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우와 파수꾼의 탑 치우 판타지 시리즈 2
이준일 지음 / 문학수첩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외국의 판타지 소설에 익숙해 있던 나와 가족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주었던 치우와 별들의 책 후속편으로 나온 치우와 파수꾼의 탑은
1편과 마찬가지로 누가 먼저 읽을것인가를 다툴 정도로 이른 더위를 식혀 준 작품이다.



마법을 소재로 하는 책은 100% 픽션이지만 몰입도가 강해 현실과 픽션의 경계를 때로는 잊게 만들고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하고 이들의  성장통과 사랑, 선과 악의 대결, 환상적인 마법, 최종적인 승리는 언제 선의 몫이기에 작가가 만들어 낸 세상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가 꿈꾸는 능력이기에 더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닐까?



치우가 가이아랜드의 문제를 해결하고 지구로 귀환하던 날, 장막이 틈으로 마법사와 악의 화신 메데스티가 지구로 잠입한다.
가이아랜드의 생명수 역활을 했던 다람쥐를 훔쳐 파수꾼이 감추두었던 불사불멸의 존재가 되는 비법을 찾아 인간과 마법사의 전면전을 감행하기 위한 메데스티의 음모~ 치우와 올리비아는 어떻게 인간과 마법사의 전쟁을 중단시키고 위기에 빠진 가이아랜드와 인간 세계를 구원할 것인가?



인간의 양면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치우의 또 다른 자아인 로딘이 태양검의 보석에 봉인된 치우의 영혼을 대신하고
메데스티가 치우를 통해 파수꾼이 남긴 비밀의 주문을 얻기 위해 파견한 가짜와 위기에 빠진 가이아랜드를 구하기 위해 치우를 찾아나선 진짜 올리비아를 로딘 혹은 치우는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가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파수꾼들의 비밀, 악의 힘을 이용하여 가이아랜드를 유지하는 비밀, 힘이란 반드시 선하지 않다는 역설, 최강의 힘을 지닌자는 세계를 지배할 야욕에 불타고, 신이 되고픈 욕심에 선의 표상으로 1권에 보였던 파수꾼들의 비밀은 참으로 충격적이다.
치우라는 이름은 치우천황에서 따오지 않았을까 하는 나만의 상상에 덧되어 보면 강한 것은 부러진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동양철학이 작품에 반영된 것이란 섣부른 판단을 하게 만든다.



치우가 인간 세상과 가이아랜드를 구원했다는 영웅심리에 도취되기 시작하는 순간, 그는 지배자가 되려는 욕망을 가지지 않을까? 후퍼와 힘과 지혜를 맞교환하여 파국을 중단시킨 치우와 올리비아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3편이 기다려진다.


악을 악으로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악은 선으로 치유하는 하는 것이다는 것.. 힘이 악을 물리치는 원동력이 아니라는 것. 악의 힘을 가이아랜드란 이상향을 살아움직이게 만드는 힘으로 활용한다는 발상이 이채롭다.
우리 판타지 소설도 더 많은 독자를 확보하고 언젠가 영화로 만들질 날도 멀지 않은 기대감을 준다.



치우와 같은 마법사가 있다면 지금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극한 대립의 남북문제도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허무맹랑한 상상이 현실이 되었음 좋겠다. 전쟁보다 평화! 폭력은 폭력을 부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