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두번째 책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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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9-12-19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름의 책 있는데!

hellas 2019-12-19 12:44   좋아요 0 | URL
책이 찔끔찔끔 와서 다 올때까지 기다리다 :) 근데 책띠지 막 구겨져서 오고 쫌 싫으네요 ㅡㅡ
 
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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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이나 지난 사건을 딸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어머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에르퀼 푸아로에게 의뢰하는 이야기.

16년 전 사건, 기억하는 이 조차 별로 없을 사건을 어떻게?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사건의 관계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디테일한 기억력의 소유자였다... 라는 것이 제일 웃음 포인트.
16년전 증언의 캐리터 마다의 생동감이 잘 살아나서 기대 이상 재밌게 읽었다.
다만 포아르 역시 편견이라는 것이 있는 오만한 남성으로 보여지는데, 의도인지 뭔지는 시대가 다르니 잘 모르겠고.
동정심, 연민, 이해 같은 감정을 체화하는 일은 회색 눈의 포아르에겐 좀 난이도 있는 일이라 느껴진다.

무엇보다 ‘과격한 페미니즘에 사로잡힌‘ 윌리엄스 양 맘에 듬. ㅋㅋㅋ

책 뒷날개에 시리즈를 살펴보니 ‘서재의 시체‘가 있다.
읽어야 겠다. 시체가 있어야 한다면 서재가 제격이다.

- 그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지요, 블레이크 씨. 당신이나 저처럼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란 약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지도 않은 법이니 말입니다. - 92

- 부유한 영지의 소유자가 ˝볼셰비키란......˝이라고 말하듯이, 골수 공산주의자가 ˝자본주의자들이란......˝이라고 말하듯이, 성실한 가정주부들이 ˝바퀴벌레란......˝이라고 말할 때 처럼 윌리엄스양은 ˝남자들이란!˝이라고 말했다. - 179

- 그렇지 않아요. 진실과 마주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사실을 왜곡해서 불행을 피하려 해 봐야 소용없어요. 칼라는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이제는 그 비극이 어쩌다 일어나게 된 건지 정확하게 알길 원해요. 용감한 아가씨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일단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일을 잊고 다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 190

- 그녀에게는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 동정심도 없었습니다. 하긴 빛나는 젊음에게서 그 누가 동정심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동정심이란 보다 원숙하고, 보다 현명한 감정이지요. - 256

2019.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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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고? 마감하느라 안 들렸어 ㅣ 작가특보
도대체 지음 / 은행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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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특보 시리즈 3권 중 가장 재밌게 읽고 공감했다.
일단 표지에 그려진
중성화 컷팅이 된 귀의 냥냥이와, 복슬거리는 멈무와 비명지르는 고무 닭, 두루마리 휴지, 오뎅꼬치, 박카스로 추정되어 굴러다니는 병.....
이것들로 이미 머릿속은 나는 이 책을 좋아한다..라는 각인이 되어버림.

적당한 자학의 개그가 재미를 더한다.

- ‘연휴가 5일이나 되니 그 때 몰아서 하면 되겠군‘ 같은 생각을 하며 ˝연휴 끝나고 다 드릴께요!˝ 같은 말을 섣불리하면 정말이지 큰 코 다칩니다. 연휴가 5일인게 무슨 소용인가요? 별거 안해도 누워 있다보면 금방 사라지는게 연휴입니다. - 18

- 인생은 계약서대로 흘러갑니다. 엉뚱한 계약서를 쓰면 엉뚱하게 흘러가고, 바람직한 계약서를 쓰면 바람직하게 흘러갈 것입니다. 계약서를 조심하세요. - 58

- ‘그렇게 자기 작업에 자신이 없는데 어떻게 작업을 곗곡하나?‘ 묻고 싶은 분도 계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답을 하자면, 그런 생각이 들지만 울면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64

- 무엇보다, 결국은 남의 마음 말고 내 마음에 드는 내가 되고 싶습니다. - 95

- 콩 싹은 아침과 저녁이 확연히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키가 너무 크면 쉽게 쓰러지지 않게 지지대를 세워 묶어주지요. 그것 아시나요? 콩은 낮에는 잎을 활짝 벌려 햇빛을 받아들이고, 해가 지면 잎을 착 접고 쉰답니다. 그 모습이 그렇게 기특할 수 없습니다. 때로는 쉬고 있는 콩을 보면서 ‘콩도 밤에 쉬는데 나는......‘ 이란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요. - 113

2019.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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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날이나 저녁때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시인선 19
황인숙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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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이가 평온하기를...
명랑이가 등장한 이후로 계속 그 생각만 맴돌았다.

올 해 나와 17년을 산 고양이 남매가, 루키와 에코가, 봄과 가을에 떠났다.

인간으로 친다면 장수라고 할만하고, 생의 끝무렵을 제외하곤 병치레 없이 잘 살았다.
오로지 나라는 인간과 가족이 되어 큰 곤란없이 평온하게 살다간 생일테지만,
떠나는 아이들의 심정은 묻지 못했고,
나에게는 큰 구멍이 생겼다.
상자에 담겨 나갔다가, 단지에 담겨 돌아온 루키와 에코가 매일매일 그립다.

글을 적다 또 울었더니 봄이가 미야미야 한다. 알았어. 니가 있어 다행이야...

- 운명의 깊은 뜻이런가
띄엄띄엄 살지 말라고
고양이를 맡기셨나봐
그리하여 총총거리며 촘촘히 살고 있다 - 오늘은 긴날 중

<우리 명랑이랑 둘이>
우리 명랑이랑 둘이
광화문을 다 걸어보네
살랑살랑 햇살이
겨울을 어루만져 잠재우고
이상하게 조용한
한낮
우리 명랑이가
은행에를 다 들르고
버스를 다 타보네
저 인간이 맨날
어디 나가나 궁금했지?
뭐 하고 다니나 궁금했지?
버스를 내려
비탈길을 걸어서
알지, 명랑아?
우리 집이지?
한 계단, 두 계단, 세 계단, 네 계단.
한 층, 두 층, 세 층, 네 층,
다왔네!
상자에 담겨 나갔다가
단지에 담겨 돌아왔네
아, 우리 예쁜, 명랑이...... (전문)

2019. o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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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드 동백꽃 - 200g, 홀빈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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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인딩 하고나서 구석구석 퍼지는 넛츠향이 커피를 내리기 전부터 아주 매력적이네요.
산미가 강하지 않고 약간 쌉싸름한 고소함이 좋은 커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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