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한 제국 당대총서 14
하워드 진 지음, 이아정 옮김 / 당대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1. 왜 공부는 하는가?

우리가 할 일은 위대한 사상가들을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2. 전문가에 대한 흔한 오해 두가지 

- 이른바 전문가들에 대해서는 두 가지 잘못된 가정이 존재한다.

하나는 전문가는 일반 시민보다 문제를 더 명확하게 보고 더 현명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어떤 때는 그렇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렇지 못하다.

또 하나는, 전문가들이 일반 시민들과 똑같은 이해관계(interests)를 가지고 있으며 똑같은 것을 원하고 똑같은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우리 모두를 대변해 결정할 수 있도록 맡겨두어도 좋다는 생각이다.


3. 중립적 처신과 무관심에 대하여

- 실제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미 부와 권력이 특정한 방법으로 분배되고 특정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세계 속에서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현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뜻한다. 전쟁 대 평화, 국수주의 대 국제주의, 평등 대 탐욕, 민주주의 대 엘리트주의 등 여러 이해관계들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있는 오늘날의 세계에서 중립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못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4. 폭력과 인간 본성에 대하여

영국의 소설가이자 과학자인 스노우(C. P. Snow 1905~1980)1961년 이렇게 썼다.

"인간의 길고 어두운 역사를 돌이켜보면, 반란이라는 이름보다 복종이라는 이름으로 저질러진 끔찍한 죄악이 훨씬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엄격한 복종률 속에서 훈련된 독일 장교단(German Officer Corps)... 복종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사악하고 대규모였던 전쟁행위에 동조하고 참가했던 것이다.”


5. 끊임없이 판단에 내몰리는 피로감과 무거운 책임의 혼란에 대한 조언

자유의 대가는 영원한 불침번이다."


6. 혁명의 배신

일단 권력을 잡은 혁명가들은 혁명에 대해 취미를 잃는 모양이다.

혁명에는 제약이 있는 것 같다. 혁명은 그 열렬한 추종자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과거의 잔재를 더 많이 존속시킨다.


7. 언론의 자유가 주어져도 남는 두 가지 문제

언론의 자유가 주어진다 해도 중요한 두 가지 문제가 남는다

그 첫째는 언론의 자유란 단순히 , 아니오의 문제가 아니며 그것은 또한 얼마나 많이의 문제이기도 하고 우리가 얼마나 많은 자유를 갖고 있는가 하는 것은 얼마나 많은 돈을 갖고 있는가, 어떤 힘을 갖고 있는가, 또 많은 수의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어떤 물질적 자원을 갖고 있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아무도 우리의 생각을 말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만약 우리가 말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면? 다시 말해, 우리가 이 나라에서 또는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또 우리 정부가 국내나 해외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 그런 정보가 없으면, 우리 자신을 표현할 자유를 가진다는 것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이 책에서 뽑아본 하워드 진(1922~2010)교수의 말이다.

훌륭한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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