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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레미 말랭그레 그림, 드니 로베르 외 인터뷰 정리 / 시대의창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1. 지식인의 역할은 진실을 말하는 것이다 - 민주화되어 국민을 강제로 통제하고 소외시키기 힘들 때 엘리트 집단이 선전이란 방법을 동원하여 인간정신을 지배하려들고 인위적 욕구를 만들어 대중을 삶의 표피적인 것, 즉 소비에 몰두하게 만들고 맹목적으로 추구하게 만든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 진실이다.
2. 표현의 자유 - 내게 중요한 것은 표현의 자유입니다. 우리가 증오하는 사람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허락되어야 합니다. 우리 마음을 흡족하게 해주는 생각만을 인정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우리 마음에 드는 표현만을 인정한다면 그들과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3.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 집단은 힘이 강력해질수록 그들의 이익에 동조하는 정치세력을 앞세운다.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국가의 역할입니다. 경제 규모가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직접 소유한 부의 크기입니다. 현실의 민주주의는 가짜다. 대기업의 힘을 키워주는 정책과 무역협정은 민주주의를 제한하려는 음모입니다. 모든 형태의 지배구조를 찾아내서 정당성을 입증하도록 촉구해야 합니다.
4. 조작된 동의의 언론 - 속도는 우리에게 사건의 중심에 살고 있다는 환상을 품게 해주고 다른 각도에서 보면 선전 효과에 100% 노출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결국 동시성과 즉각성은 사건의 흐름에 우리 몸을 그대로 내맡기게 만듭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이 내 목표입니다. 지식인들은 정반대로 글을 쓰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기사 대중이 이해하기 힘든 글을 써야 그들에게는 이익입니다. 어려운 단어들을 골라 쓰며 복잡하게 말해야 지식인 대접을 받으면서 특권층처럼 군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 지식인들이 회의에 초대받고 존경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강연에 알맹이가 있습니까? 바로 이런 현상이 문제입니다. 쉬운 말로도 더 깊은 내용을 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쉬운 말로 풀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냉철한 비판의식과 인간적인 풍모에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