권이 후대에 더 좋은 평가를 받을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작전권이 다른 나라에 주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미국이 없으면 절대 안되어야~~전쟁보다 평화를 한반도에 안착시켜야 하는데~ 일각에선 전쟁불사론을 남북에서 맞장구를 친다. 민족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닌가 싶다.
자주국방을 외치던 정권이 예산을 편성한 후 팔아라 팔아라 해도 안팔아~ 못팔아란 개그의 한장면을 보여주었던 미국이 정권이 한미동맹을 최우선으로 치는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사가라 사가라 하는데도 이 정권은 돈없어요 너그들이 다 정보를 제공해 줄터인데 왜 사라는 반응을 보였다는데~
대기권 밖 수준인 20km 상공에서 웬간한 미사일론 격추도 불가능한 정찰기로 하루 24시간 북한땅 위 30cm의 물체를 손바닥 위에 올려다놓고 보는 것처럼 식별 가능한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 이라크전에선 정찰기는 이라크 상공을 날되 조종은 미국에서 원격조정하였다는.. 이러니 후세인이 한방에 나가 떨어질 수 밖에.. 정찰기가 이미 50년대에 개발되어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 러시아를 손금보듯 들여다 보았다.
핵전쟁을 대비하는 나라 미국
수많은 핵전쟁 대비 벙커들,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혹시라도 테러리스트나 통제할 수 없는 국가에 핵무기가 반입되어 미국을 표적으로 전쟁을 하는 것은 아닐까.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지만 영화속의 장면들이 이미 미국의 감추어든 곳에서는 이미 현실이 되어버리지나 않았을까~
오케스트라 같은 정권인수
후보로 선정되기도 전에 정권인수를 준비하는 미국의 후보자들과 그렇게 했다간 큰일 나버릴 대한민국, 정권인수 문제로 신문지상을 오르내렸던 현정권과 구정권의 논쟁들을 대비해보면 미국이란 나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모두 아메리카의 이익을 최우선시 한다는 공통분모가 있어서 가능한 것 아닌가. 물론 아들 부시가 대통령이 되어 정권인수시엔 컴퓨터에 W키보드를 망가뜨린 사례도 있지만 사전에 준비하고 전문공무원들에게 교육받은 임명직 공무원들이 시행착오를 줄여 오바마정권이 금융위기 대처가 한발 빠를 수 있었다.
독도, 다케시마, 리앙쿠르 암, 그리고 미국
오래전부터 우리 땅이었던 독도를 프랑스의 포경선이 발견하였다고 이름붙인 리앙쿠르 암을 지명표기로 사용하려는 미국, 독도를 자기네 땅으로 만들려는 미국, 일본에게 푼돈 받고 많은 권리를 팔아먹어 큰 소리치지 못하는 대한민국..
한미 관계만 보면 미국이 우리편을 들지만 한미일관계가 되면 한미관계보다 미일관계가 더 중요한 미국, 독도문제에 있어서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한다곤 하지만 분쟁지역으로 몰아가는 일본의 입장을 은연중에 지지하고 있다. 화딱지가 난다.
캐나다의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가 문제제기를 하여 잠잠해진 문제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고 일본은 교과서에 다케시마는 일본땅이라고 기재하여 가르치고 있다.
일본의 패망후 일본의 영토를 확정하는 회의에서 은근슬쩍 일본의 손을 들어준 미국이, 데쓰라 가프트조약으로 일제의 강제병합을 인정한 미국이 과거사의 잘못을 속죄한다면 우리 편을 들어야지. 일본은 아직도 반성을 하지 않고 있고 우리 속에도 뉴라이트라는 세력이 발전적인 관계 운운하며 일제강점의 역사를 미화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다.
독도는 죽어도 대한민국 땅인것이다.
재미 조선공관, 2만5천불, 5달러 10불, 공사관들이 친일파로 변신
청나라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던 고종이 무려 2만5천불을 투자하여 구입한 건물, 20만 미군 청병을 했단 기록은 이채롭다. 을사보호조약 이후 위조문서로 달랑 5불에 일본이 구입했다고 해서 소유권이 박탈당한 건물..
이완용이 영어는 쪼매 하여 주미 공사관이 되었다가 친일파로 변신하였는데 일본어를 전혀 못했다는 것도 신기하다.
제 민족의 운명을 남의 나라 손에 의지하려는 사람들은 더 강한 자, 더 유리한 세력이 나타나면 카멜레온처럼, 여반장하듯 쉽게 옷을 갈아입는다. 친미파가 친일파가 되었던 해방후 친일파가 친미파로 꽃단장하고 변신에 성공한 귀재는 얼마나 많을까,
압도적인 화력으로 광성보 전투에서 약탈해간 帥字기는 다시 찾아와 화제가 되었듯 미국의 유명 박물관이나 대학 도서관에 수많은 우리 문화재가 잠들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숨겨진 미국의 고갱이를 일부 들추어 보여 주었지만 사실만을 보도한다는 기자정신에 너무 충실해 쉽게 읽었지만 우리와 관계문제에선 두 주먹이 불끈 쥐어진다. 독도문제는 사실을 직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향후 그들의 행보와 그에 대응이나 해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약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