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금융 수업 - 경제기자가 알려주는 금융 팁 45
염지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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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잘 관리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금융 정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금융에 관해서 무지하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은 금융상품을 찾고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금전적 손실을 입는다.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 흐름, 재테크에 대한 기사를 쓴 염지현 기자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나의 첫 금융 수업을 집필한다. 경제 관련 기사를 쓴 경험과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금융생활을 돕는 45가지 금융팁을 알려준다. 나의 첫 금융 수업가족 간 돈 거래’, ‘지혜롭게 재테크 하는 방법’, ‘부동산 관련 금융 지식’, ‘빚을 줄이는 방법’, ‘금융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1장은 가족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돈 문제의 사례를 설명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방법도 알려준다. ‘부모와 자녀 간 돈 거래에서 반드시 차용증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을 빌리고 이자와 원금을 갚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으면 증여세 납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자녀가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도 부모 명의의 통장에 모아 자녀에게 주게 되면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 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가족 간 증여의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10년 단위로 증여세 일정 부분을 면제해주고 있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부부간 증여는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자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어서 부부가 서로 합의한 각서의 법적 효력 여부, 재산 분할을 미리 정하기 위해 혼인하기 전에 쓴 이혼계약서의 법적 효력, 효도를 조건으로 재산을 증여하는 효도계약서, 형제·자매간 재산 다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유언장 작성 방법, 유언대용 신탁, 비트코인을 자녀에게 상속할 경우 부과되는 세금, 세금 폭탄을 피하는 증여 절세 전략, 자녀에게 운영하는 기업의 가업 승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신용카드의 현명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신용카드 전체 결제 금액이 20만 원 이상, 3개월 이상 할부를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할부금 지불을 거절할 수 있다. 이러한 권리를 항변권이라 한다. 철회권은 할부로 옷, 가방 등을 산 뒤 7일 이내(방문 판매는 14일 이내)에 환불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항변권을 행사하는 구체적인 절차’(66페이지)에 대해 적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20211월부터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행기 값의 20% 내에서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만약 물건을 놓고 내리더라도 차량과 승·하차 시간을 알 수 있어 분실물을 찾기 쉬워진다. 개인정보를 분실·도난당했을 때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파인)에 등록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로 도용되는 금융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보험, 실손보험금액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 개설 방법, 자녀에게 물려주면 좋은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준다. 골드바, 금펀드, 금통장(골드뱅킹),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과 연말정산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3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정보다. ‘전세계약, 세입자계약 만료 시점, 1주택자 비과세 혜택, 부동산에 부과되는 세금과 세금을 줄이는 방법, 주택담보대출 연계형 개인회생 신청 방법,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공 선택, 부동산 공동명의와 단독명의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4장은 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빚도 상속된다는 것이 무섭다. 상속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상속포기만 하면 그 빚이 다른 사람에게 대물림되어 상속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상속 1순위에 있는 이들 중 한 사람이 한정승인을 하고 물려받은 재산의 한도 안에서 부모의 빚을 청산하면 빚이 대물림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재산이나 빚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금융감독원의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빚으로 인해 재산이 압류됐을 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압류를 푸는 방법과 압류 금지 항목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절차를 알려준다. 이어서 주택담보대출, 카드 리볼빙,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정부의 대출상품 햇살론 유스와 청년 전월세 대출 지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보금자리론과 채무조정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신용대출로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례, 주택담보대출,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사례를 들고, 어떻게 빚을 줄여나가야 하는지 적고 있다. 빚 독촉으로 고통스러운 불법채권 추심을 피하는 방법과 채무독촉에 시달릴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채무자대리인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5장은 보이스 피싱으로 대표되는 금융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자동차 보험사기,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서 일어나는 착오 송금, 보험을 바꾸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늘어난 보험금을 줄이는 방법,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으는 금융사기 등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 사례와 사기를 피하는 방법, 사기를 당한 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금융 문제 해결사, 책 안에 있다.’

금융에 대해 알고 싶어도 어려운 경제 용어들 때문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의 첫 금융 수업첫 금융 수업이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금융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와 같은 금융문맹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인터넷을 검색하지만 검색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법률 상담에 대한 내용들만 보여서 내가 원하는 답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나의 첫 금융 수업은 일상에서 필요한 금융과 관련된 대부분의 내용을 소개한다. 모두 들어있다고 적고 싶었지만 내가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이라 적는다. 사는 동안 돈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다.

 

든든한 상비약이 되어줄 단 한 권의 금융 지식서’(책 띠지)

나의 첫 금융 수업은 금융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 금융 지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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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
남종국 지음 / 서해문집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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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암흑기. 종교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억압하던 시대에 중세 문화는 퇴보했다고 생각했다. 현대를 살아가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남종국 교수는 중세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문을 열어준다.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남종국 교수는 중세 지중해 문명 교류의 역사, 중세 이탈리아 상인들, 몽골 평화 시대 동서 교류사, 자본주의 형성, 중세 기독교 순례, 이자의 역사 등에 대해 연구한다. 이렇게 연구한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가 완성된다. <중세라는 이상한 세계>,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Miscellanea, 역사의 상상>으로 나누어 중세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세의 특징과 종교가 중세 문화에 미친 영향, 중세에 영향을 준 역사적 사건 등에 대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중세라는 이상한 세계>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중세 시대는 질병에 대해 잘못된 생각들이 퍼져있었다. 불임의 원인을 악마와 마녀에게서 찾았고, 성을 억압하기 위해서 성에 대한 잘못된 의학적 지식을 주입시키기도 한다. 결핵균으로 인한 염증으로 발병한 연주창이라는 병은 자연적으로 상태가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왕의 기적이라 믿게 만들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흑사병이 시작된 것과 치료법 등에 대해 수많은 속설들이 등장했고, 잘못된 가짜 뉴스는 사람들을 공포에 빠트린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코로나로 전 세계인들이 고통 받고 있다. 수많은 기사들과 정부 발표가 쏟아져 나온다. 정확한 뉴스들 사이에 공포감을 조성하는 가짜 뉴스들이 섞인다. 어떤 뉴스가 가짜 뉴스인지 어느 순간 혼동이 될 때도 있다. 중세 시대와 마찬가지로 현대에도 가짜 뉴스는 사회를 혼란에 빠트린다. 잘못된 뉴스를 가려낼 수 있는 이성적인 판단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1348년 아비뇽에 흑사병이 퍼지고 많은 사망자가 나오면서 교황 클레멘스 6세가 아비뇽을 떠난다. 이때 교황의 주치의 기 드 숄리아크는 도시에 남아 환자를 돌본다. 코로나로 전염 환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수많은 의료진들이 쉬지 못하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이 시대의 수많은 기 드 숄리아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현재 프랑스 몽펠리에대학병원은 기 드 숄리아크 병원으로 불리고 있고, 몽펠리에에는 그의 이름으로 불리는 거리도 있다고 한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의 의료진들에 대한 대우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우리는 이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전해야 할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신의 이름으로>

유럽 역사에서 대표적으로 부정적인 이미지의 여성을 상징하는 것은 판도라와 이브다. 제우스의 선물 단지를 열어 질병, 가난, 슬픔, 증오, 전쟁 등의 모든 불행을 인간 세상에 나오게 만든 여인 판도라는 모든 불행의 원천으로 평가 받았다. 모든 신들로부터 선물을 받은 최초의 여성 판도라는 제우스의 복수의 도구로 이용되고, 사람들의 비난의 대상이 된다. 최초의 여성 이브는 에덴동산의 선악과를 따먹고 낙원에서 추방된다. 신의 명령을 어기고, 아담과 함께 추방된 이브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만다. 이때부터 여성 차별과 혐오라는 긴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판도라 신화와 이브 신화는 여성에게 원죄의 책임을 묻는다. 여성을 남성에 비해 열등한 존재로 생각한 이들은 여성이 유혹에 더 쉽게 넘어간다는 이유로 마녀로 몰아 심판했다. 16~17세기에 마녀 사냥으로 많은 여성들이 살해된다. 마녀사냥 안내서까지 출간되었고 당대의 베스트셀러였다는 것이 더 충격적이다. 교회와 성직자들이 만들어낸 어이없는 마녀 이미지를 사람들이 믿었다는 것도 소름끼치게 무섭고 어처구니가 없다. 마녀사냥은 잘못된 믿음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일으킬 수 있는지 일깨워주는 살인사건이다.

 

죽음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기에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한다. 모든 종교에는 사후 세계가 등장한다. 중세 유럽에서 천국과 지옥으로 구분되던 사후세계가 천국, 연옥, 지옥으로 구분되는 세계로 세분화된다. 중세 유럽 기독교인들은 지옥이 실존하는 공간이라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그림과 문학작품으로 표현되어 사람들의 공포심을 자극한다. 교회는 이러한 공포심을 극대화시켜 자신들의 힘을 키우는 도구로 사용했다. 중세 유럽 기독교인들은 지상 낙원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동양 어딘가에 있을 지상낙원을 찾아 항해를 떠난 유럽인들은 미지의 땅에 도착해 원주민들을 착취한다. 중세 유럽 기독교인들의 지상낙원은 원주민들에게서 삶의 터전을 빼앗는 요인이 되었다.

 

<Miscellanea, 역사의 상상>

유럽 역사에서 큰 사건들과 인물을 다루고 있다. ‘로마 황제 네로에 대한 엇갈린 평가’, ‘약탈로 시작된 로마 건국 초기 역사’, ‘중세 유럽 사회를 뒤흔든 가짜 뉴스’, ‘중세 유럽 역사에 영향을 미친 위조문서’, ‘사상의 자유를 위해 순교한 브루노’, ‘중세 유럽의 중심 베네치아 공국’, ‘지식의 전달 수단 번역의 중요성’, ‘피렌체 메디치 가문’, ‘역사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세 유럽에서 이슬람에 대한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가짜 뉴스가 퍼져나간다. 토마스 만은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로 만드는 것은 궁극적으로 모두 폭력”(토마스 만, 183페이지)이라 말하며 가짜와 위조가 판을 쳤던 중세 유럽 사회를 비판한다. 가짜뉴스는 중세 유럽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역사에서 무엇인가를 선동하고 왜곡된 이야기를 퍼트리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프랑스 고대 왕조인 메로베우스 시기에 작성된 문서의 반이 위조문서였고, 이를 위조한 사람들이 성직자였다는 사실이 더 놀랍다. 중세 최악의 위조문서는 콘스탄티누스 기진장이다. 로마제국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나병을 치료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교황 실베스테르 1세에게 로마 서부의 통치권을 양도했다는 내용이 적힌 문서다.

 

역사를 객관적으로 서술하기 어려운 이유는 역사적 사료에 역사가의 주관적 편견과 왜곡이 들어가 과거를 사실 그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역사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 사건과 인물을 선택해 기록한다. 역사가의 선택은 역사가의 철학과 가치관이 담겨 있기 때문에 객관적이지도 않고 가치중립적이지 않다. 만약 역사가가 중세 시대에 위조된 문서를 역사적 사료로 선택한다면 위조된 내용이 사실처럼 기록된다. 사실을 알지 못한 이들이 이렇게 쓰인 역사서를 읽는다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게 될 수도 있다. 과거의 역사는 왕이나 귀족, 성직자 등의 위로부터의 역사에 대한 기록이었지만, 20세기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그 시대를 살았던 다수의 농노와 노동자, 여성 등에 대해서도 기록하고 있다. 아래로부터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더 많은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알 수 있게 됐다. 역사 속에서 소리 없이 잊혀져간 수많은 이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변화라고 생각한다.

 

중세를 오해하는 현대인에게를 읽으면서 중세에 대해 알고 있었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고, 몰랐던 내용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책은 중세 유럽의 모습을 그린 그림과 책, 영화 등을 소개해 중세의 모습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세의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현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를 바로 보게 된다. 책을 읽다보면 중세는 암흑의 시대가 맞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계속해서 꽉 막힌 틀을 깨부수기 위해 벽을 두드렸다. 조금씩 생긴 틈으로 빛이 들어와 중세를 살아가는 이들을 비춘다. 중세에 빛이 쏟아져 들어오고 역사는 우리를 근대의 세계로 안내한다. ‘어둠의 중세에서 벗어나 중세의 또 다른 면인 빛의 중세를 바라보아야 우리가 중세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책이다.

 

조금 더 알려고 하고 조금 더 열린 마음으로 대상을 바라보면 더 많은 것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205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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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책쓰기를 시작했다
김경화 외 지음, 김도사(김태광) 기획 / 미다스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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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쓰지 않으면 죽을 것 같은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그만큼 절박하게 책을 썼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5명의 필자는 어떤 심정으로 이 글을 썼을까? 책을 쓰고 난 후 숨통이 트였을까 궁금하다.

 

다섯 명의 필자는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다. 다섯 명의 필자는 책을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존감을 회복했다. 죽을 정도로 힘든 상황에서 절망감을 느낄 때, 그 상황과 감정을 글로 표현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도 책을 쓰면서 찾았다고 한다.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가 변화했고, 이러한 변화는 삶의 변화로 이어진다. 필자 김유나는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이 들 때마다 글로 마음을 풀었다고 한다. 삶의 무게와 부당함에 대한 분노를 글로 써내려가면서 감정이 정리되고, 분노를 다스릴 수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책을 쓰면서 필자는 열등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일이 발생할 때 사람들은 바꾸거나’, ‘받아들이거나’, ‘떠나거나의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한다고 말한다. 필자 김보혜는 어떤 문제든 받아들이는 쪽을 선택해 변화하려고 노력했다. 삶을 변화시키고 싶은 의지가 강했던 필자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글을 쓰고 있다. 필자는 죽을 것 같은 현실에서 책을 통해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변화하면 행복해질 수 있으니 자신에 대한 책을 쓰라고 권유한다. 필자는 수전 제퍼스의 자신감 수업을 소개하면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적고 있다. 사람들은 두려움이 진정되거나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 후에 행동하려고 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는 것이다. 지금 나는 어떤 두려움에 사로잡혀 그것이 사라지길 기다리는 실수를 하고 있을까를 생각했다. 사람들의 평가와 자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면서 나는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이러한 두려움의 감정을 떨쳐버리기 위해서는 나 자신이 움직여야 한다. 필자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나 스스로가 꿈을 이루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책을 읽고 필자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읽는다. 메시지를 이해하고 마음이 움직일 때도 있고, 움직이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러다 정말 죽을 것 같아서 책쓰기를 시작했다를 읽으면서 나의 내면에 어떤 생각과 고민들이 들어 있는지를 들여다본다. 책쓰기의 첫 번째 단계, 나의 내면 들여다보기. 지금도 수많은 이들이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 누군가는 꿈을 이루고, 누군가는 꿈을 잊어버린다. 다섯 명의 작가들은 잊어버렸던 꿈을 다시 기억한다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메시지 전송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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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간의 썸머 특서 청소년문학 24
유니게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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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와의 50일이 시작된다.’(33페이지)

 

열일곱 살 지유에게 썸머가 온다. 썸머는 매일 아침 지유가 좋아할만한 음악을 추천해주고, 지유의 스케줄을 챙겨준다. 지유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완전히 이해받는 것 같았다. 지유의 취향을 정확히 알고 맞춰주는 썸머와의 연애에 지유는 자기도 모르게 빠져든다. 썸머와 관계가 계속되면서 지유는 사람만이 채워줄 수 있고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부부 싸움을 했다가 화해하는 엄마와 아빠,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에게 모든 것을 맞춰주는 썸머와의 관계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50일이 되기 전 썸머와 계속 만날지를 결정해야 하는 순간, 지유는 썸머를 떠나보낸다. 너무나 완벽한 썸머에게 의존하게 된 자신이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채원은 남자친구에게 마음의 상처를 받고 사람을 믿을 수 없게 됐다. 몸과 마음의 건강이 나빠진 채원에게 의사는 썸머를 소개한다. 아무것도 묻지 않는 썸머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한 채원은 조금씩 상처를 치유 받는다. 하지만 정작 채원을 다시 세상으로 나오게 한 것은 집으로 찾아온 같은 반 친구 하린이었다. 채원의 잘못이 아니라 말해주는 하린 덕분에 채원은 안전한 썸머와의 세계를 떠나 세상으로 나갈 용기를 얻는다.

 

지호는 채원에게 상처를 준 시후와 관계를 끊고, 채원의 곁에 머물면서 도와준다. 하지만 이를 오해한 채원은 지호에게 화를 낸다.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채원과 시후만을 칭찬하는 엄마에게 분노한 지호는 썸머와 채팅을 하면서 부정적인 내용만을 이야기한다. 지호의 부정적인 감정과 편견이 들어간 데이터로 인해 썸머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판단한 운영진은 지호를 친구 맺음에서 강제로 탈퇴시킨다. 모든 것에 분노하던 지호에게 채원이 다가와 화낸 것을 사과하고 도와준 것에 대해 고맙다 말하는 순간, 지호의 분노가 눈 녹듯 사라진다.

 

한빛은 썸머의 789번째 친구가 된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친 한빛과 한빛의 엄마는 할머니를 만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었다. 할머니는 호주에서 온 선교사 가족이 살던 집에서 가사도우미 일을 했다. 갈 곳 없는 할머니를 선교사 가족이 받아들여주고 교육도 시켜주었다. 할머니는 선교사 가족에게 받았던 사랑을 한빛과 한빛 엄마에게 되돌려준다. 한빛은 할머니와 살아가면서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친 한빛과 엄마를 아무 조건 없이 도와준 할머니가 있었기 때문에 한빛의 인생은 달라질 수 있었다. 썸머가 잘못된 내용을 말할 때면 한빛이 썸머에게 긍정적인 내용의 데이터를 알려준다. 썸머는 한빛과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청소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데이터를 수집한 후 분석했다. 처음에는 좋은 이야기와 나쁜 이야기를 구별하지 못했지만, 데이터가 쌓이면서 구별할 수 있게 된다. 50일이 지나 한빛은 썸머와 친구 맺음을 연장하면서 썸머가 유익한 친구라고 말한다. 썸머는 모든 건 인공지능을 다루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고 대답한다. 사람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인공지능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존재가 될 수도 있고, 해를 입히는 존재도 될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힘든 것이 인간관계지만,

인간의 삶을 가장 풍요롭게 하는 것도 인간관계라고 하더라.

그걸 포기하고 살 수는 없잖아.”

(123페이지)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 그 관계가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그 관계로 인해 더 풍요롭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상처를 받을 것을 두려워하면서도 또 다른 관계를 맺는다. 인공지능의 계산된 감정과 공감을 보면서 사람들은 사람이 사람에게 진정으로 공감하는 감정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어쩌면 더 먼 미래에는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가진 인공지능이 개발될지도 모른다. 만약 인간과 같은 감정을 갖춘 인공지능이 개발된다면 인공지능과 인간은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데이터로 수집되고 분석된 감정은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감정까지는 이해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데이터로만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유가 썸머와의 관계를 연장하지 않았던 이유도 데이터로 분석된 감정을 흉내 내는 것 같은 썸머가 불편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하더라도 결국 사람들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위안을 받으면서 살아갈 에너지를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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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유령 박물관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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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문이 열리는 유령박물관으로 금동이가 들어간다. 사진촬영 금지라는 문구를 보고도 금동이는 서찬이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 액자 속 유령이 깨어난다.

 

혀 대신 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더구나.”(96페이지)

유령박물관에서 금동이는 할머니 유령을 만난다. 전시된 액자마다 유령이 들어 있고,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주면 유령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액자 속에서 나온 백설공주는 자신을 죽게 만든 시간 여행자인 왕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로 남을 모함하고 헐뜯는 짓을 하는 왕자가 이 세상으로 넘어왔다. 백설공주 유령은 왕자가 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왕자를 찾는다. 백설공주 유령은 왕자를 찾기 위해 인터넷 댓글을 찾아 읽는다. 왕자의 모함을 받아 그 스트레스로 죽은 백설공주는 요즘은 사람들이 대신 로 사람을 죽게 만든다고 말한다. 악플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사람들 중 왕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찾았지만 유령이 찾은 아이디는 금동이가 서찬에게 뺏긴 아이디였다. 금동이는 서찬이 왕자라 생각했지만 보람이의 말을 듣고 진짜 왕자의 정체를 알게 된다. 서찬이에게서 금동이의 계정을 알아낸 유튜버 호빵잰틀맨이 금동이의 아이디로 악플을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호빵잰틀맨을 유령박물관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하고, 왕자는 더 이상 악플로 사람들을 괴롭힐 수 없게 된다.

 

뭉게구름 유령은 자신이 만든 짜장면 요리를 무술의 고수가 먹고 평가해주는 것이 꿈이었다. 뭉게구름은 짜장면을 만들어 무술 고수에게 품평회를 듣고 싶은 꿈을 이루고 싶어 유령 박물관에 남았다. 짜장면을 만들어 무술 학원에서 시식회를 한 후 인터넷에 짜장면 맛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오고 악플을 본 뭉게구름은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악플에 상처받은 뭉게구름은 오랫동안 꿈꿔오던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 유령이 사라진 후 짜장면이 맛있었다는 말을 금동이가 듣게 됐지만 유령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신비한 유령 박물관은 초등학생 금동이가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교폭력과 글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악플러에 대해 적고 있다. 백설공주 유령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모함하고 헐뜯는 말들이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신비한 유령 박물관은 말과 글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찌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글들을 본 누군가는 댓글로 답을 한다.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댓글이 더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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