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시공주니어 어린이 교양서 20
오주영 지음, 허현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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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을 읽고...





* 책 제목 :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 글 : 오주영        * 그림 : 허현경
* 출판사 : 시공주니어


곱디 고운 색동 저고리에 빨간 치마 책표지가 무척이나 인상적인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읽으면 무척이나 도움이 많이 될 책 ’ 명절 속에 숨은 우리 과학’

우리 나라 명절과 24절기 그리고 우리 전통 생활방식에 담겨져 있는 과학을
재밌는 그림과 사진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딸아이에게 읽어보라고 주기 전
엄마인 제가 먼저 읽었습니다...(사실 저도 모르는 게 넘 많아서... ㅎㅎㅎ)

1월엔 설날이 있어 색동저고리와 천연 염색, 그리고 쿵더쿵 쿵더쿵 디딜방아 속에
담긴 지렛대의 원리인 힘점 받침점 작용점의 원리, 그리고 방패연의 명칭과 연날리기
팽이치기 그리고 별자리를 관찰했던 첨성대 이야기가 재밌게 쓰여있고

2월엔 음력 2월 초하루에 시작해 보름까지 계속되는 영등맞이에 대한 이야기와
서.남해안 고기잡이 그리고 배의 돛과 바닷가의 저장 음식, 그리고 바다하면 생각나는
거북선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선조들의 선박에 깃든 과학 정신을 알아보고

3월엔 꽃피고 새우는 춘 삼월 화전을 만들어 먹고 전통 무예 중 하나인 활쏘기와
버들피리에서 소리가 나는 원리와 음력 3월 3일 삼짇날 장담그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냥 지식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는 우리 조상들의 에피소드도 전하는데
장을 담글 때 신씨가 있으면 장이 시어진다고 신씨는 얼씬도 못하게 했다는 이야기도
알려줘 상식과 지식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고 신라인의 지혜가 담긴 포석정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줍니다...

4월엔 초파일 석가탄신일 연등과 한지 만들기에 담긴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알아보고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석탑과 사찰 기둥에서 볼 수 있는 배흘림양식이라던가 명칭
그리고 화려한 단청과 해인사 장경판전의 실사 사진까지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5월하면 떠오르는 단오 그네뛰기와 수리취떡 그리고 떡에 관련된 떡살과 부채 만들기등
그 계절에 연관된 과학 상식들로 우리 명절과 24절기 속 과학 이야기가 무궁무진하게
펼쳐집니다...

6월에도 더위를 피하기 위한 피서도구와 삼계탕 모래찜질 그리고 석빙고이야기로
7월엔 견우와 직녀가 생각나는 칠월 칠석과 우리 농기구, 그리고 농사에 관련된
측우기등의 과학 기구를 사진으로 보여줌으로써 아이들이 각 달별로 어떤 행사가 있고
거기에 연관된 풍속이나 그 속에 담긴 과학을 알기 쉽게 풀어써 한번 읽고 덮어두긴엔
너무나 아까운 책이더군요...

8월에도 추석에 얽힌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 과학 문화재인 수원의 화성 이야기가 나오고
9월엔 옹기를 만드는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과학 그리고 지게, 키등에 숨겨진 힘의 원리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문화유산인 훈민정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 이야기가 읽는
내내 흥미를 유발해 그 다음 달엔 또 어떤  재미난 과학 이야기가 우리 명절과 어울려
나올까 자못 기대를 하게 만들더군요...

사실 책이 어느 정도 두께가 있고 글밥 수도 많아서 엄마인 제가 읽는데 1주일 가량
걸렸습니다...(짬짬히 띄엄띄엄 읽었기에...)

하지만 각 월별로 달 사진의 기울고 참을 보여주는 하단에 그 달의 명절과 상관있는
과학 이야기 순서가 적혀있어 아직 어린 아이들은 그 내용을 다 알진 못해도 그 달에
적어도 어떤 행사가 있었는 지는 알 수 있겠더군요...

10월에도 역시 우리나라의 그릇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놋그릇과 화로 김장과
고려청자 이야기로 우리 조상들의 실 생활 속에 숨겨져 있던 과학 이야기가 펼쳐져
요즘처럼 환경오염이라던가 1회용기에서 나오는 유해물질과 달리 우리 조상들이
만든 유기 그릇같은 경우 독소를 빼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까지도 알려줘 괜시레
뿌듯해지기도 했어요.^^*





11월엔 24절기 중 동지에 관련된 이야기와 눈 위를 걸을 때 필수품인 설피,
그리고 썰매타기와 외적의 침입을 알려주는 봉수 이야기로 전화나 인터넷이 없던 시절
먼거리까지 소식을 전하는 통신 수단에 대해서도 알려줍니다...

마지막으로 12월엔 섣달그믐 뜨뜻한 온기를 전하는 구들장에 관한 이야기와 우리의
한옥이 얼마나 과학적인 지를 알려줍니다... 무엇보다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 집에 대한
그림을 보고 언젠가 혹시 지방에 가게 되면 혹시 남아있을 지 모를 그런 집들을
구경해보자고 딸아이와 이야기도 나눴고 아름다운 에밀레 종이야기를 끝으로 며칠간
딸아이와 즐거운 명절 이야기로 행복했습니다...

무엇보다 각각 달 별로 끊어져 있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조금씩 읽어 나가며 이야기를
나눴고 엄마인 저 또한 딸아이에게 책 내용을 전달하며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되어
무진장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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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 미국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6
돈 프리먼 글 그림, 이상희 엮음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을 읽고...



 

종종 집 근처 어린이 열람실이 있는 문화정보센터에 들르곤 하는 우리 모녀...

둘 다 대여카드를 발급받았기에 1인당 3권씩 총 6권을 빌려와 읽고 2주 후에

반납을 합니다...

문제는 빌려오는 책들 중에 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한번 보는 걸로 성에 차지 않아

꼭 사달라고 조른다는.........^^;

 

물론 책을 많이 읽고 여러번 읽는 것이 좋다는 걸 알지만 일일히 다 못 사줘서

빌려보는건데... 빌려 본 책 대부분을 사달라고 하니 이거야 원... ㅡ,.ㅡ

(그럴려면 도서관을 왜 가나 싶기도 하고. ㅎㅎㅎㅎㅎㅎㅎ)

책욕심 많은 엄마 닮아 딸래미도 그런가? 싶어 간간히 한 달에 한 두권은 예전처럼

다시 구입해서 읽고 있답니다...

 





 



 

 

* 책 제목 : 도서관에서는 모두 쉿!   * 글. 그림 : 돈 프리먼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이 그림책의 여자 아이는 토요일날 도서관에서 가서 '동물원 친구들'이란 책을 읽고

자기가 사서가 된다면 동물들이 도서관에 와 책을 읽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상상을

합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는 장면에서 캐리라는 여자 아이의 머리 모양이

바뀌고 사서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 지도 이 그림책을 보다보면 자연스레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여러 동물들이 책 읽는 모습이 재밌게 펼쳐져있고 도서관 규칙도 사자에게

알려주면서 책을 읽는 아이들도 "아~ 도서관에서는 떠들어도 안되고 뛰어 다녀도

안되는구나... 여러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해야하는 구나..."를 자연스레

알 수 있게 만듭니다...

 

그리고 "쉿!" 이 한 마디로 그림책 속 캐리(여자아이)는 사서에서 다시 현실 속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이 재밌는 그림책이죠...

 

* 책 놀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많이 대여해봤기에 사서가 어떤 일을 하는 지 대충 알고 있는

시원이...

마침 같은 반 친구 승희랑 도서대출증을 만들어 서로의 집에 있는 책들을 빌려보기로

했다고 하길래 거기서 힌트를 얻어 두 아이에게 사서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게 하고

역할극도 해봤습니다...

 

 



 

 

둘이서 사서를 번갈아가며 맡아 노는 걸 보다가 문득 그 모습이 잼나서 동영상을

찍어볼려고 했더니만 한참 자연스럽게 까불면서 잘 놀던 두 녀석이 막상 동영상으로

찍을 땐 연신 흘깃거리며 어색해하더군요. ㅎㅎㅎ (디카 울렁증???????)

 

사전에서 사서의 뜻도 찾아보고 사서가 된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더니만

승희는 걍 베시시 웃고...우리 시원인 보고 싶어서 빌려간 책은 대여기간을 길게 주고...

(기간은 맨 첨엔 1년! 하더니 넘 긴가? 다시 그럼 1달...그러더군요.) 대신 약속한 날

반납하지 않으면 1달동안 책을 못 빌려가게 하겠다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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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서야, 겁내지 마!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30
황선미 지음, 조민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은서야, 겁내지 마!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이제 근 1달이 되가는 중인 시원이...

어떤 날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알아서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이닦고 혼자서 척척

꺼내 놓은 옷으로 갈아입고 밥도 잘 먹고 가뿐하게 등교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날은 깨워도 깨워도 안 일어나 결국엔 다혈질 엄마한테 꼭 싫은 소리 다발로

듣고 등교하는 날도 있습니다...

맘같아선 기분좋게 잘 다독거려 등교시킬려고 했다가도 세월아~ 네월아~ 꾸물대는 거

보고 있자면 속에서 뭐가 불쑥불쑥 올라오는 것이....ㅎㅎㅎ

 

하지만 그래도 지금껏 학교 가기 싫다는 소리 안하고 잘 다니고 이젠 혼자서 등.하교

할 수 있으니 걱정말라고 해주는 녀석이 참 고맙기도 합니다...

그.래.서.... 며칠 전엔 일부러 혼자 가라고 해놓고 한참 뒤에 쫓아가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울 시원이 너무나 겁없이 차가 달려들 듯 다가와도 "저 차가 알아서 피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지 당췌 옆으로 물러서서 기다릴 줄 모르고 걸어가더군요...

 

항상 입이 닳도록 귀에 딱지가 앉도록 차조심해야하고 걸을 땐 전후좌우 잘 살피고

꼭 길 가장자리로 걸으라고 주의를 주었건만...

신신당부한 엄마 말을 어디로 구워 삶아 먹어버렸는 지...^^;

예전에 시원이가 "엄마 차들이 나한테 다가올 때 내가 숨을 흡! 하고 들이 마시면 내 몸이

만화에서 본 것처럼 쏘옥 오므라들어서 차들을 비켜갈 수 있지~~~~~~이" 했던 그 말이

계속 뒤쫓는 제 머리 위를 동동 떠다니는게...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시원이 뒷통수에

대고 "워나~ 제발... 위험하니깐 길 가장자리로 걸어! 노란선 밖으로 나오지 말고~..."

외쳤더니 놀래 돌아보며 "왜 날 못 믿어? 따라오지 말랬잖아!" 하더군요...

(아니~ 믿게 해줘야 믿지!!! 이게 어디 믿고 안 믿고를 떠나 잘못하면 사고날 판국인데

안 쫓아가게 생겼습니까?)

 

누군 겁이 많아 멀리서 차 오는 것만 봐도 그 자리에 멈춰서는데...

우리 집 딸래미는 어찌나 겁도 없이 용감무쌍하기만 한 지......^^;

 



 





 

* 책 제목 : 은서야, 겁내지 마!   * 글 : 황선미   * 그림 : 조민경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시골 연못마을엔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가 은서 한 명뿐입니다...

엄마가 어린 동생때문에 더는 학교에 못 데려다주시기에 매일 아침 혼자 학교에 가야하는

은서는 걱정이 태산입니다...

새끼를 밴 예민한 누렁소와 걸핏하면 쪼아댈려고 덤비는 암탉, 그리고 무섭게 짖어대는

개와 창문 밖으로 종이 새를 접어 던지는 아저씨가 하나같이 신경쓰이고 무섭거든요...

 

하지만 학교 가는게 넘넘 재밌는 은서는 학교 친구 상민이에게 로봇가면과 무적지팡이를

사고 빨간 장갑과 장화를 신고 깡패 꼬다기(콩 할머니네 암탉)를 혼내주기로 결심하죠...

문제는 용기를 내어 혼내줄려던 꼬다기가 은행나무집 커다란 개에게 그만....^^;

 

그 일로 은서는 며칠을 앓게 되고 다시 몸을 추스려 학교에 다니게 되는데 그동안 누렁소가

새끼를 낳고 걸핏하면 종이 새를 밖으로 날려 보내던 바보아저씨는 장가를 가게 된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조금은 훌쩍 자란 느낌이 듭니다...

 

* 책 놀이

 

이 책을 받아 든 우리 시원이는 덤으로 온 알림장과 책 제목에 무진장 반가워합니다...^^*

책 제목에 나오는 은서라는 이름을 가진 이쁜 여자 친구를 알고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은서도 나랑 같은 1학년이라는데 몇 반이냐고 물어도 보고

은서도 학교 잘 다니겠지? 하며 살짝 궁금해하기도 했다죠...

(사는 지역이 다르다보니 얼굴보기 무진장 힘들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2일에 걸쳐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주 재밌다며 엄마도 읽어보라고 권해줍니다...

그리하여 엄마도 화장실 오가는 짬짬히(ㅋㅋㅋ) 책을 다 읽었고 서로 책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책 속표지에 색연필로 그려진 연못마을 중에서 학교를 그려보고

만약 학교 가는 길에 다른 동물을 만나게 된다면 어떤 동물일까? 생각해서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시원이가 그림을 그리는 동안 엄마는 후다닥 이면지에 간략하게 우리 시원이가

은서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궁금해져서 질문지를 만들어봤는데 녀석 어찌나 장난처럼

슥슥 적던 지...

요즘 개그프로를 보더니 매사가 장난인거 같아 살짝 적어놓은 글을 보며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좋게 좋게 생각하자 하며 더는 뭐라고 이야기하지 않았답니다...

 

 



 

 

연못마을에 그려진 학교에는 왜 아이들이 안보이냐며 친구랑 이야기하며 가는 아이들,

만나서 반갑다고 하이파이브 하는 아이들, 그리고 열심히 신나게 뛰어오는 아이들을

그려 놓고...

누렁소, 커다란 개, 암탉과 병아리 말고 귀여운 흰염소를 만나면 좋겠다고 그리면서

혹시라도 도망가면 안되니 염소 주변에 울타리를 덧그린 그림을 보곤

"기왕이면 몸보신하게 흑염소를 그리지" 했다가 엄마는 걸핏하면 먹는 얘기만 한다며

한심하게 쳐다보는 딸래미 앞에서 순간 확~ 작아지더군요. ㅋㅋㅋ

 

아무튼지간에 초등학교에 입학해 나름 열심히 적응하며 잘 다니는 딸아이에게 고맙고

학교는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해주는 그 마음이 앞으로도 쭈욱 계속되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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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먼먼 나라 별별 동물 이야기 네버랜드 지식 그림책 1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글 그림,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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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요즘 한창 학교 생활에 재미를 붙이고 있는 시원이...

유치원 다닐 때보다 좀 더 일찍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일찍 집에 오지만

등.하교길에 엄마가 교문 앞 횡단보도까지 같이 가니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조금은 먼 거리가 가깝게 느껴지기도 한 거 같습니다...

 

종종 학교 가는 길에 끝말잇기도 하고 수수께끼 놀이도 하는데 마침 이 그림책을

읽고 나선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호기심이 생겨 만국기 놀이셋트에서 그 나라

국기도 찾아 보고 그 나라의 수도가 어딘 지도 알아 본 뒤 엄마랑 나라 이름을 대면

그 나라 수도를 알아 맞추는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단기 기억 상실증에 건망증까지 심한 엄마로썬 머리 쓰는게 넘 힘들어요.^^;

그리하야 서너문제에서 끝을 내기도 하죠..(엄마의 지식이 바닥을 드러내기 전에...)

"아직 넌 그런거 몰라도 돼!" 하면서... ㅋㅋㅋ

그럼 우리 시원이 "에이~ 엄마 몰라서 그러지?" 하며 금새 눈치를 챈다죠...

 

 



 

 

* 책 제목 :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든 나라는?

* 글 . 그림 : 마르티나 바트슈투버     * 출판사 : 시공주니어

 

누군가에게 "너 이거 아니? 모르면 내가 가르쳐 줄까? ^^*" 하며 다정하게 묻듯이

쓰여져 있어 어렵지 않게 술술 읽어 내려갈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엇보다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우리나라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나라에 대해 알아 볼

수 있고 그 나라의 특징과 재미난 이야깃거리가 동물들은 모티브로 펼쳐져 있어

아주 재밌게 다가오는 그림책...

 

또한 이 그림책에 나오는 10개국 타이, 프랑스, 러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인도, 캐나다,

모로코, 노르웨이, 중국, 아이슬란드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되어 있기도 해서

"아~ 이 나라가 여기에 위치하는구나" 하며 찾아보는 재미도 솔솔하고...

그 나라 소개글 마지막엔 그 나라에 관련된 문제를 내고 그 문제의 답이 거꾸로 쓰여

있어 조금은 독특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달달달 암기식으로 세계의 국가와 수도를 외우는 것보다 그 나라의 특징까지 재밌게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 엄마인 저 또한 학교 다닐 적 배우고 등돌아서며

까먹었던 것을 다시금 상기시키며 딸아이와 더불어 지식을 넓혔습니다...

 

* 책 놀이

 

시원이랑 그림책을 다 읽고는 연상 단어 떠올리기를 해봤습니다...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드는 나라는 ? - 타이 - 불교 - 절 - 스님 - 화엄사 - 구례 -

엄마 고향 - 아빠 고향 - 진주 - 시원이 고향 -서울 - 보미...

조금 이상한 듯 하지만 엄마랑 시원이 맘대로니깐. 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나라 이름이 많이 나오니 그 나라 국기가 생각이 났고 마침 집에 만국기를

꽂는 판이 있어 나라 위치를 확인하며 국기를 꽂아보다가 갑자기 깃발책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말은 엄마랑 시원이가 거의 동시에 꺼냈는데 종이를 자르는 건 반듯반듯 잘라야

하니 시원이가 엄마더러 하라고 해놓고선 잠시 쉬겠다며 어린이TV시청을...

한마디로 "난 TV를 볼테니 엄마는 깃발책을 만드시오?????" ㅎㅎㅎ

 

 



 

 

그렇게 깃발책을 북아트책에서 찾아 엄마가 재단하는 동안 시원이는 휴식을 취하고

다시 그림책을 차례차례 살펴보며 그림책에 나온 10개국을 적어보고 국기도 붙여보고

맨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것도 인터넷 검색을 해서 알아본 다음

적어봤습니다...

 

맨 첨 연상단어 떠오르기를 할 때 나왔던 곳을 유명한 볼거리에 적기도 했는데

다 완성하고 나서 시원이랑 엄마랑 나름 뿌듯해하며 여름 방학때 다시 한번

엄마 고향에 다녀오자고도 하고 아빠가 해외 출장갈 때 따라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더군요...

(아빠는 회사 경비로 가겠지만 우리 경비는??? 오메~ 허리띠 쫄라매야긋당.ㅎㅎㅎ)

 

 



 

 

오랫만에 시원이랑 깃발책을 만들며 서로 번갈아가며 내용을 적다보니 엄마도 시원이도

자연스럽게 여러 나라의 수도와 그 나라의 특징 그리고 재미난 이야기과 볼거리등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시원이는 띠가 말띠라 그런 지 말들이 물고기를 먹는 나라인 아이슬란드가

넘넘 기억에 남는다고 하더군요...

엄마는??? 괜시레 몸집에서 동족의식이 느껴지는 돼지들이 헤엄을 쳐서 론강을

건너는 프랑스가 팍 땡기더이다... ㅎㅎㅎ

 

 



 

 

시원이가 학교에 다녀와 저녁시간 짬짬히 2일에 걸쳐 만든 깃발책...

모양도 나름 이쁘고... 만들면서 뭔가를 하나 둘 알게도 되어 기분도 좋고...

일석다조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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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파민트 2009-03-1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딸아이 이름도 시원이예요. 반가운 마음과 새 책에 대한 호기심에 후기 열심히 읽었네요. 깃발책 넘 이뻐요 ~
 
내 친구를 찾아서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58
조성자 지음, 홍정선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 책꾸러기로 거듭나기 42 - 내 친구를 찾아서

 

시원이랑 같이 책놀이하는 친구랑 언니들 중엔 제법 글밥 수가 많은

글줄 책을 줄줄 잘 읽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예전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 읽었던 문고판 소설책보다 좀 더 큰

크기에 페이지도 제법 되는데 며칠 전 책먹는 여우 그림책을 넘나

잼나게 읽으며 깔깔대는 걸 보고 슬쩍 이 책도 읽을 수 있겠냐고

내밀었더니만 엄마랑 같이 읽으면 되잖아 하며 별 거부감없이 글줄 책을

읽더군요...

 

그림이 많은 재밌는 그림책도 좋아하고 만화풍의 과학 상식책도

읽으며 잼나다고 하더니 글줄 책까지 제법 끈기있게 읽는 걸 보며

앞으로도 우리 시원이가 책을 항상 가까이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다시금

바래봅니다...

 

 






 

* 책 제목 : 내 친구를 찾아서

* 글 : 조성자   * 그림 : 홍정선

* 출판사 : 시공주니어

 

이 책을 읽으며 참으로 오랫만에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속 깊은 곳에서

흐르는 짠 눈물에 가슴이 한참동안 저릿저릿했습니다...

 

나이 사십이 넘은 저에게도 가슴 한켠 묻어둔 아련한 추억 중에 친할머니와

얽힌 이야기가 참으로 많기에... 더더욱...

 

이 책에 주인공인 민석이에겐 맞벌이를 하는 엄마,아빠와 동생 준석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친구처럼 늘 곁에서 맞벌이하는 엄마,아빠 대신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시고 이해해주시는 자상한 할머니가 계시기에 어린 동생 준석이와

더불어 그다지 부모의 부재를 못 느끼며 생활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고 그로 인한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엄마와 아빠를 대신 해 형인 민석이가 어린 동생 준석이를 챙겨야 하는

막중한 책임까지 부여받아 맘의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게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빡빡한 일상을 나름 잘 참고 지내던 내성적인

성격에 고분고분하던 민석이가 회사일로 바쁜 엄마에게 꾹 참았던 화를

폭발하던 날...

언제나 자상하게 챙겨주시며 친구를 데려오면 고구마탕을 만들어 주시겠다며

인자하게 웃으시고 공부하라고 채근하지도 않던 할머니 생각이 더더욱

간절해집니다...

 

어린 손자를 위해 조용조용 뒷바라지를 해주시던 할머니의 깊은 속을 하나 둘

돌아가시고 나서야 알게 되는 가족들...

(재동이 할머니를 통해 들은 불우 이웃을 도와주신 거며 민석이에게 보다

큰 세상을 보여주기 위해 미국행 티켓을 준비하신 것 등등...)

 

그리고 친구같은 할머니 대신 틱 장애가 있지만 용기 있고 속 깊은 호식이란

친구를 알아가게 되면서 민석이는 조금씩 조금씩 성장을 하는 이야기...

 

중간중간 할머니의 환영을 보고 할머니와의 기억으로 눈시울을 붉히는 주인공

민석이의 모습에서 제 어린 시절을 떠올려 대비시켜보기도 했습니다...

 

글밥 수가 많아서 왠만한 그림책 여나믄권은 너끈히 넘기는 분량이지만 각각의

에피소드들을 8살이 된 딸아이에게 읽어주니 그 중 가슴 찡한 제목의 글은

딸아이가 직접 다시금 읽어보며 눈물이 난다고... 넘 슬프다고 하더군요...

 

* 책 놀이

 



 

 

이 책을 읽고 딸아이와 함께 친할머니와 외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참으로

많이 나눴습니다...

진주에 계신 친할머니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시고 키도 작고 주름도 많으시지만

웃으시면 귀엽다고^^* 그리고 넘나 좋다고 말하며 시원이는 진주 할머니께

전화 한 번 해볼까??? 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걸었는데 어디 놀러 나가셨는 지 한참을 벨이 울려도 안받아

아쉽게 끊었긴 하지만...)

 

그리고 걸어서 5분 거리에 사는 외할머니 이야기도 했는데 진주 할머니보다

주름도 별로 없고 키도 크고 눈도 크고 무엇보다 지난 번에 시원이가 버릇없이

외할머니께 말을 해서 엄마에게 꾸중들었던 걸 기억해내며 새삼 또 다시

미안한 지 베시시 웃기도 했지만 전화해본다는 소리는 안하더군요...

 

무엇보다 민석이는 형님 소리 들어도 될 만큼 넘나 멋진 오빠라고^^

자긴(울 시원이) 동생이 있어도 그렇게 할 자신이 없다고 하며 친구를

여러 명 만들어서 탐정단을 하면 좋을텐데 라는 뚱딴지 같은 소릴해서

왜 그런 생각을 했냐고 물어보니 민석이가 무척 영리할 거 같은 느낌이라

그렇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우리가 할머니를 잃고 조심스레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 나가는

민석이에게 멋진 친구들을 만들어주기로 했답니다...

일명 5총사 탐정단...

색종이 접기 박스에 나와있는 사람 얼굴 모양 접는 걸 보며 다섯 명의 친구

(민석이 포함)를 접고 빨대로 몸통을 만들고 탐정단들에게 필요한 돋보기,

사진기, 수첩등등을 하나씩 만들어 붙여서 말이죠...

 



 

 

 

시원이가 만든 색종이 친구들 덕분에 여린 민석이가 어린 동생 준석이랑

더 멋진 형제로 잘 자라길 바래도 보고 지금보다 더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많이

사귀어 좀 더 활달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또한 이 책을 읽고 나서 무엇보다 올 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원이가 요즘 부쩍

유치원 졸업하는게 넘나 슬프고 친구들과 헤어지는게 싫다며 아쉬움이 가득한데

새롭게 시작하는 초등학교 생활 속에서 새로운 좋은 친구를 잘 사귈 수 있는

용기를 조금이나마 배울 수 있길 엄마 입장에서 바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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