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고 소리, 처음 독서 습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검고 소리 푸른숲 어린이 문학 16
문숙현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검고의 울림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람과 소통하기... 

 

검고 소리??? 거문고 소리라는 건가??? 아니면 오고무와 같은 북 소리라는 건가??? 

제목만 듣고 고개를 갸웃거렸다가 책 표지를 보고 글을 쓴 분의 설명글을 읽고 나서야

아~~~ 우리가 알고 있는 고구려, 왕산악, 거문고에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 환상적인 

픽션으로 그려낸 이야기구나 라고 알게 되었습니다... 

 

거친 땅에 살기에 거기에 적응해 기골이 장대한 허허벌판 나라... 

풍요로운 땅에 살기에 작고 온유한 가우리 나라... 

형제 나라인 허허벌판 나라에 조공을 받치며 사는 가우리 나라를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맘에 칠현금을 보내 연주를 하게 하는 허허벌판 나라... 

 

가우리 나라의 악장인 해을은 사람 키만한 칠현금을 이렇게 저렇게 연주해보다가 

결국엔 난관에 봉착하고 그 걸 빌미로 허허벌판 나라는 가우리 나라를 조여오게 

됩니다... 

하지만 가우리 나라 임금의 배려(?)로 궁 밖으로 나와 더진골로 간 해을은 

거기서 사람 맘을 알아주는 나무를 구해 자연과 이야기를 나누는 다루라는 

소년을 만나 마음을 불어넣은 검고를 만들어 왕궁으로 돌아와 연주를 하죠... 

 

하지만 그 연주는 하늘신의 맘을 열지 못했고 해을은 감옥에 갇히고 다루는 

스승을 구하기 위해 조공을 받치러 가는 일행에 섞여 허허벌판 나라로 들어가 

타마공주를 만나 칠현금의 비밀을 앍게 되고 가우리 나라로 돌아가 검고를 

칠현에서 육현으로 바꿔 연주함으로써 허허벌판 나라에도 따스한 마음과 

평화로움이 울려 퍼지게 해 두 나라가 진정한 평등과 평화 사랑으로 가득차게 

된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제법 긴 이야기고 환상적인 내용이라 읽으며 그림의 도움을 많이 받아 상상을 

해보기도 하고 검고 소리는 과연 어떨까? 궁금도 해지더군요... 

무엇보다 요즘 현실에 빗대어 생각해보며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각박함 

속에 이 검고 소리가 울려퍼져 조금은 더 여유로워지고 조금은 더 이해하고 

보듬으며 경쟁하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갠적으로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그림으로 보여주는 

페이지들이 참 맘에 들었다는...^^

또한 자연과 소통하는 다루를 통해 요즘 우리 사회에 잇슈로 한 때 떠올랐던 

소통이란 단어의 의미도 다시금 되짚어 봤습니다...  

===================================== 

나무와 교감을 하는 다루에게 해을이 악기가 될 운명의 나무라고 말하며 

했던 말이 생각나 적어봤습니다...

“어쩌면 영원히 사는 것인지도 모르지. 다루 너만의 나무가 아니라,  

가우리 나라 백성 모두의 악기가 되어 그 사람들 가슴에 

희망과 평화의 음악을 들려주면서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검고 소리, 처음 독서 습관>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처음 독서 습관 - 초등 저학년을 위한
4차원 지음, 정지은 그림 / 개똥이책 / 2009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 뭐든 지 처음이 중요하다... 

 옛말에 '초심으로 돌아가자~',  '첫 단추를 잘 꿰자!'란 말이 있듯이 

뭐든지 그 처음이 참으로 중요한 듯 합니다... 

또한 그 처음을 끝까지 잘 끌고 가는 의지 또한 중요한데 

이 책 맨 뒷 표지에 적힌 

*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할 어린이
1. 초등학교 생활이 아주 살짝 힘든 1학년
2. 입학 후 아직 한 번도 백점을 받아 본 적이 없는 2~3학년
3. 최고의 초딩을 꿈꾸지만 살짝 긴장되는 취학 전 어린이

* 이 책을 반드시 구입해야 할 어른
위의 1, 2, 3에 해당하는 자녀, 조카, 동생, 친인척, 제자, 후배, 친구,
친구의 자녀, 동네 꼬마 등을 두었으나, 그들에게 잔소리하지 않고 품위 있게
인기를 얻고 싶으신 분
  

을 읽고 한참 웃었습니다... 

사실 뭔가를 알려주고 가르치려드는 책들은 대부분 논리정연하게  설명되어 있어 

읽다보면 하품이 나오고 나중에 읽어야지 하며 뒤로 밀어두기도  했는데 

이 책은 그럴 걱정은 일단 안해도 되겠다 싶었기 때문입니다... 

 

올 해 9살이 되는 딸아이는 이 책을 보더니 만화처럼 나와 금방 읽겠다고 

앉은 자리에서 후다닥 읽더니 "내가 다 아는 얘기구만~" 하더군요... 

맞습니다... 사실 아는 얘기고 그렇게 해야 된다는 걸 이해는 하면서도 

참 그렇게 하기 힘든데... 재밌게 읽고 작은 네모칸 안에 요점을 정리해주어 

아이와 읽고 엄마가 정리해서 한번 더 알려줄 때 편하더라구요... 

 



 

 

다만 작은 네모칸(빨간 색으로 별표한 곳) 안에 글은 그림이랑 글씨에 섞여 안보고 

넘어갈 수도 있을 거  같았기에... 

한 페이지에 담은 내용이 조금 정신없기도 했습니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 구성이라 영우가 버린 책을 고릴라가 주워 읽으며 

그 이야기 속 내용을 따라가며 이런저런 팁을 주는데 혹시라도 어린 아이들이 

헷갈려하면 어쩌나? 노파심에 걱정되는 것 외엔... 

우리가 알아야 할 독서 습관에  대해 맥을 쉽게 짚어줘서 어린 아이들과 엄마가 

함께 읽으며 좋은 독서 습관을  가지게 되어 정말 책을 제대로 읽고 

올바르고 창의적인 생각들을 쑥쑥 키워나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해치와 괴물 사형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3
정하섭 글 한병호 그림 / 길벗어린이 / 199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해치와 괴물 사형제
 


하면 할 수록 힘든게 공부인 것 같고, 하면 할 수록 하기 싫은 것이

숙제인 듯 합니다...(울 김시원양이 숙제하기 싫어하는 이유가 아무래도

모전여전 & 부전여전인 듯. ㅎㅎㅎ)

 

1년동안 독서논술 관련 공부를 하면서 매 주 해가야 하는 숙제가 왜그리

하기가 싫고 어렵고 머리가 아픈 지...

자꾸 꾀만 늘고 그 날은 뭔 일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결석이라도 하면

좋겠다 싶어지는게 말이죠...

(하지만 출석 일수가 모자라면 "증"이 안나오기에... ㅎㅎㅎ)

 

조별 과제 발표에 이어 9월 실습을 앞두고 은근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머리가 아픈게 당췌 뭘 어떻게 해야할 지 교안지 작성을 앞두고도 손에

안잡히고 한숨만 나오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시원이네 학교 추천도서 목록 중 한 권을 읽고 승희랑 같이

책놀이겸 학교 숙제를 도와주다가 "올타구나~ 이걸로 하자." 하는 생각이

들어 며칠동안 어떤 책으로 할까 고심하던 끝에 드뎌 강사님 앞에서 실습할

그림책을 골랐습니다...

 



 





* 책 제목 : 해치와 괴물 사형제

* 글 : 정하섭        * 그림 : 한병호
* 출판사 : 길벗어린이


 

이 책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나라 민화를 떠올렸습니다...

얼핏보면 무섭게 그려져있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왠지 익살스러워

보여서 말이죠...

 

그림책 제목에 나오는 해치는 일명 해태라고도 불리우는 우리 민족의

상상의 동물입니다.

성품이 바르고 곧아서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려 내는 신성한 동물로

그 모습은 산양이나 사자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머리 한가운데에 솟은

정의의 뿔로 나쁜 짓 하는 사람들을 혼내준다고 합니다.

 

또한 해치라는 이름은 '해님이 보낸 벼슬아치' 라는 뜻으로 일명 '해의 신'

이라 불리우며 해가 어둠을 물리치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듯이 불의를

물리치고 정의를 지키는 신 이라고 하니 그 험상궂은(?) 모습 속에 왠지 모를

우리 편이라는 생각이 더해져 믿음직스럽고 듬직하기까지 하더군요....

 

이 책에선 나쁜 괴물 사형제가 해치가 지키는 해를 몰래 훔쳐가 4조각을 내어

동서남북에 해를 솟게 하고 불장난을 일삼아  땅 위의 백성들을 괴롭히자

해치가 말썽쟁이 괴물 사형제를 혼내주고 모든 걸 제대로 바로 세운다는

내용입니다... 

 

 

 

* 책 놀이

 

여름 방학이 끝나고 개학과 더불어 수업시간 전에 짝꿍이랑 모듬을 선생님께서

다시 나누셨다고 합니다...

방학기간 동안 키가 더 큰 녀석들이 있기에...

 

매번 조금은 드센 남자 짝꿍을 만나 힘들어했던 시원이는 이번에 넘나 운좋게도

얌전하고 이쁘장한 남자 짝꿍을 만나 1학기 동안 했던 맘고생(?)을 좀 덜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시원이 말을 빌리자면 남자 짝꿍이 넘나 선비같이 얌전해 쉬는 시간에

말을 통안해서 좀 심심하대요... ㅋㅋㅋ

 

거기다 단짝 친구인 승희랑 앞 뒤로 앉게 되어 같은 모듬이 되었다고도 하구요...

그래서 "와~ 니네 넘 좋겠다." 했더니만 두 녀석 하는 말이 학교에서 만이라도

같은 모듬이 안되길 바랬었다고 하대요... 어차피 아침부터 저녁까지 맬 보니까...

 

 



 

 

좌우당간 이런저런 학교 이야기를 끝내고 '해치와 괴물 사형제'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며 책 표지를 보고 어떤 내용일 거 같냐고 물어봤더니

두 녀석다 학교 도서관에서 이 그림책을 읽었다며 아는 체를 하더군요...

 

해치가 좀 징그럽고 무섭게 생겨서 싫지만 좋은 나라고 괴물 사형제는

완전 바보같다고 하며 낄낄거리길래 내용을 다 알면 굳이 그림책 읽을

필요가 없겠네~ 하며 살짝 떠봤더니 그래도 읽어달라고... ㅎㅎㅎ

 

하여 그림책을 읽고 내용을 이해하는 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초등학생이 되고 보니 글 내용을 이해한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지 새삼

피부로 다가온 적이 많았거든요...

 

특히 1~3학년까지는 글의 전체 내용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는게

학습목표에도 나와 있는 지라 이제 서서히 두 아이에게 생각을 할 수 있는

질문과 더불어 내용을 알 수 있는 질문을 나름 골고루 섞어 책놀이를

하게 되더라구요...(1년간 배웠으니 제 나름 써먹을 곳을 찾은 건데 만만한게

바로 요 두 녀석입니다... ㅎㅎㅎ)

 

그래서 이야기가 진행되어가는 순서도 물어보고 괴물들의 특징도 물어보고

해치와 괴물 사형제가 각각 어떻게 힘을 겨뤘는 지도 물어보고...

만약 해치랑 괴물 사형제에게 이름이나 별명을 지어준다면 이 책에 나온 거

말고 어떤 게 좋을 지도 물어보면서 말이죠...

(근데 욘석들 어찌나 요즘 만화를 많이 봤던 지 죄다 여름 방학내내 눈이

벌게지도록 본 만화 속 캐릭터 이름 비스끄무리한 걸 대더군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차원에서 마인드맵으로 간단하게 내용정리와 느낌을

적어봤습니다...

노상 엄마가 숙제하느라고 스케치북에 색색깔 네임펜으로 마인드맵하는 걸

봐온 시원이랑 승희...

기본적인 것을 A4종이에 그려가며 설명을 해주니 금새 자기들도 많이 봐서

대충안다며 여러 번 그리고 지우길 반복하며 내용을 적고 색칠까지 하더라구요.

 

순간 서당집 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고... 분식집 개 삼년이면 라면을 끓인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괜시레 웃음도 나오고 뿌듯하기도 하대요...

 

예전만큼 두 녀석이 그림책을 많이 읽진 않지만 그래도 1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길 바라는데... 그런 면에서 이렇게 정리하는 것도 나름 괜찮을 거 같습니다.

다만 매번 이렇게 정리한다면 공부라고 생각할 지 모르니 어쩌나 한번 씩. ㅎㅎㅎ

 

좌우당간 요즘 부쩍 학교 입학하지 않고 마냥 팡팡 놀았던 7살 이전이

참으로 그립긴 합니다...

요즘은 어딜 가거나 누굴 만날 때도 아이들 스케쥴이 바빠 당췌 뭘 못하고

넘어갈 때가 많으니 말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엄마 팔아요 담푸스 그림책 1
바르바라 로제 지음, 이옥용 옮김, 케어스틴 푈커 그림 / 담푸스 / 200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엄마 팔아요

 

 

* 책 제목 : 우리 엄마 팔아요

* 글 : 바르바라 로제

* 그림 : 케어스틴 푈커      

* 출판사 : 담푸스

 

* 책 내용

 

자기 맘을 몰라주는 엄마가 넘 얄미운 파울리네는 그럼 엄마를 새로 사라고 말하는

느긋한 표정의 엄마에게 더 약이 올라 정말 엄마를 사러 나갑니다...

 

기필코 새 엄마를 사서 진짜 엄마를 이겨보겠다는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 표정의

파울리네는 씩씩대며 찾아간 약국이며 미용실에서 새 엄마를 살 수가 없네요...

 

이 일을 어떤다니?????? ㅎㅎㅎ 기세 좋게 옷 챙겨 입고 여유롭게 웃는 미소가

얄미운 엄마까지 따라 나선 길인데...(여자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잘라야쥐!!!)

 

하지만 엄마와의 자존심 싸움(신경전)에서 결코 지기 싫은 파울리네는

골동품가게에 까지 찾아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주인 아저씨의 나이 지긋한

어머니랑 파울리네의 뽀글뽀글 파마머리 엄마를 교환합니다...

 

여기까지 읽다보면 어쩜 이리도 우리 집이랑 상황이 비슷할까? 싶어 동조의

웃음도 나오고 대충 결말이 어찌 지어질 지 알듯말듯도 하면서 책 읽는 속도가

빨라지게 되더군요...

 

새로 구한 나이 지긋한 할머니과(?) 엄마는 기운 팔팔한 어린 파울리네랑

맞춰 놀기엔 체력이 무지무지 딸리고...

그럴수록 파울리네는 진짜 엄마가 그리워 다시 골동품가게로 가게 되는데

흐미나............ 어떤 아저씨가 와서 엄마를 사갔답니다...

 

엉엉엉.........ㅜ.ㅜ 세상에....... 순간 파울리네의 가슴은 무너지고....

(하지만 눈치 빠른 사람은 이 대목에서 대충 결말을 짐작할 수 있다는...)

엄마를 사갔다는 사람을 찾아 놀이공원에 가게 된 파울리네는 그 곳에서

아빠와 엄마를 발견... 아휴~~~ 다행이다 하며 안도를 하고 엄마,아빠랑

즐겁게 놀이기구를 타며 서운했던 감정을 날려버린다는 이야기입니다...

 

* 책 놀이

 

'우리 엄마 팔아요' 그림책을 차분하게 다 읽은 딸아이 표정이 영~ 개운치가

않습니다... 이유를 물으니 그냥~~~ 하는데... 아마도 은근 이런저런 생각이

교차하는 듯 싶더군요....(딱 누구 얘기 같아 스스로 찔리는게지. ㅋㅋㅋ)

 

일단 학교 독서록에 간략한 느낌을 적으라고 하니 가장 맘에 들었다는

그림책 첫 페이지를 들추며 주인공 여자아이는 시원이랑 그리고 은근

능글맞은(?) ... 좋게 얘기하자면 아이 위에 군림하지 않고 되도록이면

아이 입장에서 이해해줄려고 느긋하게 기다려주는 엄마는 절 닮았다고

하더군요... (아이고~~~ 캄사캄사^^ 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렇게 후다닥 학교 숙제인 독후감상문을 짧게 적고는 서로의 마음을 알아보는

쪽지 적기를 하자고 하더군요...

얼마 전 엄마가 마인드맵&NIE 수업때 만든 미니포켓북에 끼워넣자면서요...

숙제는 그냥 대충대충~ 번외 놀이는 삐빠빠룰라 신나게~~~^^

먼저 색도화지를 미니 포켓북 크기보다 작게 잘라 각자 나눠 갖고 서로의 쪽지에

색연필로 표시를 했습니다...

시원이는 빨강하트... 엄마는 파랑하트...

 

그런 다음 시원이가 먼저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쪽지에 써서 미니 포켓북에

넣으면 그걸 꺼내 읽은 엄마가 답을 적고 다음 페이지엔 엄마가 시원이에게

바라는 걸 적고 다시 엄마의 쪽지를 읽은 시원이가 답을 다는 식으로...

 

서로가 쪽지를 적는 동안 과연 상대방이 어떤 내용을 적을 지 궁금해하며

상대편 입장에서 생각도 해보고 답을 읽으며 이해도 하고...

그렇게 제법 긴 시간 서로의 마음을 나누고 마지막으로 시원이는 엄마와 아빠께...

엄마는 시원이랑 시원아빠에게 간단하게 맘을 담은 쪽지를 남겼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말이 살찌는 게 아니라 피둥피둥 엄마가 살이 찐다며 제발 다이어트

하라고 직언을 일삼는 딸아이와... 그러는 너나 잘하라는 게으른 엄마의 마음 나누기...



 

 

항상 말로는 뭔들 못하겠냐는 식으로... 노상 앞으로 우리 서로 기싸움하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 새끼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늙은 엄마와 팔팔한 8살 딸아이는


이내 돌아서면 어째 맨날 서로가 좀 더 참기만 한 듯해서 또 다시 신경전을 펼치기


일쑤인 지라...


이번 기회에 서로가 서로를 좀 더 진짜로 이해해보자~~~ 하며 쪽지 교환 후


의도적으로 꼭 끌어 안고 뽀뽀를 남발하며 깔깔 웃기도 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쥐똥 선물 난 책읽기가 좋아
김리리 지음, 김이랑 그림 / 비룡소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쥐똥 선물
 

얼마 전 어느 고마운 분께서 보내주신 선물 속에 시원이 몫으로 챙겨주신 너무나

고마운 책입니다...

책욕심 은근 많은 엄마에게도 요즘 글줄책 읽는 재미를 알아가는 시원이에게도

재미난 책제목때문에 받자마자 나란히 앉아 서로 페이지를 나눠 소리내가며

제법 긴 내용을 주리줄줄이 읽어내려갔답니다...

 

 



 

 

 

* 책 제목 : 쥐똥 선물

* 글 : 김리리        * 그림 : 김이랑

* 출판사 : 비룡소

 

* 책 내용

 

병약한 승호는 학교 친구들의 선망의 대상인 운동잘하는 우진이 생일파티에 초대를

받게 됩니다...

유일하게 생일에 초대를 받은 승호로썬 뭔가 쌈박(?)한 생일선물을 해주고 싶은데

노상 승호네 놀러오면 게임기만 붙잡고 있다가는 우진이가 탐탁찮은 승호엄마는

2천원을 주며 알아서 생일선물을 사가라고 하죠...

 

아~ 정말 멋진 선물을 하고 싶은데... 겨우 이천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승호는 문방구 앞 뽑기기계에서 잘만하면 괜찮은 선물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그만 몽땅 동전으로 바꾼 이천원을 다 날려버립니다...

고작 구슬 3개를 획득하곤.........^^;

그런데 그만 구슬 세 개중 두 개는 하수구에 빠져버리고 마지막 한 개는 고양이가

느닷없이 나타나 꿀꺽 삼켜버렸으니....... 이일을 어쩐다니.....쩝 ㅡ,.ㅡ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할머니가 나타나 새까만 쥐똥 같은 걸 주며  이 ‘기쁨의 씨앗’을

친구에게 선물하라고 합니다.

승호는 아쉬운 김에 일단 받아들고 우진이네 집으로 가고 사실은 생일이 아녔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좌우당간 일단 이상한 할머니께 받은 기쁨의 씨앗을 심고 싹이 나길 기다리는 두 친구는

이런저런 과정을 겪으며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되고 조금은 서로에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됩니다...

 

 

* 책 놀이

 



 

 

쥐똥 선물을 읽으며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요며칠 아파서 학교에 안나온

승희가 보고 싶다며 승희를 걱정하는 시원이...

 

예전엔 낯가림이 넘 심해 유치원 2년 다니는 동안 오로지 친구라곤 이종사촌이었던

보미랑 한 동네 살며 유치원 버스를 같이 타고 다녔던 석재뿐이었는데 이젠 넘나

씩씩하게 친구들도 잘 사귀고 있는 것 없는 것 죄다 친구에게 다 퍼주고 싶어 환장(?)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죠... ㅎㅎㅎ

(물론 조금이라도 다투면 나눠준 물건을 도로 찾아와 '너 자꾸 그러면 어디에 털 날지도

모른다'는 소리를 해주기도 하지만... 곧잘 화해를 하며 엄마가 간섭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결을 할 만큼 맘도 커가는 걸 느끼게 해주곤 있습니다...)

 

그리고 책놀이도 뭘 할 지 자기가 알아서 할테니 엄마는 저녁 밥차리라는 울 딸래미...

뭐 할거냐고 물었더니 '음.... 쥐똥을 그려볼까? 아니면 책 내용 중 생각나는 장면을

그려볼까?' 연필로 입술을 톡톡치며 생각을 하다가 "아~ 이번엔 4행지를 지어야지."

합니다...

 

그리곤 열심히 이면지에 연습을 해본다고 끄적이더니 자기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을

쓰다보니 더 생각이 많이 나고 복잡해졌다고 도와달래기에 시원이가 부르는 대로

이면지에 엄마가 따라 적으며 내용을 조금씩 수정했습니다...

 

녀석이 어찌나 빨리 부르던 지... 받아쓰기하는 기분으로 휘리리리릭 갈겨 적었는데

나중에 그걸 보고 적으며 또 다시 시원이는 자기 방식대로 문장을 고치더군요...

 

어찌되었든 이젠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할려고 하고 '너 그럴거면 학교 가지마...'

'징징댈거면 숙제 하지마...' 란 말을 제일 싫어하는 적어도... 공부는 안하지만

숙제는 해가야 한다고 알아서 생각하는 초등학교 1학년 3반 김시원이

익숙해지고 있는 거 같아 참 다행이기도 합니다.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