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란 무엇인가 - 2017 개정신판
유시민 지음 / 돌베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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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의 내용은 언급한 다른 책 내용의 발췌글인지 아니면 작가가 읽고 소화한 요약글인지 도통 분간할 수 없어 몹시 혼란스럽다. 

결국 유작가를 읽은 것이지 미주에 언급한 다른 사람의 책들을 읽은 것은 아니리라.

이 책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부분이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단문의 연속은 호흡이 무척 짧아 읽기에 불편하다.

단문으로 써야한다는 작가의 결벽이 느껴질 정도로 오직 단문으로만 쓰기에 매몰되어 있다.

단문은 본인의 글쓰기 관련 다른 책에서 주장한 내용이여서 수긍과 글쓴이의 궁행은 맞다. 

그러나 내용에 비해 문장쓰기 형식이 도와주는 책은 좀처럼 아닌듯 싶다.


내용상 다양하고 쉽지 않은 주제를 맥락을 잡아 바늘귀를 꿰듯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글쓰기로는 훌륭하다.

짧게 쓰기가 더 어렵다고 하였으니 칭찬할 만한 큐레이션 책이다.

언급된 책들을 잘 정리해 주었으니 유작가가 대신한 수고에 대해 찬사를 드린다.

그리고 유작가만의 운동권, 정치권 경험과 터득한 이해에서 나온 설명과 주장엔 많은 동의와 호응을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이색적이였던 부분은 로자 룩셈부르크와 논쟁한 베른슈타인에 대한 유작가의 평가였다.

혁명이냐 개혁이냐를 놓고 서로 논쟁하던 모습으로 베른슈타인은 기억되는데 유작가는 이 책에서 (혁명보다) 개혁을 주장한 베른슈타인 얘기를 하고 있었다. (로자는 언급없이...)  

인간은 원래 보수적이고 나이가 들수록 더 보수적이란 글도 기억난다.

맹자를 제외하고 다른 동양의 정치사상이나 정치사상가는 등장하지 않는다. (서구 위주?)

책 내용은 전체적으로 독자가 접하는 현실 정치에 더 가까운 분석과 해석을 말하고 있어서 공감도 잘 되고 충분한 깊이도 있는 책으로 평가한다.


이제 곧 선거다. 두 시장과 내년 대선...

유작가의 이 책을 읽고서 국가, 정치, 정치인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소개한 몇 개의 국가관(국가주의, 자유주의, 마르크스주의)과 보수와 진보, 그리고 신념과 책임의 정치란 말을 다시 기억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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