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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팀워크 - 글로벌 인재의 조건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27
서지원 지음, 유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어린이 자기계발동화>는 아이만큼이나 내가 좋아하는 시리즈다. 한권한권을 읽어낼때마다 정말 이런 모든 인성을 아이가 제대로 올바르게 인식하고 갖추고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은 팀워크다. 단순히 아이들의 사회에서 필요시 되고 글로벌사회에 걸맞는 사람으로 성장함에 있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팀워크도 중요하지만, 가족끼리의 팀워크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가족간의 사랑과 가족애라는 생각은 했지만, 왜 가족 구성원들도 팀워크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나 싶었다. 아니 생각은 했으나, 결코 팀워크라는 단어를 가족에 갖다붙이지 못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다. 그렇지만 그 안에는 학교내 아이들 생활과 선생님들의 사고관도 엿볼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과학실험극 대회에 과학영재반의 참여는 당연한 것이고, 아이들끼리 뭉쳐서 참여하려고 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라 생각하는 과학선생님의 사고방식. 지금도 혹여 저런 선생님이 계실까 무서울 정도였다.
오합지졸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을 것 같은 4명의 아이들이 팀워크를 형성하기까지는 참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는 모습이 너무 예뻤다. 서로 다투고, 안볼것처럼 헤어지기도 하지만, 결국 아이들은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는 큰 깨우침을 얻는다.
난 이책의 주인공이라 할수 있는 완두도 맘에 들지만, 시골마을에서 전학온 민희가 너무 맘에 들었다.
엄마 파머하는데 따라가 자신도 전학가는 곳에 예쁜아이로 보이고 싶어 파머를 했다고 자신있게 말하는 모습. 그 머리가 아줌마스러울 정도로 뽀글뽀글이 되어 아이들이 웃어대지만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는 민희.
거기다 과학실험극에 한번 나가봤다고 선동이 되어 아이들을 모았던 민희의 전력이 행인2였다는 대목에서 난 배꼽이 빠질정도로 웃었다.
이렇게 당당하게 자신의 의사를 말할수 있고, 뭐든 자신있게 도전해보려는 그 용기가 우리 아이들이 다 갖췄으면 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부모님의 별거로 인해 웃음을 잃어버린채 심드렁하게 살아가는 완두가 민희에게 슬픔을 이겨내는 비법을 물었을때, 민희가 해준 멋진말은 어른인 내가 읽어봐도 너무 멋졌다.
어렵다고, 힘들다고, 그 상황에서 도망쳐버린다거나 외면했을 경우 당장은 편할수 있지만, 결코 그 상황을 극복한것은 아니라는 것.
슬픔을 이겨내는 방법은 도망치지 않는 것, 눈물이 나면 참지 말고, 마음껏 울어제끼면 그 슬픔마저도 힘이 되어 자신에 되돌아온다는 말...
또 아이들의 연극을 도와주기 위해 스카우트(?)된 성실한 아저씨가 한말... 어디서든 실력있는 것이 중요하다 할수 있지만, 결코 혼자 잘해서는 안된다는 것, 몇명의 인기스타가 자신의 실력을 발휘한다고 스포츠 강팀이 될 수 없듯이 제아무리 뛰어난 능력을 갖춘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혼자서는 국가를 발전시킬수 없다는 말.
세상은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다. 더불어 살아야 한다. 다양한 직업군이 있고, 그 직업에 종사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울려 제몫을 다할때 제대로 된 성장을 할수 있다는 말이 아닐까?
처음에는 우왕좌왕하며 어떻게 해야 할지 가닥도 잡지 못했던 사커스팀이 결국은 멋지게 비상하는 모습이 뿌듯했고, 완두가 한뼘이상으로 성장했듯이 완두가족이 팀워크를 형성해갈 계획을 세워 너무 마음에 들었다.


팀워크를 키우는 4가지 법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큰 지침서 역할을 할 것 같다.
1더하기 1이 단순한 2가 아니라는 것,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수 있다는 법칙.
운동회때 해봤던 2인3각이라는 게임처럼 결코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우승을 할수 없다는 것. 서로 마음을 모아 한걸음씩한걸음씩 발맞춰 달려야 한다는 단순 원리처럼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려야 한다는 법칙.
팀을 이뤘을때는 결코 자신의 욕심보다는 다른 팀원을 배려할줄 아는 마음을 가져야 강한 팀 파워를 발휘할수 있다는 법칙.
성공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팀을 이룬 이상 팀원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라야 한다는 것, 그리고 겸손해야 하며, 팀을 잘 꾸렸을때 비로소 팀원으로서의 개인이 더 빛날수 있다는 법칙.
이 다음에는 과연 어떤 주제로 책이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