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심리학 - 생활 속의 심리처방
와타나베 요시유키 & 사토 타츠야 지음, 정경진 옮김 / 베이직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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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갈수록 심리학이라는 학문은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에 의해, 또 알고자 하는 욕구에 의해 더 활성화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 상담심리쪽으로 관심이 있어 관련 책을 구입해서 읽을때만 해도, 이렇게나 많은 심리관련 책이 나올줄은 몰랐기에 요즘은 쏟아지는 책들속에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게 된다.

물론 알고 싶어서 읽기는 하였으나, 실제상황에 적용을 시킨다거나, 내 마음을 단련시키고 수련시키기에는 아직 미비한 상태다.

요즘들어 부쩍 심리학 관련 서적이 주목을 받고, 스테디셀러가 되는 이유는 우리 인간사회가 결코 혼자서 유아독존하며 살수 있는 환경이 아니고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이기에 나를 비롯하여 나와 관계하는 모든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할수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때문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우리는 나 자신의 마음과 행동방식에 대해서도 잘 이해되지 않을때가 더러 있다. 그렇기에 남을 이해한다는 것은 꽤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과제같은 것이다.

심리학은 제아무리 수십년 연구하고 공부한 학자라 하더라도 관찰대상자를 그 자신만큼 잘 알고 파악한다고 할수 없다. 그렇기에 더 신비로운 학문일수도.

 

예전부터 존재했던 학문임에는 분명하나 요즘들어 각광을 받고 관련 서적들이 이슈가 되는 이유는 우리네 삶과 경제성장이 그만큼 이뤄졌고, 일정 궤도에 올랐기에 이제는 주위를 둘러보며 사회구조상 빚어지는 각종 갈등요소와 사회적병폐들을 적절하게 치유하고 처방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유쾌한 심리학>은 현대사회속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변수의 심리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할수 있도록 열린시각을 제공하려 애쓰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수치가 엄청나기에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수 있도록 나와 상대의 행동유형과 성격을 제대로 파악할수 있도록 전문가적인 견해를 조심스럽게 들려주고 있다.

 

익히 들어 알고는있었지만, 매번 깜빡깜빡하는 내용을 다시한번 재인식했다. 바로 성격이 고쳐질것인가다. 어떤 정확한 결과론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세살버릇 여든간다라는 속담처럼 한번 몸에 배인 습관도 고치기가 힘든데, 하물며 몇십년 함께 성장해온 성격을 하루아침에 나름 올바르게 개선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닐뿐만 아니라, 어렵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어렵다고, 힘들다고 지레 겁먹고 포기할것이 아니라, 성격은 바꿀수 있다고 믿고 생활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난치병이지 불치병이 아니라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할것 같다. 한 사람의 성격이 그사람의 이미지를 대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만큼 잘 관리해야 할 나자신의 이미지를 최대한 올바르게 성장시킬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지 하는 다짐도 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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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조각 창비청소년문학 37
황선미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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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내용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한순간은 아이들의 잘못을 주먹구구식으로 가리고,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냥 덮어버리려는 부모의 태도에 울분을 내뿜다가도 또 아이의 무너짐 앞에 너무나도 좌절하며 울부짖는 부모의 모습에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청소년소설은 아이들의 시대에 따른 변천사와 성장기를 함께 할수 있어 나름 유익한 책이다.

지극히 평범한 중산층 가정이 중심에 서 있다. 회사 간부급인 아버지, 그리고 모범생 아들에게 올인하며 간혹 이 책의 화자인 딸을 구박떼기 취급하며 순간 욱하는 성깔이 있는 엄마, 엄친아의 표본이라 할 만한 오빠 신상연, 그리고 뭐든 심드렁이고 매사 느긋한 나 유라가 있다.

엄마가 하늘같이 떠받들고 모범생중의 모범생인 신상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기는 했으나, 어른들은 쉬쉬하기 바쁘고, 신상연을 둘러싼 모범생들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할 어떤 나쁜 행동의 주역이지만, 그들이 모범생이고 학교를 대표하는 얼굴이라 과감한 용단을(?) 내려 그 사건을 덮으려는 교장선생.

상연 일당이 저지른 행동은 어떠한 변명으로 용서받을수 없는데, 그들은 아무렇지 않은 척 전학을 가고, 유학을 가고 하는 형태로 그 순간을 모면하고 회피하기 바쁘다. 아이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수 없는 처지였으면 그들을 책임지고 키우는 부모가 제대로 된 가르침을 해야 할텐데, 이들의 부모는 그 탓을 피해자인 여학생에게 돌린다.

그게 어떻게 가능한 발상인지...

 

누군가의 상처이고 기억이라는 말이 너무 인상깊었다. 유라는 아마도 엄마에게, 그러한 생채기가 아니었을까?

남편의 외도를 알았을때 그녀가 느꼈을 배신감은 이루 말할수 없는 고통을 안겨줬을것이고, 아마도 유라를 한집안에서 키우면서 그 사실을 계속적으로 각인시키려 한 것이 그녀의 복수계획이었을지 모르겠으나, 그녀도 그 복수속에서 자유로울수 없었기에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더 아들 상연에게 의지하고, 그를 키우는데 전심전력을 다했을지도.

아버지의 외도사실과 그 증거인 동생 유라를 바라봐야 하는 상연의 고통도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신의 여자친구 재희가 친구들에게 성폭행 당하는 것을 막지 못한 사태까지 생기고 그로 인해 그는 세상과의 단절을 택했는지도 모르겠다.

밖에서 봤을때는 너무나도 평온해 보이는 유라의 집안구성원 그 누구도 행복하지 않은것이 못내 안타까웠다.

 

요양원에 오빠를 찾아나섰던 유라가 친모를 만나게 되고, 또 가시만 앙상한 그녀의 몸을 씻겨주는 일이 일어나는데, 그때의 신체접촉으로 예사롭지 않은 기운을 느낀 유라.

끝까지 지켜지지 않을 비밀이라면 솔직하게 말하고 적응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현명하고 슬기롭게 자신의 출생비밀을 극복하고, 또 이해되지 않던 엄마의 행동마저도 이해하려 노력중인 유라에게 무한한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각각의 상처를 안고 누군가의 기억의 조각일수 있는 개개인이 또다른 조각과 얽히고 설키며 하나를 이뤄간다는 메시지를 주는 참 읽을만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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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되는 유럽 이야기 공부가 되는 시리즈
글공작소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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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라는 것은 정말 하면 할수록 사람을 깨우치게 하고, 몰랐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인데, 접근방법에 따라 지겨워질수도 있는 것 같다.

공부가 되는~ 시리즈는 참 재미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유럽의 여러나라를 나름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그들의 역사와 변천사를 통해 그나라의 국민들이 어떤 근성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사고방식을 하게 되었는지를 알아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저 멋진 나라들을 아이와 함께 꼭 한번씩 구경했으면 하는 욕심이 자꾸 생겨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욕심만큼 현실이 따라주지 않아 씁쓸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렇게 간접경험을 할수 있고, 또 그나라를 마치 방문한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사진과 그림이 있어 천만다행이다.

 

정신문화의 메카라 할수 있는 그리스를 시작으로, 로마제국을 거쳐 영국과 프랑스, 저 머언 나라 러시아까지 넓다란 대륙을 따라 나라여행을 할수 있었다.

유럽은 다양한 민족이 어우려저 만들어져서 역사도 많고, 또 그들이 전파한 새로운 문화도 많지만 또 그에 비례하여 갖가지 명목으로 빚어진 전쟁도 많았던 것 같다. 그러한 역사의 흐름과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성장한 유럽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식한다면 그게 바로 세계사 공부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것 같다.

 

유럽대륙을 차지하고 있는 14개국의 각각의 위치와 역사, 위인, 유적등을 차례로 짚어가며 안내하고 있고, 또 그나라의 이슈라 할 만한 이야기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들려주고 있어 재미나게 쭈욱 읽을수 있다.

또한 각나라의 사진이 하나같이 인상깊고 진한 감동을 줘, 아이 스스로 그나라의 특징들을 제대로 파악하고, 나중에 자신이 꼭 가봐야 할 곳들을 나름 정리할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세계각국을 안내하는 책을 읽을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가서 보고 체험하고, 눈에 담아오고 싶은 곳들이 너무 많다.

이만큼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품고 있는 유럽을 만난 아이들에게는 문명의 발전상이 남달라 보일것이고, 또 그러한 문명의 발달을 이루기 위해 지금부터 갈고 닦아야 할 부분들이 어떤것인지 열심히 생각하고, 또 열심히 깨우치려 노력할 동기부여를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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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된 잭과 콩나무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 6
글공작소 글, 이명옥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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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책을 읽다보면, 참 새로운 시각으로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예전에 이미 읽었던 명작동화들을 나이가 들어 다시 읽을라치면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간혹 생겼는데, <거꾸로 쓰는 세계명작>시리즈는 그러한 부분을 어느정도 해소시켜주는 것 같다.

잭이 요술콩의 도움으로 하늘끝에 있는 거인의 성에 들어가 그곳에서 금은보화를 가지고 내려와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이야기로만 알고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 누구의 시선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이야기의 판도가 전혀 달라질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꽤 흥미진진하다.

내용에도 나오지만, 거인이 솔직히 인간사회에 내려와 해코지를 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을 해친다거나 다른사람에게 겁을 주는 행위를 하지 않았다. 단순히 그는 인상이 험상궂었고, 덩치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컸을 뿐이다.

그런데, 그가 가진것이 많은 부자니까, 나눠가져도 되겠다 싶은 생각을 한다는 것은 너무 말이 안된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재산을 언제 공유하겠다고 말한적도 없는데 독단의 생각으로 많이 가졌으니 이만큼은 가져가도 되겠다 생각한것은 솔직히 도둑심뽀라고 해야 할 성 싶다.

 

이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정직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 전래동화에도 이와 엇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내용이 있다. 우물에 빠진 도끼를 찾아 헤매는 나무꾼에게 금도끼, 은도끼를 내보이며 "네 도끼냐?"하고 물었을때 정직하게 대답한 나무꾼에게 주어진 결과는 무엇이었나? 바로 모든 도끼를 선물로 껴안은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의 힘으로 정직하게 살아야한다는 것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이 잊지말아야 할 교훈이라 본다.

 

이 시리즈의 장점은 단순히 이야기만으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원작과 다른 묘미를 느낄수 있을뿐만 아니라,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세상이 달라보일수도 있다는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좋은 것 같다.

어떤 우연이나 행운으로 얻어내는 것보다, 자신이 땀흘려 노력의 댓가로 얻는 결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값진것인가를 생각할수 있게 도와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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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 바운드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5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이주혜 옮김 / 글담노블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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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름에는 뱀파이어를 비롯한 간담을 서늘케 하는 소설이 대세인것 같다.

원래 나는 이런류의 소설을 별로 반가워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절대 내가 기피하던 분야의 책이나 영화나 사람을 접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단정적인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달았다.

트와일라잇의 매니아가 되면서부터 스피드가 붙어 뱀파이어류의 소설의 팬이 되어가고 있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어찌보면 감당하기 힘든 사건사고를 겪으며 운명과 맞섰고, 또 앞으로도 새로운 운명을 개척해나갈 로즈가 대견스러워보인다. 로즈의 성장일기라 해도 될 성 싶다.

5권이 마지막일거라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다음편을 기다려야 한다니 이 여름을 어떻게 보낼까 싶다.

 

스트리고이가 된 디미트리를 댐퍼로 돌려놓으려는 로즈의 활약상이 주내용인 스피릿 바운드. 리사의 영적마법의 도움으로 과연 현실화될수 있을지.

또 로즈의 애정라인이 어떻게 형성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변함없이 바라보는 에이드리안과 과연 좋은 결말을 낼수 있을지는 6권까지 읽어봐야 할 것 같다.

에이드리안의 마음을 받아들였으면서도, 마음 저 깊숙한곳에서 꿈틀거리는 디미트리에 대한 미련이 과연 어떤 감정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리고 리사와 함께 무모하리만치 과감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로즈의 행동이 모두 디미트리를 되살리기 위한 것임을 알면서도 한결같이 로즈의 곁을 지킬수 있는 에이드리안의 사랑의 크기는 과연 얼마만큼인지 가늠하려니 그의 사랑이 대단해보이면서, 그런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참 부럽기까지 했다.

 

6권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로즈의 애정라인이 비로소 확실하게 교통정리가 될 것 같고, 또 타티아나 여왕의 죽음에 대한 해결책이 제시될것이고, 무엇보다 책표지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만화책을 볼라쳐도 아무리 재미있어도 완결판이 아니면 보지 않던 나였는데, 참 오랜만에 이렇게 한권한권씩 다음을 기약하며 읽는 책이 있어 유독 올 한해가 흥미진진했던 것 같다.

8월쯤에 6권이 나온다고 하는데, 무더울 날씨를 생각하며 8월이 빨리 오기를 기도할수 없건만... 기다려진다.
올해가 가기전에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를 1권부터 쭈욱 복습하여 읽을 계획이다. 또다른 감흥을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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