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친구 안 할래!
이주희 지음 / 개암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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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에게 받은 필통에 예쁜 그림을 그려 기분 좋은 유은이는 친구 소담이에게 필통을 보여준다. 소담이는 유은이를 기분 좋게 해주기 위해 예쁜 그림을 그린다. 허락 없이 그림을 그린 소담이에게 화가 난 유은이는 소담이가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 생각해 함께 놀지 않는다. 하지만 유은이와 소담이는 서로가 신경 쓰인다. 몸은 떨어져 있지만 서로에게 눈과 귀를 열고 신경을 쓴다. 다른 친구들과 놀아도 즐겁지 않다. 둘은 화해할 수 있을까?

 

너랑 친구 (×) 할래!는 친한 친구에게 화가 난 유은이와 소담이의 이야기다. 아이들에게 친구는 가장 소중한 존재다. 소중한 친구와 싸운 후 화해하기까지 아이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유은이와 소담이처럼 아이들은 서로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화해를 하고, 다시 사이좋은 친구로 돌아간다. 하지만 가끔 안타깝게도 화해를 하지 못해 절교하는 친구들도 있다. 유은이와 소담이처럼 친구가 왜 그랬을까? 내가 아는 친구는 이런 아이인데를 생각해 본다면 다시 화해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다. 조금은 부족한 점도 많지만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은 것이 또 사람이다. 이주희 작가는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과 모두가 잘 지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너랑 친구 (×) 할래!을 썼으리라 생각한다. 너랑 친구 (×) 할래!는 유은이와 소담이의 마음을 보여주기 위해 앞표지와 뒷 표지의 경계를 없앴다. 두 친구의 마음을 모두 들여다 볼 수 있어 더 흥미롭게 책을 읽었다. 양 갈래 머리를 묶은 유은이와 뽀글머리 소담이의 귀여운 모습과 재미있는 그림을 보면서 두 아이의 이야기를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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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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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책 표지)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은 열두 달 동안 여행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한다. 각 달별로 두 곳을 소개해 총 24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 있다. 첫 여행지로 서울 종묘를 소개한다. 조선왕조 500년 동안 조선을 지배한 이들이 잠들어 있는 종묘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유형유산이다. 종묘와 더불어 종묘제례 또한 2001년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에 등재되었다. 매년 5월 첫째 일요일과 11월 첫째 토요일에 종묘제례가 열린다고 한다. 나는 그동안 매년 5월 첫째 일요일에만 종묘제례가 열린다고 알고 있었는데 11월에도 열린다는 것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 3월달의 여행지에는 무위사를 소개한다. 유홍준교수는 남도답사 일번지의 첫 기착지로 항상 무위사를 택한다고 적고 있다. 무위사에는 국보 무위사 극락보전(국보제13), 무위사 극락보전 아미타여래삼존벽화(국보제313)’4개의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무위사 주소와 무위사에서 볼 수 있는 문화유산, 함께 가면 좋은 여행지, 참고할 수 있는 누리집 주소가 실려 있다. 이러한 정보를 참고한다면 더 깊이 있게 무위사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24곳의 여행지와 주별 기록지를 지나 다이어리의 뒷부분을 펼치면 여행하는 동안 보고 느낀 점을 적을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여행의 목적, 여행한 곳, 알게 된 사실, 동행한 사람들과 만남, 아쉬운 점 등등을 적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다이어리에서 소개한 여행지 중 직접 가본 곳도 있고, 가지 못한 곳도 있다. 역사를 함께 공부했던 분들과 역사 탐방을 갔던 여주 신륵사안동 병산서원사진을 보면서 그 때의 추억이 떠올라 울컥했다. 코로나로 모든 모임이 멈춘 상태라 더 간절하게 소중한 추억들이다. 언젠가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수 있을 때 다시 역사 탐방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빌어본다.

 

여행을 떠날 때 미리 계획하고 할 때도 있지만,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떠날 때도 있다. 역사 동아리 선생님들과 역사 탐방을 갈 때 순번을 정해서 한 사람이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예약을 했었다. 나는 충청남도 부여 여행에 대한 탐방계획을 세웠던 경험이 있다. 막상 내가 계획을 세워야 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할지 알 수 없어 당황했지만 우선 인터넷 검색으로 부여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지자체와 역사 유적지 홈페이지를 검색하고 전화로 문의한 후 해설 시간을 찾아 예약을 했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식사할 수 있는 맛집을 찾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었다. 미리 답사를 가지 못한 상황에서 여행지를 선정하고, 맛집을 예약하는 것은 모험이 따랐지만 다행히 여행지와 맛집 모두 만족스러워 여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에는 역사 유적지의 주소와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누리집(홈페이지) 주소가 함께 적혀 있어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참고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간다면 여행지를 더 깊이 있게 보고 느낄 수 있다. 많은 곳을 가지는 못했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갔던 곳을 사진만 찍고 기록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다이어리를 작성하듯 간단하게라도 사진과 함께 여행지에 대한 내용과 느낌을 적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코로나가 끝나 모두가 자유롭게 여행을 다시 할 수 있게 된다면 그때는 간단하게라도 꼭 기록하도록 해야겠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65를 보면서 역사 탐방을 갔던 순간이 그리워 밴드를 들어가 봤다. 다행히 탐방 후 올린 사진들이 있었다. 글과 사진을 보면서 선생님들과 함께 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다시 함께 할 수 있기를 온 마음으로 빌어본다. 역사는 서로 다른 이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지만 역사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함께 하면서 역사탐방을 가고, 역사를 함께 이야기한다. 역사와 여행이 함께 할 때 우리는 배움과 쉼을 함께 할 수 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 역사를 공부하고, 여행을 함께 할 수 있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다시 그 행복의 시간을 가질 수 있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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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뒤집는 붕어빵 - 수능 만점 김지명의 혼공의 기술
김지명 지음 / 메가스터디북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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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수능만점자, 서울대 의예과 정시 수석 입학, 자기주도학습 끝판왕’(22페이지)

 

김지명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백혈병에 걸려 3년간의 투병생활을 해야 했다.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도 공부를 계속해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리는 2019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서울대 의예과에 정시 수석으로 합격한다. 수능만점자 김지명은 도대체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그의 수능 만점 비결이 궁금하다.

 

질문은 힘이 세다’(61페이지)

라는 질문을 갖게 되면 일상에 흥미를 느끼고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질문의 답을 찾게 된다고 한다. 질문은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그 안에 담긴 본질과 핵심을 파악하게 해준다. ‘라는 질문을 하는 습관을 키우는 것도 운동과 같이 반복과 노력을 통해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공부가 진짜 공부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수업은 중위권의 붕괴로 이어졌다. 상위권은 동요 없이 유지됐지만 중·하위권에 있는 아이들의 학력 저하로 인해 학력 양극화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이 있지만 중·하위권 학생들은 학교와 학원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학습 내용을 따라가는 것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코로나로 인해 갑자기 비대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면서 선생님, 학생, 학부모들 모두가 혼란을 겪었다. 시스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적응했지만 여전히 아이들은 혼자 공부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전면등교가 시행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언제 다시 온라인 수업으로 바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필자는 인강이 자기주도학습의 기틀을 잡게 해주었다고 말한다. 시간과 공간에 제한받지 않고 자기 수준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는 강점이 있지만, 인강을 꾸준히 듣기 위해서는 공부의지, 자기 통제력,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이 부분만 잘 컨트롤 할 수 있다면 인강은 최고의 자기주도학습 도구라고 한다. 김지명은 공부를 포기하지 않고 계속하기 위해 성취감을 동기부여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성취감을 높이기 위해 오늘 할 분량이 아닌 오늘 해낸 분량을 기록했다고 한다. 공부를 하면서 스스로 칭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작은 성취들을 기록하는 것이었다고 말한다. 공부 성과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내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공부 수준을 파악한 후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결정한다. 필자는 고등학교 학습 내용이 어려울 때 중학교 과정 복습쉬운 개념서 활용을 추천한다.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은 난이도가 심화된 것 빼고는 거의 비슷하게 간다고 적고 있다. 그리고 기초를 다지기 위해 설명이 잘되어 있는 쉬운 개념서부터 보라고 한다. 쉬운 개념서로 필자는 교과서를 추천하고 있다. 공부를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반복이라고 한다.

 

상위권 학생과 선생님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기출문제. 기출문제를 통해 출제자의 출제 유형과 평가 방법을 파악한다. 국어 과목의 독해력을 기르는 방법으로 기출문제 풀기를 추천하고 있다. 비문학 지문을 읽을 때는 문제가 요구하는 방향에 맞춰 내용을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찾으면서 읽는다. <4장 수능 빌드업을 위한 과목별 혼공 노하우>에서는 수능 과목별 혼공 노하우를 알려준다(178페이지~205페이지). ‘국어(화법과 작문, 문법, 비문학(독서), 문학), 수학, 영어, 과학탐구’, 과목별 수능 혼공 노하우가 실려 있다. <5장 수능 만점을 만든 나의 고3 활용법>에서는 고등학교 3학년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와 수능 실전 준비 핵심 포인트수능 과목별 문제 풀이법을 설명한다. 필자의 방법이 모두에게 적용되고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막연하게 혼공을 시작해야 하는 이들에게는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진명은 공부하기 완벽한 때가 없는 것처럼 공부하기 완벽한 기분도 없다고 말한다. 공부할 기분이 아니더라도 책상에 앉아 시작하면 계속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강조한다. 공부에 집중이 안 될 때 빈 종이에 들었던 강의 내용을 자유롭게 정리해 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몰입이 되는 느낌이 들었다고 한다.

 

스스로 뒤집는 붕어빵은 의사가 되고 싶었던 소년이 백혈병을 이겨내고, 수능 만점자가 되어 서울 의예과에 합격하기까지의 시간을 적고 있다. 김진명 군이 공부했던 과정을 보면서 어떻게 수능만점자가 될 수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과정을 과연 나의 아이가 따라할 수 있을까를 질문한다. 답은 아니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진명 군의 공부법과 마음가짐은 공부법을 알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책의 전체 내용을 읽기 힘들더라도 <4장 수능 빌드업을 위한 과목별 혼공 노하우><5장 수능 만점을 만든 나의 고3 활용법>은 꼭 읽어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수능만점자’, ‘서울대 의예과 수석 입학이라는 타이틀은 아무나 따라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김진명군의 혼공 노하우는 공부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자신한다. 한 번에 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조금씩 자신의 공부 수준에 맞게 꾸준히 한다면 원하는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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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웹소설 큐레이션: 로맨스·로판·BL 편 A♭시리즈 20
손진원.북마녀 지음 / 에이플랫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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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을 매일 읽는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다.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마음에 대리만족을 느낀다.

 

<웹소설 큐레이션> 시리즈는 웹소설 장르의 전형적인 문법과 변주의 흐름을 주요 작품과 함께 소개하는 프로젝트라고 한다. 웹소설 큐레이션:로맨스·로판·BL 은 손진원과 북마녀가 공동집필한 책으로 로맨스, 로맨스 판타지, BL’의 세 가지 웹소설 장르의 작품을 소개하고 각각의 장르의 특징을 적고 있다. 작품의 주제 및 소재별로 분석하고, 각 장르의 특징, 역사, 최근의 동향을 함께 이야기한다. 로맨스판타지 웹소설 작가 손진원은 대중문화 및 장르연구자로 장르 비평팀 텍스트릿에서 로맨스 장르에 대해 연구 중이다. 북마녀는 웹소설 편집자이자 웹소설 유튜버로 북마녀채널을 운영 중이다.

 

< 01. 로맨스, 사랑의 다양한 얼굴들 >연하남의 매력, 계약도 로맨스다, 민족의 임계를 실험하는 로맨스, 나쁜 남자와 로맨스, 두 번째 사랑도 아름답다, 성공적인 하이틴 로맨스를 위하여의 순서로 로맨스의 인물과 배경에 따라 구분해서 로맨스 소설을 소개한다.

 

최근 연하남 로맨스의 특징은 경제적·사회적 지위가 불안정한 연하남들이 주인공이다. 능력 있고 멋진 남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특징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를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비교해서 해석한 것이 놀라웠다. 권태에 빠진 주인공이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하고 몽환적인 작은 마을에 머물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비슷하다고 해석한다. <무진기행>의 윤희중은 음악교사 하인숙을 농락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것에 비해 <여름이 끝나면 불청객은 떠난다>의 주인공 수연은 종하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픔과 권태로움을 이겨내고 종하를 돕는다. 이에 대해 필자는 로맨스의 전형적인 남자 주인공에서 탈피한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낭만적인 사랑이 성사되는 결말을 통해 정전의 빈약한 젠더 감수성을 꼬집는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외국 작가들의 할리퀸 로맨스를 즐겨 읽었던 나에게 한국 로맨스는 사막에서 만난 오아시스였다. 한국적인 요소가 들어간 로맨스 소설은 더 쉽게 공감이 되고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다. 처음 한국판 로맨스가 나왔을 때 책방의 문지방이 닳도록 책을 빌려 읽었다. 책방에 갖다 바친 대여로도 꽤 될 것이다. <공녀>는 민족의 임계를 실험하는 로맨스 소설로 한국 로맨스가 막 출현하던 초기에 쓰인 역사·시대물이다. 고려를 침공한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간 주인공 최예영이 원나라 장군 샤하이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약소국의 국민으로 태어나 타국으로 끌려가야 했던 어린 소녀들이 자신을 아껴주고 사랑하는 이를 만나 잘 살고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가 <공녀>를 쓴 것은 아닐까 짐작해본다. 역사를 다룬 시대극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로맨스를 읽으면서 역사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주는 작품들이다.

 

여주인공은 첫 번째 사랑의 아픔을 이겨내고 두 번째 사랑을 찾아간다. 찌질한 남편에게 버림받고 험난한 세상에 내던져진 여성이 능력 있고 착한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드라마의 소재로도 자주 등장했다. 찌질한 전남편보다 더 멋진 남자와의 로맨스를 보면서 핵사이다를 마신 듯 통쾌함을 느꼈다. 로맨스 판타지에서 주로 두 번째 사랑의 형태는 첫 번째 사랑에 배신당한 여주인공이 죽임을 당하고, 다시 회귀, 빙의, 환생의 방법을 통해 다시 태어나 첫 번째 사랑에 복수하고 두 번째 사랑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 02. 로맨스판타지, 환상 세계를 개척하는 여성들의 모험담 >총검을 든 여성들, 시한부 인생이 슬픔만은 아니라오, 동화에 로맨스적 상상력이 더해지면, 게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 SF로맨스를 소개합니다의 순서로 다양한 로맨스판타지 작품을 소개한다.

 

총검을 든 여성들이라는 말을 본 순간 하지원배우가 생각났다. 하지원은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인한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드라마 <다모>에서 배우 하지원은 전형적인 총검을 든 여성이다. ‘총검을 든 여성들에서는 강하고 자기 주도적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강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 주인공은 여자 주인공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인물로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생겨나 해피엔딩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시한부 인생이 슬픔만은 아니라오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시한부 악녀의 해피엔딩>은 제목이 모순적이다. 시한부이고 악녀인데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말이 모순적이다. 어떻게 시한부 악녀가 해피엔딩을 이룰 수 있을까? ‘시한부라는 시간의 한정은 로맨스를 더 극적으로 만드는 요소라 생각한다. 영원한 사랑을 말하는 이들이 한정되어 있는 시간 동안 사랑을 해야 한다니 이것마저도 <시한부 악녀의 해피엔딩>처럼 모순적이다.

 

동화를 로맨스로 풀어낸 작품들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데렐라를 곱게 키웠습니다>, <계모인데, 딸이 너무 귀여워><신데렐라><백설공주>에 등장하는 계모가 여자 주인공이다. 동화 속 악역을 담당했던 계모가 로맨스를 만나 선한 인물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사랑을 이룬다. <자보트를 새 언니라고 부르지 마세요><신데렐라>, <이상한 나라의 흰 토끼><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마녀와 그레텔><헨젤과 그레텔>을 로맨스로 다시 각색해서 쓴 작품들이다.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 이외에도 동화를 새롭게 각색한 로맨스 소설을 찾는 것도 즐거운 책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아는 것을 새롭게 해석해서 다시 쓴 작품들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라 생각한다.

 

게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는 주인공이 게임 시스템을 사용해 특별한 능력을 발휘한다. 게임을 잘하지도 즐겨하지도 않아서 인지 나는 이 장르가 잘 읽히지 않았다. 웹소설 큐레이션:로맨스·로판·BL 게임 시스템이 필요한 이유의 작품을 다른 장르의 작품들보다 더 많이 적고 있다. 이를 통해 게임 소재의 로맨스가 많이 쓰여 지고 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내 안드로이드>는 인간과 안드로이드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2019년 한국SF어워드 웹소설 부문 우수작을 수상한 작품이다. 오염 물질로 뒤덮인 세상을 배경으로 한 <낙원의 이론>,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여주인공이 세계 멸망 후 3019년의 미래로 넘어가는 이야기를 다룬 <레드 앤 매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한 미래를 다룬 <로스트 헤븐>은 로맨스 요소가 들어있지만 소개 글만 읽었을 때는 로맨스 소설이라기보다는 SF 미래 소설이라 말해야 할 것 같았다.

 

< 03 BL, 남자들의 사랑에 관한 탐미적 로망 >BL 소설을 소개하고 분석한다. <일러두기>에서 ‘BL 작품은 네이버와 카카오페이지 등 15금 등급 이하 작품 중심으로 유통되는 플랫폼에서 찾기 쉽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인다.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은 리디북스, 원스토어, 예스24, 알라딘, 교보문고, 북큐브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적고 있다. BL‘boys love’의 줄임말로 남성 간의 사랑, 즉 동성애를 다루는 여성향 장르라고 한다. 솔직히 나는 이 장르의 작품은 아직까지는 도전해보지 못했다. 로맨스 장르에서 로맨스 판타지를 편독하는 성향이 강해 현대물이나 BL 장르는 잘 읽지 않는다. 가끔은 궁금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로맨스판타지가 가장 재미있게 읽히는 장르다.

 

로맨스 소설은 가볍게 읽고 다음 작품으로 넘어갔었다. 오랜 시간 로맨스 장르의 독자로 살았지만 이렇게 자세히 작품을 분석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읽었던 독자로 조금은 부끄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앞으로도 웹소설은 계속 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와는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더 깊이 있게 읽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웹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웹소설 큐레이션> 시리즈를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읽고 난 후 웹소설을 다시 읽는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으로 책이 읽힐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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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금융 수업 - 경제기자가 알려주는 금융 팁 45
염지현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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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잘 관리하고 지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금융 정보들을 알고 있어야 한다. 나는 금융에 관해서 무지하다.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더 나은 금융상품을 찾고 세금을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을 몰라 금전적 손실을 입는다. 금융정책 및 금융시장 흐름, 재테크에 대한 기사를 쓴 염지현 기자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나의 첫 금융 수업을 집필한다. 경제 관련 기사를 쓴 경험과 세무사, 변호사 등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금융생활을 돕는 45가지 금융팁을 알려준다. 나의 첫 금융 수업가족 간 돈 거래’, ‘지혜롭게 재테크 하는 방법’, ‘부동산 관련 금융 지식’, ‘빚을 줄이는 방법’, ‘금융사고 예방법과 대처법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1장은 가족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돈 문제의 사례를 설명하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해결방법도 알려준다. ‘부모와 자녀 간 돈 거래에서 반드시 차용증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돈을 빌리고 이자와 원금을 갚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서류가 있으면 증여세 납부 대상이 되지 않는다. 자녀가 받은 세뱃돈이나 용돈도 부모 명의의 통장에 모아 자녀에게 주게 되면 증여세를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자녀 명의의 계좌에 입금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한다. 가족 간 증여의 경우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10년 단위로 증여세 일정 부분을 면제해주고 있다는 정보도 알려준다. 부부간 증여는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자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이어서 부부가 서로 합의한 각서의 법적 효력 여부, 재산 분할을 미리 정하기 위해 혼인하기 전에 쓴 이혼계약서의 법적 효력, 효도를 조건으로 재산을 증여하는 효도계약서, 형제·자매간 재산 다툼을 막기 위해 필요한 유언장 작성 방법, 유언대용 신탁, 비트코인을 자녀에게 상속할 경우 부과되는 세금, 세금 폭탄을 피하는 증여 절세 전략, 자녀에게 운영하는 기업의 가업 승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신용카드의 현명한 활용법을 알려준다. 신용카드 전체 결제 금액이 20만 원 이상, 3개월 이상 할부를 하게 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할부금 지불을 거절할 수 있다. 이러한 권리를 항변권이라 한다. 철회권은 할부로 옷, 가방 등을 산 뒤 7일 이내(방문 판매는 14일 이내)에 환불을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항변권을 행사하는 구체적인 절차’(66페이지)에 대해 적고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와 항공사 마일리지를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었다. 20211월부터 대한항공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행기 값의 20% 내에서 마일리지로 결제할 수 있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만약 물건을 놓고 내리더라도 차량과 승·하차 시간을 알 수 있어 분실물을 찾기 쉬워진다. 개인정보를 분실·도난당했을 때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파인)에 등록하면 유출된 개인정보로 도용되는 금융거래를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자동차 보험, 실손보험금액을 줄일 수 있는 방법과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 개설 방법, 자녀에게 물려주면 좋은 주식과 관련된 정보를 알려준다. 골드바, 금펀드, 금통장(골드뱅킹),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과 연말정산 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3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금융정보다. ‘전세계약, 세입자계약 만료 시점, 1주택자 비과세 혜택, 부동산에 부과되는 세금과 세금을 줄이는 방법, 주택담보대출 연계형 개인회생 신청 방법, 신혼부부와 생애 최초 특공 선택, 부동산 공동명의와 단독명의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4장은 에 대한 내용을 설명한다. 빚도 상속된다는 것이 무섭다. 상속포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상속포기만 하면 그 빚이 다른 사람에게 대물림되어 상속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상속 1순위에 있는 이들 중 한 사람이 한정승인을 하고 물려받은 재산의 한도 안에서 부모의 빚을 청산하면 빚이 대물림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상속인이 피상속인의 재산이나 빚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금융감독원의 상속인 금융거래 조회 서비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고 한다. 빚으로 인해 재산이 압류됐을 때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압류를 푸는 방법과 압류 금지 항목을 확인하고 신청하는 절차를 알려준다. 이어서 주택담보대출, 카드 리볼빙, 미취업 청년들을 위한 정부의 대출상품 햇살론 유스와 청년 전월세 대출 지원,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보금자리론과 채무조정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신용대출로 암호화폐를 구매한 사례, 주택담보대출, 고금리 대출자에 대한 사례를 들고, 어떻게 빚을 줄여나가야 하는지 적고 있다. 빚 독촉으로 고통스러운 불법채권 추심을 피하는 방법과 채무독촉에 시달릴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채무자대리인 제도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5장은 보이스 피싱으로 대표되는 금융사고에 대처하는 방법을 설명한다. ‘보이스 피싱, 메신저 피싱, 자동차 보험사기,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해서 일어나는 착오 송금, 보험을 바꾸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늘어난 보험금을 줄이는 방법,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를 모으는 금융사기 등과 같은 금융사기 피해 사례와 사기를 피하는 방법, 사기를 당한 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금융 문제 해결사, 책 안에 있다.’

금융에 대해 알고 싶어도 어려운 경제 용어들 때문에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나의 첫 금융 수업첫 금융 수업이라는 말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처럼 금융을 잘 모르는 초보자들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나와 같은 금융문맹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책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인터넷을 검색하지만 검색 능력이 부족해서인지 법률 상담에 대한 내용들만 보여서 내가 원하는 답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나의 첫 금융 수업은 일상에서 필요한 금융과 관련된 대부분의 내용을 소개한다. 모두 들어있다고 적고 싶었지만 내가 금융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이라 적는다. 사는 동안 돈과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것이 나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방법이다.

 

든든한 상비약이 되어줄 단 한 권의 금융 지식서’(책 띠지)

나의 첫 금융 수업은 금융문제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만병통치 금융 지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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