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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마리 아기 돼지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ㅣ 애거서 크리스티 에디터스 초이스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원은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2월
평점 :
16년이나 지난 사건을 딸 자신도 잘 알지 못하는 어머니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에르퀼 푸아로에게 의뢰하는 이야기.
16년 전 사건, 기억하는 이 조차 별로 없을 사건을 어떻게?라는 생각으로 읽었는데, 사건의 관계자들은 공교롭게도 모두 디테일한 기억력의 소유자였다... 라는 것이 제일 웃음 포인트.
16년전 증언의 캐리터 마다의 생동감이 잘 살아나서 기대 이상 재밌게 읽었다.
다만 포아르 역시 편견이라는 것이 있는 오만한 남성으로 보여지는데, 의도인지 뭔지는 시대가 다르니 잘 모르겠고.
동정심, 연민, 이해 같은 감정을 체화하는 일은 회색 눈의 포아르에겐 좀 난이도 있는 일이라 느껴진다.
무엇보다 ‘과격한 페미니즘에 사로잡힌‘ 윌리엄스 양 맘에 듬. ㅋㅋㅋ
책 뒷날개에 시리즈를 살펴보니 ‘서재의 시체‘가 있다.
읽어야 겠다. 시체가 있어야 한다면 서재가 제격이다.
- 그게 바로 인간의 본성이지요, 블레이크 씨. 당신이나 저처럼 세상 물정을 잘 아는 사람들은 인간에 대한 환상을 품고 있지 않습니다. 인간이란 약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지도 않은 법이니 말입니다. - 92
- 부유한 영지의 소유자가 ˝볼셰비키란......˝이라고 말하듯이, 골수 공산주의자가 ˝자본주의자들이란......˝이라고 말하듯이, 성실한 가정주부들이 ˝바퀴벌레란......˝이라고 말할 때 처럼 윌리엄스양은 ˝남자들이란!˝이라고 말했다. - 179
- 그렇지 않아요. 진실과 마주하는. 편이 좋을 겁니다. 사실을 왜곡해서 불행을 피하려 해 봐야 소용없어요. 칼라는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죠...... 하지만 이제는 그 비극이 어쩌다 일어나게 된 건지 정확하게 알길 원해요. 용감한 아가씨라면 응당 가지고 있어야 할 올바른 태도입니다. 일단 모든 것을 알게 된다면, 그 일을 잊고 다시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 190
- 그녀에게는 망설임이나 양심의 가책, 동정심도 없었습니다. 하긴 빛나는 젊음에게서 그 누가 동정심을 바랄 수 있겠습니까? 동정심이란 보다 원숙하고, 보다 현명한 감정이지요. - 256
2019. o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