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달아 가상의 세계에 대해 읽게 되었다. 유사 소재는 연달아 읽기 피하는 편인데, 구병모 작가의 신작이라 미루기가 어려웠다.익인과 공존하는, 그러면서 분리되어 착취하는 세계의 이야기다. 그 착취는 익인의 타고난 선함으로 가능한 것이고, 착취에 익숙해진 교만한 인간의 탐욕이 사건의 빌미가 된다.역시 인간 존재가 나쁜 것이다. 자연계의 유일한 에러가 아닐까 생각한다.이 이야기에서는 익인과 인간 사이 태어난 비오도 처음에는 에러 취급을 받았다.그러나 결국에는 외형의 다름은 차별과 동정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참 교훈적이고 당연한 이야기.그 당연함이 좋은 이야기이다.글로 읽었는데 일러스트를 본 것같은 기분이 들었다. - 삶의 방식이 다르다는 것이, 무언가는 옳고 바람직하다거나 다른 것은 그릇되었음을 말하지 않아. - 3482019. m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