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얻는 기술 - 상대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끌림의 순간 74
레일 라운즈 지음, 이민주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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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묻지 말라.
사람들이 스스로 좋아하게 만들기 위해 당신이 무엇을 해줄 수 있는지 물어라. 그러면 사람들이 당신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26쪽

~ 하는 기술이란 제하의 책들이 많이 쏟아지고 있다. 저자인 레일 라운즈의 사람을 얻는 기술(How To Talk To Anyone, 토네이도간)이란 책을 읽고 두번째 접하는 책이지만 '기술'이란 이름을 달기엔 조금 인간관계를 극단으로 몰고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How to Instantly Connect with Anyone을 마음을 얻는 기술로 직역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어쨋든 이 책은 인간관계를 잘 맺어 상대방으로부터 호감을 얻고 마음을 얻어 내 사람으로 만드는 순간순간의 행동요령 74가지가 담긴 책이라 각각의 에피소드가 어느 장소, 어느 시점 바로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장면 장면들이 연출된다. 물론 잘 한 것보다는 실수를 한 것이 더 많았다는 것이 나에 대한 평가다.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에 대한 답을 외양가꾸기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많은 시대다. 대중의 시선을 먹소 사는 연예인은 물론이요 일반인들까지 성형에 목숨을 거는 상황은 시대유감이다. 저자는 이런 것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얻는 무기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물론 첫인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소통, 교감이 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 아닐까?


블로그, 소셜네트워크(SNS), 트위터, SMS, 채팅, 카페, 동호회.. 우리는 아주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유무형의 네트워크가 열려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천부적으로 인간관계에 능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이라 그렇지 못하다고 스스로 자승자박이란 굴레를 씌워놓은 사람도 많다. 그러나 유명한 연사나 성공 기업인들중에서도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사람들도 많지만 그들 모두는 인간관계에 능한 사람이라고 한다. 어떻게 그들이 성공했을까란 비밀이 바로 인간관계,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란 이야기다.

 

저자는 서두에 감정예측과 빅캣이란 단어를 들고 나온다. 나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인간관계, 내가 얻을 것만 주목하다 보면 도저히 볼 수 없는 상대방의 복잡 미묘한 감정을 미리 예측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거나 반응하고 말을 하라는 이야기다.

 

감정예측(Emotional Prediction)
어떤 말이나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그 즉시 느끼거나 나중에 느끼게 될 감정을 사전에 미리 예측하는 것을 뜻한다. 그런 다음 예측된 감정에 맞추어 상대방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세워주는 쪽으로 행동한다. 그러면 사람들은 당신에 대해 더 많은 애정을 느끼게 되고 그건 다시 당신의 자존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빅캣(big cat)
인간 정글에 있는 사람들도 정글에 사는 사자와 호랑이 또는 퓨마와 마찬가지로 두마리가 마주치면 천천히 탐색을 하다가 누가 더 강한 생존기술을 가지고 있는지 가늠하는데 어떤 사람은 의식적으로 어떤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하는데 인간정글에서 중요한 생존요소는 다른 고양이들과 잘 대화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다. 빅캣은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감정 예측을 모두 섭렵한 사람들로 벌거벗은 CEO처럼 빅캣은 항상 자기 자신과 주변, 현재상황, 그리고 다름사람들을 의식하며 이 네가지 요소를 조화롭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사람이다.


실험실에서의 CEO와 청소부의 이야기, 손해사정인을 선발하는 면접장에서 이전의 사람들과 마지막 면접자의 차이가 바로 상대방의 감정을 예측한 아주 보잘것 없다고 할 수도 있는 말 한마디가 바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지렛대가 되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것이다.

 

어떤 장면에서든 나를 높이는 말이 아니라 상대방을 높이는 말이나 행동이 기본이 되어야 하고 상대방의 마음자리를 미리 헤아리는 작은 배려가 상대방의 자존심이나 자존감을 높여줌과 동시에 나의 자존감도 높아져 그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정신, 황금률에 입각한 처신을 잘 하면 좋겠다.
특히나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파티나 컨퍼런스에 참석할 경우 나중에 쭈볏거리며 갈 것이 아니라 미리 참석하여 한 사람이라도 먼저 만나게 되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관계가 형성되고, 약속이나 회의에 늦었을 경우 바로 변명을 하지 않고 발언기회가 돌아왔을때 자연스럽게 하는 것은 내게 꼭 필요한 행동요령이라 가슴에 와 닿았다.


마음을 얻는 기술에 담긴 74가지 장면 혹은 74가지 기술은 친구, 가족, 직장, 비즈니스 관계는 물론이고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만나는 장소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금칙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미국사회의 특징이 내포된 장면도 있겠지만 인간이 인간을 만난다는 공통분모를 두고보면 우리 사회에서도 반드시 재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므로, 습관적으로 자동응답기나 이메일 부재시 자동 회신 메시지는 이 책에서 예시한 것과 대동소이한 나 중심의 메시지 혹은 기계어처럼 들리는 메시지로 당혹했던 경험이 있으면서도 나 역시도 그렇게 하고 있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복잡다단하게 얽히고 설키는 인간관계에서 타인의 마음을 얻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 책을 통해서든 다른 경로를 통해서든 사람의 마음을 얻은 사람들이 어떤 분야에서든 각광받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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