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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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적인 생각으로는 글쓴이의 논리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난맥상의 도시문제를 개략적으로 간소화한 느낌이지만 말하려는 중요 논리는 설득력이 충분한 것 같다. 도시가 인간의 접촉과 교류를 촉발하고 지식과 기술을 주고받으며 비즈니스 환경을 촉진하며 발전과 번영을 이룩할 것이며 인간이 이룩한 모든 문명과 유형 무형의 것들 중 "도시"가 그 중 으뜸이라는 내용이다. 인류의 번영은 도시에 있고 진정한 환경운동은 스프롤현상을 이겨낸 고밀도 도시화에서 찾아야 한다는 자유주의자 관점에서 본 도시이야기다.  

숲과 자연은 선이고 과밀로 협오스런 도시는 악이라는 도시와 자연의 선악 이분법이 판치던 19세기에서 벗어나 이젠 반대 논리로 외곽에 비해 도시가 선이라는 뒤엎기식 이분법 이야기로 옮겨오는 것 같다. 물리적인 건설보다는 인간에 투자해야 한다는 도시행정과 공짜는 과용하기 마련이라는 경제정책에 대한 글쓴이의 논리는 수긍이 가는 내용이였다. 전지구적 시각에서 인도와 중국의 경제개발에 따라 에너지 소모가 증가하는 생활방식의 변화를 걱정하는 대목에서 현재로서 전지구의 에너지를 가장 많이 긁어모아 소진하는 미국의 씁쓸한 모습을 본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뉴욕 태생의 글쓴이도 도시를 떠나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 잔디밭을 찾아 도시 외곽의 스프롤한 지역의 단독주택에 현재 거주한다는 사실이다. 아이러니 아니면 삶의 취향인가. 교외의 삶이 사실 도시의 삶보다 더욱 많은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다는 통념에 대한 반박이 이채롭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성립 가능한 이야기인지는 확인해봐야 할 내용인것 같다.

물론 도시는 위대하다. 도시가 위대해서 인간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의 깨어있는 인간들이 위대하기에 도시가 위대해 지는 것 같다. 누구말처럼 사람만이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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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운명 (반양장)
문재인 지음 / 가교(가교출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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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바위 그날 아침의 기억이 서연하다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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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예뻤을 때
공선옥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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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의 친구들과 기억들, 지금의 나를 떠받치는 지네 다리 수 만큼의 의지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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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몽
황석영 지음 / 창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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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강남을 다녀왔다. 다른 곳보다 터무니 없는 가격과 맵시나게 차려 입은 사람들, 항상 밀리는 자동차들, 고층의 스카이라인 그리고 뒷편의 일본식 주점과 데크에 나와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 높은 아파트와 엄청난 교육열에 호응하는 학원들...... 얼마전 선거에서 보여준 그곳 주민들의 단결력...... 종교단체에 바치는 헌금도 작은 봉투를 만들어 제출하는 그곳만의 체면 아니 보안의식...... 우리가 현실적으로 바라는 것을 모두 응축해 한곳에 담은 그곳 바로 서울의 강남이다. 강남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우리에게 이토록 갈증과 선망의 대상이 되었고 태연히 마음속의 이상향을 대체하는 선계의 다른 이름이 된 것일까? 정말로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의 총아로서 강남은 그럴만한 탄탄한 실력과 자격을 갖추고 있는 것일까?  

강남몽은 일제시대부터 삼풍백화점 붕괴까지의 시대상을 아우르며 역사의 이면을 깊게 핥으며 그 이면의 모습을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 1995년 다리와 백화점이 한해동안 무너지는 시점을 작가는 종언과 출발의 지점이라 말하고 있다. 물론 강남의 한 곳에서 나또한 티뷔로 지켜봤다. 모방송국 아나운서가 백화점 붕괴로 나온 먼지에 암을 발생시킬 수 있는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다며 타방송에서는 취급하지 않은 단독취재 내용의 특종이라며 무너진 백화점의 잔해를 뒤로하고 마스크를 한 모양으로 평정심을 잃지않고 방송사를 홍보하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하고, 마지막으로 구조되어 나오던 아가씨가 눈을 덮은 담요를 제껴 밖을 보던 모습또한 생생하다. 

15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우리는 강남몽에서 보여주는 모습보다 그러니까 구조되어 나온 아가씨가 바라보던 그 세상보다는 더 나은, 더 좋은, 더 건강한, 더 공정한, 더 살만한 세상에 살고 있는 걸까? 혹시 박탈감에 분노는 더 깊어져 있고, 상승을 위한 사다리는 모조리 걷어차여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빈곤한 현실을 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강남으로 가는 지하철은 항상 만원인것 같다. 우리에게 강남은 욕망이 낳은 장소이고 또다른 욕망을 생산하고 소비하고 새로운 욕망을 품게 하는 장소이다. 그래서 강남꿈은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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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月-12月 1Q84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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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사랑이야기라는 서평에 완전 동감이다. 덴코와 아오마메의 절묘한 재회를 이끌어내는 하루끼의 말발에 이젠 친숙해진 느낌이다. 그러나 거대한 스케일이라는 서평에는 웬지 꺼림직하다. 물론 다시 찾은 사랑만큼 또 그것이 10살 이후로 두사람이 간절히 바라던 소망이였다는 말이 이 소설의 결말을 증폭시키는 것은 사실이지만 거대한 스케일의 결말치고는 좀 허전한 느낌이다. 등장인물들이 행하는 친숙한 일상의 이야기들 중에 뭔가 결여된 느낌의 수많은 상품명들이 넓게는 퍼져있으나 그 깊지 않은 얇은 느낌이 삶의 소외된 느낌을 만들어 낸다. 우리들 사람 사이의 관계보다는 많이 건조한 인간관계를 그리고있고 소설적 장치로서 그안의 스릴러적인 내용의 가미는 인간의 비애나 깊은 느낌이 결여된 가벼운 행적들로만 읽힌다. 결국 읽어야 한다는 의지가 앞섰지 상호 교감과 감응은 부족한 내용이였다고 자평한다. 3권의 압축된 이야기들이 흥미를 끌었고 2권은 늘려쓰기로 지루한 느낌이였다.  

간밤의 나도 뻘 같은 어둠에서 벗어나듯 이젠 책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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