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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평점 :
경제학콘서트, 과학콘서트와 같이 OOO콘서트란 제목을 달고 나온 책들은 언제나 신선한 충격과 어려운 지식을 초심자라도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책이다. 경영학콘서트 역시 이름값에 걸맞는 충격과 지식을 나에게 선사한 고마운 책이다.
행동경제학 관련 책을 다수 읽고 있는 바 거래주체인 인간(소비자)이 100% 이성적이지 않다는 것을 낱낱이 밝혀주고 있다면 경제학 콘서트는 개인이 아니라 기업의 운영상의 문제를 어떻게 과학자(수학자)들이 해결하였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경제학과 경영학의 차이는 뭘까?
조동성교수의 정의에 따르면 경제학은 거래를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이고 경영학은 거래의 주체중의 하나인 기업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학문이다라고 한다.
경제학을 자본(쉽게 말하면 돈)의 흐름과 자본을 효율적으로 사용(재투자, 분배)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 경영학은 기업을 최소의 자본으로 효율적으로 운영, 유지, 관리하여 가능한 많은 이윤을 창출하는 방법을 배우는 학문이라고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영학은 문과학문으로 사람과 사람의 관계만을 다루는 학문이나 수치화하기 어려운 부분을 학문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 경영에는 수학적 논리나 산술적 분석능력보다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의식이 더 강하다. 나 역시도 그랬다.
하지만 20세기 정보혁명을 거치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의사결정과 수치화된 모델을 바탕으로 하는 분석능력을 요구한다. 경영은 사람과 감성적인 영역인 인문적 요소와 분석과 계산이 필요한 과학적 요소가 공존하는 현대 경영은 과학이란 저자의 말이 타당하다.
이것이 바로 공학박사인 저자가 경영학을 공부하고 기획실에 근무하는 이유다.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에 수학박사, 공학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것이 이것을 반증하는 셈이다.
경영학콘서트는 소비자나 직원의 문제보다는 기업이나 서비스, 물류, 생산라인의 운영시스템을 다루고 있고 시스템의 승패를 좌우하는 근간에 수학적 알고리즘이 자리잡고 있으며 이를 해결한 경영학자나 경제학자의 이야기도 보이지만 수학자의 기여도, 성공사례가 더 많이 언급된다. 수학 이래서 중요하구나, 모항공사에서 수십억을 투자한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는 직원이 없어 운영애로를 저자에게 호소하는 모습은 기초과학이 일천한 우리 대한민국의 모습이 아닐까?
워싱턴-인천 직항의 항공료가 워싱턴-인천경유-마닐라보다 더 비싼 이유, 한정된 테이블을 가진 작은 레스토랑이 문전성시를 이루지만 대기시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삼성전자의 생산성 향상 성공 스토리, 월드컵의 붉은 티셔츠가 브랜드보다 짝풍이 더 많이 팔린 이유, 버퍼를 없앴던 HP 신제품 라인 문제의 해결, 넷플릭스, 아마존이 블록버스터와 반앤노블이란 골리앗과도 같은 전통의 1위기업을 제치고 성공할 수 있었던 비밀이 경영학콘서트에 담겨 있다.
위키피디아를 위한 집단지성의 문제, 데이터의 중요성, 카지노사업 등을 소재로한 불확실성의 문제, 오바마정부도 예측하지 못한 중고자동차 교체 지원예산의 부족사태를 예측한 구글, 서브프라임 모지기사태와 인간탐욕의 문제 등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사례는 정말로 흥미진진하기만 하다.
수학이라고 하면 아주 어렵게 느끼는 독자라도 이 책은 너무 쉽게 읽을 수 있는 미덕이 있다.
아주 어려운 이론이라도 초등학생이 이해할 수 있을 수준으로 쉽게 풀어 쓸 수 있는 전문가가 진정한 전문가라면 이 책의 저자는 진정한 전문가라 칭해도 좋을 것 같다.
어려운 주제였지만 실생활 사례를 먼저 들어-생활용품점을 운영하는 사람이 계산대를 얼마나 설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수학자의 컨설팅,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이 재고품 처리방법, 콜택시 운영자가 효율성과 비용절감을 위해 쉬고 있던 택시를 줄였더니 발생하는 문제- 등등의 사례는 경영학콘서트가 말하고자 하는 본주제를 이해하는데 큰 힘이 되어준다.
놀라운 사실은 경영학을 과학화하는데 앞장선 수학자 대부분이 2차대전에서 미국의 무기를 계발하고 운용, 작전체계를 연구했던 사람들이 전후 기업에 적용한 것이고, 우주선의 운용시스템과 기업의 운용시스템이 아주 유사하다는 것이다. 레닌이 수학자였더라면 혁명을 하지 않았을 것이란 가정과 사회주의 진영에서 유일하게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칸토로비치의 연구성과가 자본주의 경제학의 개념과 일맥상통했다는 사실이다.
경영학콘서트가 던지는 단초는 기업 경영자나 자영업자, 현업 실무자 모두에게 의미심장한 !와 ?를 던진다. 우리가 종래 알고 있었던 경영학의 모습과 다른 모습의 경영학을 알기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밑줄긋기
수익경영이란 소비자가 부여하는 상품의 가치를 가격으로 적용해 소비자의 가치실현과 기업의 매출과 이윤을 극대화하는 경영방식이다. 수익경영의 핵심은 가격책정이다. 이는 단순히 가격을 차별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가치와 다양한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소비자의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해 소비자의 가치를 수치화하며 수요와 공급, 그리고 시장환경 등의변수를 조합하여 적절한 가격정책을 수립하는 등 마케팅, 세일즈, 기업전략 및 운영등 기업활동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경영방식이다.(33p)
공급사슬망의 채찍효과
최종 소비자-소매점-도매점-제조업체-원자재 공급업체로 이어지는 공급사슬망에서 수요변동폭이 소비자에게 멀어질 수록 수요변동폭이 확대되는 현상을 공급사슬망의 채찍효과라 함.
발생이유
*수요의 왜곡-소비자의 수요가 갑자기 늘면 소매점은 수요증가를 기대하는 심리로 기존 주문량보다 더 많은 양을 도매점에 주문하게 되고 도매점도 같은 이유로 소매점 주문량보다 더 많은 양을 제조업체에 주문
*대량주문방식- 최종소비자로부터 멀어질 수록 대량 주문을 요구함
*주문 발주에서 도착까지의 발주 실행 시간에 의한 시간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