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계절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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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6일은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날을 축하하는 날인데 
이날이 되면 염소 썰매 경주를 했단다. 정말 신이 났었지.
1등을 하면 상도 받았어.

국내에서도 <비밀의 화원>으로 유명한 미국의 동화작가, 타샤 튜더의 책이다. 1977년에 출간되었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타샤 튜더의 시리즈 중 한권. 그녀의 다른 책들도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아주 사소한 일상까지도 생애의 기쁨으로 발견해내는 그녀의 능력은 정말 반짝반짝 빛난다. 부드러운 수채화와 아기자기하고 담백한 그림체로 담아낸 계절의 풍경, 가족들의 모습, 멋진 축제와 축하음식들은 따뜻한 기쁨을 보는 이에게도 선사한다. 


그대를 환영하오, 아름답고 싱그러운 5월이여.
5월 1일은 5월제라고 하는데, 농사가 잘되기를 비는 날이지.
이날이 되면 아이들은 이웃집 문 앞에 꽃바구니를 몰래 갖다 두었단다. 
5월제 기둥을 에워싸고 빙글빙글 춤도 추었지.
정원에 씨앗을 뿌리는 달도 5월이었어.
11시, 간식 시간에는 사과나무 아래 맛있는 아이스티와 쿠키를 차려놓고 파티를 열었단다. 


실제 사물이나 사람을 모델로 그려서인지 그림에는 애정이 묻어난다. 그녀가 정원의 꽃과 나무, 음식, 코기들, 집과 가족들을 어떤 마음으로 대했는지 그 다정함을 가늠할 수 있는 그림들이 장마다 펼쳐진다. 모든 계절의 숨어있는 아름다움까지 찾아내어 멋진 시구와 함께 잔잔하게 담아낸 하루하루에 나도 흠뻑 빠져들어 살아보고 싶다. 치열하고 팍팍한 현실의 순간,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말그대로 동화같은 풍경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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