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ㅣ 이렇게 될 줄
재수 지음 / 심플라이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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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비로소 곁을 내주는 장면에선 그냥 눈물이 나고야 마는 그런 것이다. ㅜㅜ
두 인간과 세 고양이. 내내 행복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하며.

- 아내와 쵸코 덕분에 고양이에 대한 나의 편견을 몽땅 걷어낼 수 있었고 길고양이들에게도 점점 관심이 생겨났다. 고양이를 통해 나보다 약한 존재의 입장이 되어보는 상상도 쉽게 이루어졌다. 그렇게 시야가 넓어지니 생각도 이전보다 넓어지고 섬세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 모든 게 사랑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이 아직도 신기하다.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이 속한 세계를 함께 끌어안는 것이기에 사랑을 하면 세계관이 급격히 확장되는 것 같다.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이후로, 나의 잘못된 편견으로 인해 고양이를 무서워했던 것처럼 또 다른 편견이 나의 확장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자주 점검하게 된다. - 30

2020.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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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은하에서 - 우리 시대 예술가들과의 대화
김나희 / 교유서가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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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사실 시간을 견디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박찬욱 감독의 인터뷰 하나가 이 책을 구입한 이유.

음악가들은 마치 수도자 같은 이미지가 있고,
신경숙의 인터뷰를 넣었어야 할까 싶은 지점이 있다.

- 작가란 문화적인 민감도, 책임, 가치를 생각하는 존재이며, 자기 개인의 표현, 숨겨진 자아를 끌어내지 못해 안달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술가란, 적어도 현대 미술은 어떻게 세상과 내가 대면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지 내면에 뭐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게 목적이 아니다. - 박찬경

2020. 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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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 사랑도 일단 한잔 마시고 - 음주욕 ㅣ 먼슬리에세이 3
권용득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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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 없을지라도 삶의 우울에 곧잘 빠져들고 그것에 대해 돌아볼 줄 아는 지점.
그것이 주변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까지 재고해 보는 자세가 좋았다.

술을 마시는 자의 변명같기도 하지만,
결국 인생은 아등바등 한다고 살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나름의 철학.

- 김창완 아저씨는 말했다. 삶은 오랜 세월을 통해 완성되는 게 아니라 매순간 완성돼야 한다고. 그래서 만든 노래가 <열두 살은 열두 살을 살고, 열여섯은 열여섯을 살지>였다.
미리 알 수 있는 건 하나 없고
후회없이 살 수 있지도 않아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지만
다 겪어봐야 알 수 있는 게 있지 - 163

2020. a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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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주는 정원 - 가든 디자이너 오경아가 정원에서 살아가는 법
오경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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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누군가의 추천으로 읽었으나, 나는 그닥...

정원에 대한 이야기로는 아직 정원가의 열두 달 정도가 최고였고, 버금가는 글이 없을 것 같기도 한 기분.

- 정원 일은 움직이지 않았던 몸의 근육을 움직이게 했다. 또한 그 계절의 더위와 추위를 자연스럽게 느끼는 것이야 말로 몸을 가볍게 하는 일이라는 걸 알아갔다. 나는 정원 일이 참 좋았다. - 11

정말 실내 가드닝이라고 할지라도 위의 문장은 온 몸으로 동의 할 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 정말 몸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 이 아름다운 아이들을 나의 태만으로 죽일 수는 없지라는 무서운 자각들....

2020. n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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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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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심리 실험같은 이야기.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인간의 판단과 후회와 결핍이 이 사회 모습 그 자체아닌지.
이것으로 통찰!이라고 까지 상찬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토록 생생한 사건으로 구축해 내는 것은 오로지 미야베 미유키의 능력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스기무라 탐정이 드디어 믿을만한 구석이던 처가에서 풀려? 났다.

- 살인행위는 사람이 할 수 있는, 타인에 대한 극상의 권력 행사. - 9

- 세상에는 이렇게 악의가 가득 넘치고 있군요. - 785

2020. s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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