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라는 뼈 ㅣ 문학과지성 시인선 369
김소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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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시를 읽다.

이전에 읽은 김소연의 시와 감정은 유사하나 결이 다르달까.

마음을 다독이고 크게 숨 한번 들이마시고 내쉬듯... 읽었다.

너를 이루는 말들이라는 시가 와서 닿았다.

우리라는 자명한 실패를 당신은 사랑이라 호명했고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돌아서서 모독이라 다시 불렀다 세상 모든 몹쓸 것들이 쓸모를 다해 다감함을 부른다 당신의 다정함은 귓바퀴를 돌다 몸 안으로 흘러들고 나는 파먹히기를 바란다고 일기에 쓴다 파먹히는 통증 따윈 없을 거라 적는다 일기장을 펼칠 때마다 일생 동안 지었던 죄들이 책상 위에
수
북
하
게
쏟아져 내렸다
- 투명해지는 육체 중.


2016. d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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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0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군가 실패라고 규정할 때 반대로 그것을 가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후자의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사회에 한 번 실패를 영원한 실패로 단정짓는 분위기가 너무 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