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초능력은 우는 일이 전부라고 생각해 ㅣ 민음의 시 274
윤종욱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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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우울의 정서가 가득하고
갈등이 툭툭 튀어 나오지만
그것이 첨예한 갈등처럼 보이지는 않는 그런.

<누구에게>와 2부 말미, 3부의 시들이 좋았다.

- 가장 밑바닥에서
진창이 된 문장 사이에서
나는 아직 공간이 되지 않았는데
열병을 헤집고
비대해진 네가 들이닥치고 있다 - 비현실적인 중

- 나는 감소하고 있었지만 그것은 사소한 약속에 불과했다 - 방의 발단 중

- 몇 개 되지도 않는 다리를 걸어
거꾸러뜨리려는
불능은 인간은 형태로 다가와 있어 - 사피엔스 사피엔스 중

2021. aug.

#우리의초능력은우는일이전부라고생각해 #윤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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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에서 우리는 잠시 매혹적이다
오션 브엉 지음, 김목인 옮김 / 시공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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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보내는 글이라 상냥한 문장.
베트남 작가의 글을 이제 심심찮게 보게 된다. 출판의 영역이 넓어지는 것과 동시에 좋은 베트남 작가도 늘어난 거겠지 싶다.

순간순간 매혹적인 부분이 드러나지만 왠지 작가는 무언가의 뒤에 숨어 있다는 느낌이 자꾸 들었다. 번역의 문제일까.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 했던 양육자로써의 엄마, 그게 너무 안타깝지만 그 아들은 또 얼마나 막막한 세월을 보냈을지. 아동학대로 봐도 무방한 상황에서 자란 아이의 그늘이 같이 보인다.

책을 쓰는 동안 도움을 받은 작가들 명단에 김혜순 시인이 있었다. 반갑다.

- 한 세대 전체를 없애버리는 데에는 하룻밤 서리면 충분해요. 산다는 것은 그러니까, 시간의 문제, 타이밍의 문제죠. - 15

- 엄마, 당신은 어머니예요. 괴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 역시 마찬가지죠. 그게 제가 엄마를 외면하지 않는 이유예요. 그게 제가 신의 가장 외로운 피조물을 지니고 와 그 안에 엄마를 넣어둔 이유죠. 보세요. - 30

- 우리가 진실을 교환하고 있구나, 깨달았죠. 다시 말해 우리는 서로를 난도질하고 있었어요. - 196

- 결국 우리는 딱 한 번만 이곳에 있는 거예요. - 267

2021. aug.

#지상에서우리는잠시매혹적이다 #오션브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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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고, 친애하는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1
백수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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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관계를 사랑, 친애 그런 것들로 표현 하는 것이 어쩌면 얼마나 진부한 것일까. 삼 세대를 걸쳐 있는 모계 서사로 나쁘지 않다.

- 나는 지구상의 이토록 많은 사람 중 누구도 충분히 사랑할 줄 모르는 인간인 것은 아닌가 하는 공포에 사로잡힐 때가 있다. 우리가 타인을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것은 대체 어떤 의미인걸까? - 26

- 나는 이 짧은 소설이 여성들의 이야기이자 동시에 삶과 죽음, 상처와 용서, 궁극적으로는 다정하고 연약한 인간들을 끝내 살게 하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읽혔으면 좋겠다. - 작가의 말

2021. aug.

#친애하고친애하는 #백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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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박스 ㅣ RHK 형사 해리 보슈 시리즈 16
마이클 코넬리 지음, 한정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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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를 처단하고 나서도 가라앉지 않는 피해자의 분노에 대해 이해하는 베테랑 형사 보슈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 ˝전쟁 때문이야. 전쟁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거라고.˝ 자기 나라에서는 저지르지 않을 것이고 심지어 저지를 생각도 못할 비열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전쟁의 공포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의 스트레스로 인해 그런 것이니 너그럽게 용서 해줘야 한다는 생각. 보슈는 전에도 그런 변명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 마을 주민 전체를 학살한 것에서부터 인사불성이 된 여자를 집단강간 한 것에 이르기까지 모든 범죄에 즐겨쓰이는 변명이었다. 보슈는 그런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고 안네케 예스페르샌이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전쟁범죄였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보슈는 전쟁이 선하든 악하든 인간의 참모습을 드러낸다고 믿었다. 뱅크스나 다른 공범들에 대해서 전혀 동정심이 들지 않았다. - 356

2021. Sep.

#블랙박스 #마이클코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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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흰 토끼 ㅣ 블랙 라벨 클럽 29
명윤 지음 / 디앤씨북스(D&CBooks)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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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를 위해 추천 받아 읽었다.

냉혹하고 비윤리적인 세상에서 사랑받는 흰 토끼 소윤.
상당히 재밌다. 조금 잔인하지만 뭐 어떤가.

원더랜드의 디스토피아적 해석도 흥미롭다.

- 세계를 이루는 법칙은 많지만 모든 것은 결국 단 하나, 타인을 잡아 먹는 것으로 귀결 된다는 것을. - 161

2021. aug.

#이상한나라의흰토끼 #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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