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식탁 프로젝트
대한암협회 엮음 / 비타북스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무병장수! 모든 사람들의 꿈이다. 건강을 잃는 것은 전부를 잃는 것이다는 말처럼 세상에 건강만큼 소중한 것은 없음에도 우리는 그것보다 하찮은 것들에 목매달아 제 목숨 갏아먹는지 모르고 익히 알면서도 암이나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을 연신은 몸으로 주입하기 바쁘고, 스트레스를 스스로가 만들어가며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유병장수라고 한단다. 병원에 자주 가는 사람이 큰 병을 미리 발견하여 목숨줄을 연장하는 세상이 되었다는 부모님의 말씀이 괜한 말이 아닌 것처럼 다가온다.

 

우리 선조들은 섭생을 아주 중요시 해왔다. 이것이 동양의학의 기본원리라고 귀동냥을 했는데 항암프로젝트에서 말하는 것이 바로 이와 유사한 것 같고, 우리가 상식지로 알았던 우리 고유의 음식이 바로 암 발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놀라울 따름이다. 무 먹고 트림하지 않으면 인삼보다 좋은 먹거리다라고 하는 것과 같은...

 

죽음엔 선후배가 없고 부모자식간이 없고 연령차별이 없다. 젊은 나이에 암이나 당뇨병, 갑상선질환에 걸린 주변 사람들도 많고 부음을 받으면 많은 분들이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한다. 예방할 수 없는 질병도 많지만 암은 예방할 수 있고 조기발견을 하면 치료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암 사망률이 인구 10만명당 137.5명으로 사망원인 1위라고 하니 경각심을 가지라는 차원에서 대한암학회와 한국영양학회가 국내외 연구결과와 450편의 논문, 116종의 대표음식을 분석하여 내놓은 책이 바로 항암식탁 프로젝트라는 책이다.  말 그대로 암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으면 지금의 식탁을 없고 새로운 밥상을 차려 암을 예방하라는 뜻이다.

우리가 주로 먹는 음식과 암과의 관계를 조목조목 제시하고 어떤 음식이 좋고 어떤 음식은 피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우리가 쉽게 차릴 수 있는 음식 45가지의 레시피를 알려준다.


의학지식이 전무한 내겐 생소하기도 했지만 질병을 연구하는 방법으로 아래의 3가지 방법을 활용한다는 것은 상식으로라도 알아두면 좋다.

 

환자-대조군 연구(Case-control Study)
이미 병이 발생한 환자군과 병이 없는 대조군(정상군)을 비교하여 과거에 발암 요인에 폭로된 정도가 어떻게 다른가를 관찰하는 연구


코호트 연구(Cohort Study)
개개인이 발암 요인에 얼마만큼 폭로되었는지를 조사한 다음 정도에 따라 질병이 얼마나 발생하는지 비교 연구


지역사회 시험연구(Community Trials)
질병 예방인자를 연구 대상자들에게 직접 주고 예방인자를 주지 않은 집단과 질병 발생 상황을 비교 연구

 

 연구결과를 토대로 식재료나 음식이 암 발병과의 관련성을 충분한 관련성(strong, +++), 가능한 관련성(probable, ++), 미약한 관련성(possible, +), 관련성 없음(no association, -), 증거 불충분(lack of evidence, I) 5단계로 평가하는데 책 내용상에서 관계가 있다 없다가 불명확한 경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을 압축하여 좋다는 의미인지 나쁘다는 의미인지 얼른 와닿지가 않은 면도 있어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 출판사 주관이든 협회주관이든 책보다는 보다 상세한 내용을 인터넷으로 추가 공개하여 우리나라 암 사망율을 최소화하는 밥상차리기 가이드 역할을 더 튼실하게 해길 희망한다.

 

웰빙, 로하스 열풍이 바로 무병장수하고 싶은 사람들의 바램이 담긴 트랜드이지만 그렇게 따라 살고 싶어도 따라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도 많다. 항암식탁 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음식을 기준으로 그간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을 바로잡고 어떤 상차림을 하고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고 어떤 것은 피해야 하는지를 단순명료하게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서양식 식사습관을 버리고 우리 전통의 상차림이 좋다. 백미보다는 현미, 보리, 잡곡, 콩으로 된 혼식, 패스트푸드음식을 자제하고, 육식보다는 채식, 과일을 많이 먹고 커피보다는 녹차를, 술과 담배는 멀리하고, 지방섭취도 줄이고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유지,  스트레스를 줄이며 살아라고 하는 메시지가 선명하게 각인된다.

정제가 많이 된 백미나 백색 밀가루, 백색 설탕, 인공소금이 나쁘다는 것은 음식물 역시 사람들 손이 덜 간 천연그대로가 좋다.


신토불이, 제철과일, 제철 채소가 좋다는 것은 유기농밥상을 차리자고 하는 다양한 책들에서 하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수입된 과일이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지구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련의 프로세스가 진행된다고 경고하기도 하는 제인구달의 희망의 밥상이 말하는 정신이 항암 식탁프로젝트에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육식(지방)보다는 채식, 패스트푸드보다는 엄마표 음식이 좋다. 절임, 발효식품이 많은 우리에겐 소금섭취가 많은데 이것은 반드시 개선해야 할 문제이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나는 물론이고 집사람 아이들까지도 상당부분 상식처럼 알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은 비타민이란 프로그램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 수차례 우리가 접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밥상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는 것은 쉽고 당연한 것을 우리는 너무 쉽겨 여겨 실천을 하지 않고 막상 일이 닥쳐야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고 후회하면 이미 늦은 일!이다.

 

 라면엔 식은 밥이 제격이야 하며 국물까지 후루룩 쩝쩝. 식후 불연초, 운동은 하지 않고 음주에다 육식이 늘었고 스트레스 지수 빵빵, 녹차보다는 커피를 즐기고 패스트푸드, 치킨, 외식하면 거의 대부분 고깃집, 회식을 해도 고기, 거의 매끼니에 생선보다 붉은 육류(돼지,소)가 빠지지 않고 있다.


건강이 망가지고 있다는 적신호를 받기전에  내 몸 망가뜨리는 식습관, 생활습관을 바로 잡고 꾸준한 운동을 온가족이 함께하는 것이 바로 항암식탁 프로젝트를 펴낸 이들의 뜻,  온가족이 두루 읽고 건강을 해치는 식탁을 뒤짚어 엎고 암을 예방하는 몸에도 좋은 상차림으로 전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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