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유령 박물관 ㅣ 책 읽는 샤미
박현숙 지음, 추현수 그림 / 이지북 / 202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유령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저녁 6시부터 새벽 4시까지 문이 열리는 유령박물관으로 금동이가 들어간다. 사진촬영 금지라는 문구를 보고도 금동이는 서찬이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는다. 그 순간 액자 속 유령이 깨어난다.

 

“혀 대신 글로 사람을 죽이기도 하더구나.”(96페이지)

유령박물관에서 금동이는 할머니 유령을 만난다. 전시된 액자마다 유령이 들어 있고, 누군가가 사진을 찍어주면 유령이 밖으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렇게 액자 속에서 나온 백설공주는 자신을 죽게 만든 시간 여행자인 왕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재미로 남을 모함하고 헐뜯는 짓을 하는 왕자가 이 세상으로 넘어왔다. 백설공주 유령은 왕자가 또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을 막기 위해 왕자를 찾는다. 백설공주 유령은 왕자를 찾기 위해 인터넷 댓글을 찾아 읽는다. 왕자의 모함을 받아 그 스트레스로 죽은 백설공주는 요즘은 사람들이 ‘혀’ 대신 ‘글’로 사람을 죽게 만든다고 말한다. 악플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사람들 중 왕자로 의심되는 인물을 찾았지만 유령이 찾은 아이디는 금동이가 서찬에게 뺏긴 아이디였다. 금동이는 서찬이 왕자라 생각했지만 보람이의 말을 듣고 진짜 왕자의 정체를 알게 된다. 서찬이에게서 금동이의 계정을 알아낸 유튜버 호빵잰틀맨이 금동이의 아이디로 악플을 달고 다닌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호빵잰틀맨을 유령박물관으로 유인하는데 성공하고, 왕자는 더 이상 악플로 사람들을 괴롭힐 수 없게 된다.

 

뭉게구름 유령은 자신이 만든 짜장면 요리를 무술의 고수가 먹고 평가해주는 것이 꿈이었다. 뭉게구름은 짜장면을 만들어 무술 고수에게 품평회를 듣고 싶은 꿈을 이루고 싶어 유령 박물관에 남았다. 짜장면을 만들어 무술 학원에서 시식회를 한 후 인터넷에 짜장면 맛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오고 악플을 본 뭉게구름은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 악플에 상처받은 뭉게구름은 오랫동안 꿈꿔오던 모든 것을 놓아버린다. 유령이 사라진 후 짜장면이 맛있었다는 말을 금동이가 듣게 됐지만 유령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신비한 유령 박물관』은 초등학생 금동이가 친구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교폭력과 글로 사람들을 공격하는 악플러에 대해 적고 있다. 백설공주 유령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사람을 모함하고 헐뜯는 말들이 그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정도로 위험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신비한 유령 박물관』은 말과 글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의 마음을 찌를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한다. 지금도 인터넷에서는 수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글들을 본 누군가는 댓글로 답을 한다.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는 댓글이 더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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