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케어 바이블 - 원인 없는 트러블은 없다
안잘리 마토 지음, 신예용 옮김 / 윌북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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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과학으로 뒷받침되는 타당하고 공정한 스킨케어 관련 충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지뢰밭이 양산되고 만다.

현재 유행하는 최신 뷰티 트렌드를 생각해보자.

단순히 유행에 불과할까, 아니면 우리에게 진정으로 유익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을까?

요즘에는 누구나 블로그에 고급스런 잡지와 신문의 스타일 섹션을 뒤섞어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 있다.

스킨케어에 정말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는 정보에 대해서라면 누구나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니 돈벌이에 불과한 차세대 흥행 제품과 검증된 치료법을 올바로 분별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9p)

책이나 영상으로 배우는 뷰티에 전혀 관심없는 사람이고 '내가 바로 프린세스 메이커다' 느낌 뿜뿜하는 책 디자인이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과학적인 스킨케어 방식이라는 말에 읽어냈다. 총 9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세심하고 꼼꼼한 스킨케어 노하우들을 펼쳐내는 저자는 타고난 피부가 아니여도,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음을 계속 어필한다. 세럼, 스킨이 무슨 차이인지도 모르는 나같은 독자들도 적당히 이해할 수준이지만 다소 양이 많고 생각보다 깊이가 있어서 당황할 수도 있다.

한 가지 더 추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좋은 성형 시술은 눈에 확 띄려는 것이 아닌,

얼굴에 이미 있는 것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시술은 50세가 25세처럼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

50세인 사람이 50세라는 나이에 맞게 좋은 외모를 갖추게 하려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반드시 더 젊게 보이려 애쓸 필요는 없다. (185p)

단순한 스킨케어 요법 뿐만이 아니라 대표적인 피부트러블들의 종류와 그 원인을 먼저 다루는 부분이 흥미로웠다. 주사비는 생각도 못했는데 하나하나 구체적이고 과학적으로 원인이 설명되며 라이프스타일 변화의 중요성도 함께 언급한다. 사마귀와 피부암, 그리고 피부과 의사를 찾는 방법으로 마무리 되는데 피부에 관련해서 고민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면 좋을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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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습니다 - 뇌과학자의 뇌가 멈춘 날, 개정판
질 볼트 테일러 지음, 장호연 옮김 / 윌북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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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상태가 이렇게 변하자 내 삶을 규정하고 지휘하기 위해 뇌가 항상 챙기던

외부 세계의 수많은 일들이 더는 신경 쓰이지 않았다.

바깥세상과의 관계를 계속 일깨워주던 뇌의 재잘거림도 잠잠해졌다.

작은 목소리들이 사라지자 과거의 기억과 미래의 꿈도 날아가 버렸다.

나는 혼자였다. 순간순간 고동치는 심장박동의 리듬만이 느껴질 뿐이었다. (28p)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충분히 성공한 삶을 살고 있던 뇌과학자. 그녀는 어느 날 아침, 자신의 몸에서 이상징후를 발견하고 이내 그것이 뇌졸중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순간 섬광처럼 그녀에게 드는 생각. "이거 정말 멋진데?" 많은 경우에 우리는 특정한 것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연구를 하고 그 처지에 처한 사람들을 만나지만 실제 우리가 특정 상황에 던져지는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것이 병에 관한 것이라면 더더욱.

좌뇌와 언어 중추를 잃었을 때 시간을 연속적인 짧은 순간들로 나누는 시계도 사라졌다.

순간들이 정확하게 매듭지어지는 대신 열린 결말로 다가왔다.

이제 나는 아무것도 서둘러 밀어붙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한가롭게 해변을 거닐거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빈둥거리듯,

좌뇌의 '행하는' 의식을 우뇌의 '존재하는' 의식으로 바꾸었다.

아주 사소하고 늘 고립되어 있다고 느꼈던 내가 이제 거대한 존재가 되어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어로 생각하는 것을 멈추고, 새로운 관점으로 현재의 일들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담당 세포들이 망가져서 과거와 미래에 관련된 일들을 숙고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상태였기에

내가 지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여기 이 순간뿐이었고, 그것은 아름다웠다. (58p)

뇌졸중 환자 중에는 더 이상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불평하는 이들이 많다.

그런데 그들이 이루고 있는 작은 성취에 주목하지 않는 것이 진짜 문제가 아닐까 싶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명확히 볼 줄 알아야 다음에 무엇을 할지 판단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절망이 회복을 가로막는다. (88p)

그녀는 간신히 몸을 움직이고, 씻으면서 동료에게 전화를 건다. 아무렇지 않았던 일상이 한순간에 철인 3종경기보다도 힘든 일이 된다. 아주 절박하고 느린 그녀의 행동들을 보며 인간의 무력함과 뇌졸중에 대한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인간의 몸은 너무나도 섬세해서 정말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한 순간에 완전히 무녀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날 아침. 그녀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저자는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나저나 내가 꽤 스테레오타입에 갇혀있다고 생각했던 게 활발하게 활동하던 뇌과학자라는 기본 배경만 가지고 책을 읽어서 (왜인지) 당연하게 저자가 남자인줄 알았다는 것. 왜인지 부인과 아이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그러나 그녀는 미혼의 여성이고 자신의 분야에서 이미 승승장구할 뿐더러 그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아뿔싸. 신은 그녀에게 더 즐길거리를 던져주고 말았다.

뇌졸중을 통해 내가 배운 최고의 교훈이라면 감정을 몸으로 느끼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기쁨의 감정이 내 안에 있었다.

평화의 감정이 내 안에 있었다.

새로운 감정이 밀려들어 나를 해방시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이런 감각 경험에 어울리는 새 단어를 배워야 했다.

아울러 감정이 내 몸에 계속 남아 있게 할지, 아니면 내 몸에서 곧장 흘러나가게 해야 하는지

판단할 힘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118p)

한순간 망가진 좌뇌를 회복하기까지 8년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고 그동안의 중요한 기억들을 저자는 꾸준히 되살린다. 한편으로는 기억력이 정말 좋고, 자신에게 벌어진 일들을 설명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말 강했구나라고 느껴졌다. 왜냐하면 뇌졸중에 걸렸던 초반부의 묘사가 정말 생생하고 얼마나 자신이 일상적인 행동에 곤란을 겪었으며 우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감정은 어땠는지의 묘사도 세세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좌뇌와 우뇌의 역할이 다르다는건 알았지만 한쪽의 기능이 월등해질 때 느끼는 것들은 그저 신기하고 놀라울 뿐.

감정적 치유는 지루하리만치 서서히 진행되었지만 노력할 가치가 있었다.

왼쪽 뇌의 힘이 점차 강해지면서 내 감정이나 상황을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이나 외적 사건 탓으로 돌리고 싶어졌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보면 나와 나의 뇌 말고는 나에게 어떤 기분을 느끼게 만들 사람은 없었따.

외부의 그 무엇도 내 마음의 평화를 앗아갈 수 없었다.

그것은 온전히 나의 문제였다.

내 삶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을 다 통제할 수는 없지만,

내 경험을 어떻게 지각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내게 달려 있었다. (119p)

좌뇌의 능력을 되찾으려면 새로 얻은 우뇌의 의식과 가치 체계,

그와 관련한 개성을 얼마나 많이 희생해야 할까 생각해보았다.

나는 우주와 연결된 감정을 잃고 싶지 않았다.

나 자신을 모든 것에서 분리된 존재로 두는 건 싫었다.

뇌의 회전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진정한 '자아'와 더 이상 접촉할 수 없게 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건대 세상 모든 번뇌로부터의 해방감(열반과 같은 느낌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을 포기할 수 없었다.

내가 다시 '정상적인'사람으로 돌아가려면 우뇌가 어떤 대가를 치러야 할까?(133p)

우리는 모두 다른 뇌세포를 가진, "50개조의 분자적 지성으로 이루어진 생명체"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오늘 아침 언덕을 올라 출근한 내 다리와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던 손가락과 컴퓨터 화면을 보고 있는 내 눈이 받아들이는 정보들을 수많은 세포와 뉴런이 뇌로 전달하고 좌뇌와 우뇌는 끊임없이 소통하며 처리할테니 말이다. 본질적으로 뇌와 몸의 세포들끼리 본질적으로 배선된 방식도 다를것이므로 이를 처리과정의 개인차로 저자는 언급한다. '한 사람은 하나의 우주'라는 뻔하디뻔한 비유가 사실 이토록 과학적인 설명이었음을 문득 깨닫는다.

뇌졸중에 걸렸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회복과정은 어땠는지 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느낀 감정, 주변사람들이 어떻게 환자를 대해야 할지, 회복과정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등등. 그 중에서 뇌졸중과는 뭔가 내 일이 아니라고(...) 여전히 안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나에게 가장 유용했던 정보는 우리의 감정이 90초의 주기를 가진다는 것. 그래서 참을 수 없이 화가 나거나 너무 들뜰 때 90초의 시간을 가지고 기다리면 내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다는 점이 기억에 남는다. 음, 잘 써먹어봐야겠군(라고 다혈질이 말했다)

내가 경험하는 것은 내 몸을 구성하는 작고 아름다운 신경 회로들이

내가 마음이라 부르는 방을 함께 짜면서 만들어낸 자각이다.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연결을 바꾸는 신경세포들의 가소성 덕분에

여러분과 나는 이 땅에서 유연하게 사고하고 환경에 적응하며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선택할 수 있다.

다행이도 오늘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지는 어제의 모습에 따라 결정되지 않는다. (180p)

내 마음속의 정원을 열심히 가꿔나가야지. 저자의 끊임없는 주장을 조금 확대해석해서, 개인의 감정이 모든것을 좌우한다는 자기개발서틱한 논리는 별로 내키지 않지만 그럼에도 나의 중심을 지키는 일의 중요성은 늘 깨닫는다(그리고 늘 실패를 반복한다). 감정은 결국 내 안에 있는 것이다. 그녀가 느낀 체험을 고스란히 하는 것은 큰 리스크와 불가능함을 안고 있지만(...) 양쪽 뇌의 기능을 알고 생각하며 행동해 봄직하다. 내 마음속의 정원을 최선을 다해 가꿀 것. 독립적인 인간으로서 물려받은 DNA와 주변의 환경들이 잘 만날수 있도록 "활기차고 아름답게 나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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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계절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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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날을 축하하는 날인데 
이날이 되면 염소 썰매 경주를 했단다. 정말 신이 났었지.
1등을 하면 상도 받았어.

국내에서도 <비밀의 화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책이다. 1977년에 출간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샤 튜더의 시리즈 중 한권. 그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아주 사소한 일상까지도 생애의 기쁨으로 발견해내는 그녀의 능력은 정말 반짝반짝 빛난다. 부드러운 수채화와 아기자기하고 담백한 그림체로 담아낸 계절의 풍경, 가족들의 모습, 멋진 축제와 축하음식들은 따뜻한 기쁨을 보는 이에게도 선사한다. 


그대를 환영하오, 아름답고 싱그러운 5월이여.
5월 1일은 5월제라고 하는데, 농사가 잘되기를 비는 날이지.
이날이 되면 아이들은 이웃집 문 앞에 꽃바구니를 몰래 갖다 두었단다. 
5월제 기둥을 에워싸고 빙글빙글 춤도 추었지.
정원에 씨앗을 뿌리는 달도 5월이었어.
11시, 간식 시간에는 사과나무 아래 맛있는 아이스티와 쿠키를 차려놓고 파티를 열었단다. 


실제 사물이나 사람을 모델로 그려서인지 그림에는 애정이 묻어난다. 그녀가 정원의 꽃과 나무, 음식, 코기들, 집과 가족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그 다정함을 가늠할 수 있는 그림들이 장마다 펼쳐진다. 모든 계절의 숨어있는 아름다움까지 찾아내어 멋진 시구와 함께 잔잔하게 담아낸 하루하루에 나도 흠뻑 빠져들어 살아보고 싶다. 치열하고 팍팍한 현실의 순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말그대로 동화같은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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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 싫은 사람에게서 나를 지키는 말들
오시마 노부요리 지음, 황국영 옮김 / 윌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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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단순히 기분 나쁜 말을 들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바로 상위 20퍼센트의 스트레스가 60퍼센트의 사람들을 거쳐 자신에게 흘러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본인은 '회사에서 들은 기분 나쁜 말 때문에 짜증나서 잠이 안 와'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뇌 네트워크를 통해 떠맡은 상위 20퍼센트의 스트레스를 미처 다 처리하지 못해 잠들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하위 20퍼센트의 능률은 수면 부족으로 인해 더욱 떨어지겠죠.(44p)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강렬하게 들었던 생각은 이 책은 정확히 동아시아(특히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책이겠구나 하는 생각.  개인적으로 생활하고 싶고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지만 막상 타인의 가치나 존재는 존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이러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당연히 누군가는 스트레스받고 상처받는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답은 '마인드 컨트롤' 오직 하나임을. 세상은 내 뜻대로 굴러가지 않는 일이 너무나 많기에. 



사실 사람들을 만나며 '난 역시 안 돼'라고 느끼는 것은 실제로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의 내면에 있는 자기부정감을 뇌 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받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타인과 접촉하는 동안 뇌 속에 멋대로 흘러들어온 상대 뇌 속의 자신감 부족,
자기부정의 감정을 자신이 것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죠.(70p)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의 균형이 무너졌을 때는 온갖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괜한 걱정을 하는 일이 잦았고 의미 없고 쓸데없는 행동도 많이 했습니다. 
'맞다, 그 일도 처리해야 되는데!'하고 문득 떠오르면 이 생각 저 생각을 하다가 
방금 전까지 하고 있던 일마저 잊어버리기 일쑤였죠.
'어? 나 아까 뭐하던 중이었지?'라며 일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서
두번 수고를 들여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헛되이 흘러가버렸죠. (107p)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은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비쳐질 수도 있다. 25년간 심리상담을 해온 저자의 경험담과 사례들이 제시된다지만 비교적 단순하게 묘사되다 보니 아니 이렇게 단순한 해결책으로 문제가 해결된다고?라는 기분을 자주 느낀다. 결국 나 자신의 마음에게 계속 말을 걸고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 해결책의 핵심이기 때문에 정작 이상하고 무례하게 행동하는 타인과 주변상황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만 잘지내면 된다에 가깝게 보이기도 하고. 


바꿔 말하면, 지금은 가치관이 일치되지 않는 '안심할 수 없는 세계'에 살고 있다는 뜻입니다.
가치관이 같은 사람들로만 이루어진 안심할 수 있는 세계에서 살고 싶다는 욕구 때문에
'상대를 변화시키고 싶다, 변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128p)


이 모든 것은 의식이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최면요법 테크닉을 활용해 의식이 만들어낸 벽을 무너뜨려 상대를 무의식의 세계로 불러들이면,
지금껏 의식 상태에서는 보지 못했던 상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의식의 필터를 통해 볼 때는 상대가 마치 괴물처럼 보였지만,
필터를 걷어내면 '의외로 좋은 사람일지도 몰라!'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 신기한 일이죠.(152p)


 스트레스 질량보존의 법칙처럼 타인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감정을 이식받고 또 전달하기 쉽다는 실질적인 사례와 약간의 과학적 증거들은 우리고 웃자고 하는 '뇌트워크'가 강력하게 실생활에 존재함을 의미한다. 나의 중심을 세우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결국 나는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한 간단한 처세술을 저자는 설명한다. 타인과 나 사이의 거리와 벽의 높이를 적당히 유지하는 것. '나'를 끊임없이 보살피는 것. 타인을 바꾸거나 환경을 뒤엎을 수 없다면 이렇게 중심이라도 나에게 둘 수 밖에. 책을 읽으면서 의문점이나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책을 덮은 후 할 수 있는 최선에서 가장 건강한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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