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조금씩 어두워 그늘이 생기고 마음은 춥다.그러나 몹시 좋은 시다.- 우리가 아름다움으로 기우는 것은약하고 슬프기때문일까 - 시인의 말- 내가 벽 사이로 흘러나와 다정하게다가가면 어두운 영혼은 어색하게 돌아선다.슬픔을 숨기려고 검어지는 중이었다. 높은고원에 지어진 벽돌집으로 올라가는 중이었다.일생을 바쳐 죽음의 관 하나 만드는 부족에게 흘러간다. - 기념일 줌.- 형식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일들 때문에 등은 점점 더 깊어진다이렇게 하면 붉은 동그라미밖에 남질 않는데그렇다면 마음의 형식이라는 것이네 등에 얼굴을 묻으면서 불처럼 타오르고무너지는 네 안으로 들어가흩어지는 영혼 앞부분으로 번져 가는데우리는 서로를 모르고알 수가 없어서 함께 불탄 것이엤지 - 교회에서 중- 어둡고 붉다는 것이 한때는 사람의 감각인 줄 알았지.썩어가도 맛있었지. - 양조장 중- 천천히 폭풍이 몰려오는 이 언덕에서 미끄러지며 우리는 무엇이 될까. 춥고 피로한 슬픔의 형태로. - 단어들 중2019. dec.
시어로 느껴지기 보다는 터져나오는 입말같은, 무심하지만 격정적인 김민정의 시.그래서 약간은 기갈에 허덕이는 기세로 쓰인 시같다고 읽을 때마다 생각한다.- 나는 나의 부록.가장 사랑하는 것은 없다. 많은 사랑이 있을 것이다. - 시인의 말- 걱정 마 죽어도 복수는 하고 뒈질거니복수가 별거겠어?끝끝내 죽어라 살아남는 거지마침내 해내고 마는 거 그거지 - 잘 줄은 알고 할 줄은 모르는 어떤 여자에 이르러 중- 내 속의 내가 나는 아니라 할 적에 나는 나일 수 있을 까?사물이 사물 속으로 들어가듯사물이 사물 속에서 나오듯감동하지 않고나는 이제 더 이상헤아리지도 않는다. - 우리는 그럴 수 있다 중2019. dec.
14세의 소년의 첫사랑. 그 강렬한 감정이 궁지에 몰린 아름다운 용의자를 도와주는 계기가 된다는 것은 좀 옛날 배경이라 가능할까 싶기도 하다. 형사인 아버지와 소년의 공조 수사라는 지점도.사춘기 소년의 도움으로 혐의를 벗은 아름다운 키티가 그의 우상으로서 바르게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하는 부분은 좀 부끄럽다. 어리지만 남성으로부터 무언가를 본받아 잘 살겠다는 뉘앙스로 읽었다면 오독이길.2019. de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