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배고픔으로 점철된 유년. 그리고 매일 일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 혹시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아침부터 밤까지, 제 자식이 아니라 남의 자식을 등에 업고, 주구장창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어머니. 김주영의 소설을 힘겹게 덥고 있는 공통된 아픔이 있다. 잘가요 엄마를 읽고 나서야 그 사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김주영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
이런 방식은 아가사 크리스티가 예전에 세상을 놀라게 하면서 소개한 후 좀 식상하게 된 것 아닌가. 그래도 뭐 그럭저럭. 중간은 한다. 추가로, 훨씬 많은 수의 독자를 시장으로 가지고 있는 미국판을 예정한 장사속이 뻔히 보지만, 나무랄 건 아니다. 너나 나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