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배고픔으로 점철된 유년. 그리고 매일 일하러 나갔다가 돌아오는 어머니를 기다리는 아이들. 혹시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아침부터 밤까지, 제 자식이 아니라 남의 자식을 등에 업고, 주구장창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어머니. 김주영의 소설을 힘겹게 덥고 있는 공통된 아픔이 있다. 잘가요 엄마를 읽고 나서야 그 사유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김주영을 더 좋아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