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크 영웅전 그리스 편 1 - 테세우스, 아테네의 위대한 왕 초등 논술을 위한 역사 만화
진선규 각색.그림, 강대진 감수, 플루타르크 원작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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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그리스 로마 시대의 영웅들이 겪었던 모험담을 들려주는 책이다.

그리스로마신화와는 달리 영웅들의 고난 극복에 대한 자세와 지혜를 엿볼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새롭고, 또 역사와 논술에 대한 준비를 할수 있는 것 같다.

이번에는 테세우스가 주인공이다. 헤라클레스와 친척간이면서도 그를 질투할수 밖에 없었던 테세우스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펼치니 신선한 감도 있었다.

청년이 되어 숨겨둔 증표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나선 부분은 어째 유리왕과 주몽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인류가 낳은 가장 위대한 고전 중 하나로 꼽힌다는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총 48명의 영웅들의 일대기를 다룬다고 한다. 그리스와 로마역사의 변천사를 사전에 미리 알아두는 것이 아무래도 플루타르크 영웅전을 읽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테세우스가 왕이 되기까지 거쳐야 했던 험난한 시간들과 왕이 된 후 그가 변화시키고 남긴 업적, 그리고 그의 죽음까지를 다루고 있는 1권부터 앞으로 다뤄질 영웅들의 일대기를 통해 아이들이 주입식이 아니라, 읽으면서 영웅들의 지혜와 용기를 배웠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물론 이책을 읽기전에 주의해야 하며, 선행해야 할 과제가 있기는 하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기에 그리고 이름들이 워낙에 길고 비슷비슷한 뉘앙스를 풍겨서인지 모르겠으나, 자칫 방심했다가는 등장인물의 그 긴 이름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을 놓칠수 있으니 미리 다뤄질 영웅들에 대해 간단하게나마 살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또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한시대를 풍미했던 영웅들이 주인공이라 그런지 그림이 좀 남성적이라는 것이다. 물론 다뤄지는 영웅들이 남성이기에 그렇다고 하지만, 좀더 부드럽게 그려졌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앞으로 20권까지 출간된다고 하는 이 시리즈도 꼬옥 기억해뒀다 챙겨봐야 할 것 같은데, 2권은 10월에나 나올 예정이라니 좀 오래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펼쳐지는 영웅들의 모험이야기를 동화책 읽듯이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로마 시대의 역사와 인물들에 대해 알아질것이라는 믿음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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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나무 쉽게 찾기 호주머니 속의 자연
윤주복 지음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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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선>에서 나오는 책들은 하나같이 소장가치는 말할것 없고, 어쩜 이렇게 아기자기 하고 꼭 필요했던 내용들을 집약해서 잘 내놓나 모르겠다.

<호주머니 속의 자연>시리즈도 다른시리즈 못지 않게 두고두고 챙겨읽게 될 것 같다.

야생화,나무,곤충은 알겠는데, 도대체 어디서 열대나무를 찾으라고 하는 소리인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었다.

그런데 그냥 휙휙 구경만 했던 식물원에서 봤음직한 나무들이 책에 나와 있어 어찌나 반갑던지... 이제는 산책을 하거나, 식물원을 방문했을때 더 유심히 살펴보고, 이름도 꼭 챙겨 읽게 될 것 같다.

책의 앞뒤 표지표에 <열대나무 검색표>를 구성해놓고 있어 초보자들도 조금만 신경을 쓰고, 유심히 살피게 된다면 좀더 쉽게 열대나무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나무르 구분하는 방법>도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해놓고 있는데 참 신기할 따름이었다.

읽고 난 후 다시한번 뒤적이려 했더니, 책이 없다. 놓아둔 곳에.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서 큰애한테 "혹시?"하고 물었더니 어느새 제방 책꽂이에 꽂아두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부류의 책들은 정리하라 소리 없어도 어쩜 그렇게 일목요연하게 잘 챙기는지.

 

뷔페에 갈때마다 내가 꼬박꼬박 챙겨먹는 과일이 있다. 열대과일이라는 것까지만 알고 이름은 매번 까먹곤 하였는데, 이 책에서 만나니 어찌나 반갑던지. 다시는 잊어버리지 말아야지. 람부딴과 람부딴아케.





또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반기는 야자수들을 보며 그냥 외국정취가 느껴진다와 운치있어 보인다라고만 생각했지, 야자나무의 다양한 종류에 대해서는 알려고 하지 않았던 나의 무신경을 탓하며 재미나게 야자나무과를 살펴보았다.

736종의 열대나무들을 살펴보게끔 구성된 이 책은 일단 <열대나무 검색표>를 통해 ① 나무의 모양, ② 잎의 모양, ③ 잎이 달리는 방법, ④ 톱니의 유무의 4가지 기준에 따라 20종류의 Type으로 구분된다. 이 구분이 끝난후에는 해당하는 Type에 따라 본문을 펼쳐 나무의 모양과 나뭇잎, 꽃, 열매의 모양으로 담겨진 생생한 사진을 보며 설명을 들으면 마치 열대나무가 울창하게 펼쳐진 곳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된다.

또 이 책을 읽는 사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그나마 잘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좀더 집중공략하고 있다. 페이지를 다른 나무에 비해 더 할애한 것과 초보자도 쉽게 이해할수 있게 열대나무를 설명하고 있으며, 좀더 전문적인 식물학 용어는 용어해설에 따로 묶은 점이 이 눈에 띄어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나도 참 곁에 두고 애지중지 아껴주고 싶은데, 아무래도 아이가 찜해놓은지라 가끔씩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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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Ver 3 (Woman) - 여자가 써서 남자에게 주는 책 내가 너를 사랑하는 100가지 이유
현지선 지음, 임희 그림 / 인디고(글담)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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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

달달하다는 느낌을 준다고 적기에는 너무 빈약한 표현 같고, 아무튼 정말 인디고의 책들은 하나같이 믿고 흠뻑 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젖어들면 되는 것 같다.

아주 먼 옛날,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성친구랑 서로 일기를 쓰며 바꿔 읽었던 기억이 있지 않나? 그런 느낌을 베껴놓은 듯하다.

그때는 일일이 그날 느꼈던 감정들을 닭살멘트 하나 가득 담아 손으로 썼었는데,

이제는 이렇게 표현해서 전달하는 방법이 나오다니... 세상 정말 좋아졌구나 싶기도 하다.

책의 말미에도 나오지만, 정말 사랑이 뭐길래 상대방을 좋아하는 이유를 이렇게 100가지나 나열할수 있을까?

나에게 누가 남편을 사랑하는 이유를 100가지 대라고 하면 대략난감일것 같다.

그냥 그 사람이기때문에 사랑한다는 단순한 말 한마디로 모두 해결될것 같기 때문이다.

또 가슴 찔렸던 내용은 <사랑의 진실게임 YES or NO>를 체크해보는데, 왜 매번 NO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던지.

그렇지만 중요한것은 그사람의 첫인상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또 나의 이상형이 아니었고, 만난 이후 후회해본적도 있지만 변함없이 남편을 사랑하고 무한대로 믿는다는 것이다.

사랑에 빠졌다는 말은 잘못된것이라면서, 끝없이 노력하며 가꾸어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말한 내용이 공감갔다.

드라마나 영화속에 등장하는 첫눈에 반했다거나, 열렬히 사랑하며 연애했던 사이가 아니기에, 더 그 문구가 공감갔는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상대에 대한 믿음이 커지고, 사랑이 커질수 있다는 것을 살면서 새록새록 느끼기 때문이다.



부부는 닮는다고 하는 말이 있다. 처음 만났을때는 전혀 달랐던 우리가 어느날 서로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해가는 재미도 꽤 있다.

서로 좋아하는 분야가 같아지고, 좋아하는 음식이 같아지고, 선호하는 영화와 책의 장르가 엇비슷해지는 것을 보면 사랑은 참 사람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 책은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 또 사랑을 알록달록 키워가며 마음껏 닭살행각을 하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들을 예쁘게 정성을 담아 적어 건네면 너무나도 감동적인 선물이 될 것 같다.

모든 페이지에 담긴 예쁜 일러스트가 마치 순정만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하고, 글로 적고, 둘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부착해도 좋고, 또 하트 뿅뿅 스티커를 따닥따닥 붙여도 좋을 것 같다.

자신의 마음속에 담긴 형형색색의 감정들을, 예쁘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멋지게 꾸밀수 있는 이 책은 아마도 이세상 모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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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3 - 국내 최초 수학논술만화 코믹 메이플 스토리 수학도둑 23
송도수 지음, 서정은 그림, 여운방 감수 / 서울문화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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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즐겨보는 <수학도둑>은 결코 아이들만의 책이 아니었다. 내 경험으로는.

수학을 웬만큼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나지만, 수학도둑을 읽을때마다 아하! 이렇게 생각해서 풀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자주로 하게 된다.

그리고 더 솔직히 어려운 내용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과감히 패스를 선언했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그 원리를 찾아 헤매고 있으니, 조만간 나만의 지식창고로 정착할거라 믿어본다.

단순히 답을 구하는 것이 수학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제대로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보게 된다. 수학은 정확한 학문이면서, 머리를 열심히 굴리며 사고하고 또 그안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답을 찾으려 창의성을 발휘할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슈민을 스파이라 생각하면서도 같이 동행하는 도더 일행이 위험한 상황에 부딪혔을때 어떻게 극복해내는지를 들려준다. 일행 모두가 슈민을 스파이라 여겨 왕따(?)를 시키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니스트 존에게 슈민의 스파이여부를 묻는다. 그런데 선입견을 가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는다는 소리만 듣게 된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이렇게 단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도 해주고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수 있다.

위기에 처할때마다 슈민은 그 해결책을 제시하게 되고, 자신의 입이 아니라 다른 친구들의 머릿속에서 답을 찾아내게끔 유도한다. 참 현명한 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이클로이드에 대한 정의는 참 오랜만에 다시 접했다. 잊어버리고 사는 원리에 대해 이렇게 아이와 함께 읽는 학습만화에서 만나니 감회가 새롭고 너무 재미났다.

 

또 캐릭터들의 여행을 통해 주고 받는 대화속에서 다루었던 수학내용들을 다시한번 짚어주며, 개념과 원리를 좀더 정확하게 인지할수 있도록 도와줘 좋았다.

본문에 담겨있는 <바우의 OX퀴즈>는 어렵지 않게 아이가 게임을 하듯이 풀어낼수 있어 무엇하나 버릴것 없는 만화학습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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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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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하면 나는 무조건 단풍잎이 생각난다.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 정확하지도 않을뿐만 아니라, 뚜렷하게 생각나는 것 하나 없지만 영화속에서 남녀주인공이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또 바닥에 나뒹구는 단풍잎들 사이로 걸어갔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왜 그 장면이 떠오를때마다 캐나다를 연상하는지는 나도 잘 모른다.

이 책은 캐나다 퀘벡주의 어느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발견된 노부인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이다.

추수감사절 아침 그들은 예상치 못한 사고와 직면하게 된다. 모든 마을사람들에게 선량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았던 아마추어 화가인 노부인 제인 닐이 죽었다. 그 누구도 이 사람의 죽음이 살인일거라 상상도 못하는 찰나에 가마슈 경감의 예리한 촉각에 비상레이더가 울린것이다.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지만, 결코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려 하지 않았고, 행여 누가 볼라치면 화까지 냈던 제인이 전시회를 하겠다고 나섰다. 그게 그녀의 죽음을 재촉한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책장을 넘기게 된다.

참 재능 많은 사람들은 굳이 입으로 말하지 않고도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나름의 전달방법을 통해 진하게 메시지를 주는 것 같다. 글을 잘쓰는 작가는 그들의 작품안에, 주인공의 입이 아니고 그냥 지나가는 행인1,행인2일수도 있는 인물들의 주고받는 대화속에 담아낼수도 있고, 화가는 자신의 그림안에 그 좁다면 좁을수 있고, 넓다면 넓을수 있는 하얀 도화지 안에 어떤 메시지를 숨겨놓을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마냥 부럽기까지 하다.

 

이제껏 추리소설을 통해 여러명의 경감들을 만나봤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가마슈 경감은 참 따뜻하게 와 닿는 인물중 한명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의 그동안 현장에서 경험한 노하우와 경력이 없었다면 아마도 이 제인 닐의 죽음은 단순한 오발사고로 인한 죽음이라 명명되었을것이다. 그렇지만 그의 날카로운 직감과 예지력이 발휘되어 그녀의 죽음을 또다른 시각으로 살펴보게 된 것이다.

내용 사이사이에 묘사되는 캐나다 퀘벡주의 풍경은 평화롭고, 뭔지 모르지만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다. 언제고 한번 꼭 찾아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얼마전에 읽었던 책의 배경이 되었던 오스트레일리아의 오팔 광산 마을도 다녀오고 싶다고 적어놓았는데, 또 한곳을 발견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니라 외국으로 말이다. 가고 싶고,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지는 요즘이다.

 

멋진 경감 가먀슈가 니콜과 대화를 하면서 인생은 선택이라고 한 문구가 흔하고, 뻔히 알고 있는 말인데도 너무 근사하게 들렸다. 나쁜소식을 전달했을때 받아들이는 상대의 표정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사람들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숱하게 했을 그런 선택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살피려고 한다는 것이 역시 그는 타고난 경감이구나 싶었다.

 

책의 두께는 상당하지만, 결코 지루하다거나 이것을 언제 다 읽어?하는 생각없이 캐나다의 멋진 풍경을 감상하며 읽을수 있다.

그런데 소개글에 묘사되었던 이 책의 저자인 루이즈 페니를 애거서 크리스티의 계보를 이었다고 한 이유는 아직 찾지 못했다. 좀더 이 작가의 책을 찾아 읽고 감상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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