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할 수 없는 것 - 안희정 캠프 막내 사무원이 본 페미니즘 광풍 5년
권윤지 지음 / 오프로드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빠가 허락한 페미니즘”의 부류에 속하는 이런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지는 않지만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게 마련이고 세상사는 변증법으로 돌아가는 것이어서 귀를 기울여 들을 부분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문상철 책과 함께 구입했는데 주된 이유가 안희정 사건에 관한 내부자 관찰 내용을 좀 더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관한 약간의 힌트라도 더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열어 보니 그런 내용이 현저히 적어서 실망스러웠다. 페미니즘에 관한 비판도 뭔가 객관적 자료로 뒷방침 된 정치한 논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추상적인 느낌이나 막연한 의심 같은 것에 주로 기대고 있어서 역시 시간 낭비로 여겨지는 부분이 많았다. 다만 이런 생각과 관점이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를 한 번 더 확인하는 정도의 유익은 있었다. 참고로 곰탕집 사건이나 모 배우 사건 같은 건 개인적으로 명백한 성추행이라고 생각하고 판결도 그렇게 확정된 것으로 안다. 하지만 어차피 저자는 법원 판결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 같다. 이제 문상철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