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마리 올챙이

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그림책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며 일본에서는 이 책을 읽고 자란 엄마가 다시 자신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되돌이 역사가 진행된다니, 참 뜻깊은 책임은 분명하다.

101마리라는 숫자는 달마시안에 쓰였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올챙이다.

책속에 나오는 올챙이의 모습을 보면 너무 귀엽다. 우리는 아이 1명 키울때도 온정신을 쏙 빼놓을정도인데, 이 올챙이들의 엄마는 제정신을 가지고 살아갈수 있을지...

엄마를 찾아대는 목소리도 가지각색이고, 엄마에게 요구하는 사항도 가지각색인 올챙이 아가들.

날씨가 좋아 바깥나들이에 온가족이 출동을 한다. 한눈팔지 말고 엄마의 뒤를 따르라 했건만 우리의 주인공 막내가 사고를 친다.

막내 101번째 올챙이가 이리저리 기웃대다 일행을 놓쳐버리고, 엄마의 촉으로 막내가 없어진것을 알고 찾아나선 엄마.

위험을 무릎쓰고 막내를 찾아나선 엄마의 심정이 얼마나 조마조마했을지.

아이만 살려준다면 자신은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고 말하는 엄마개구리의 모습을 보며, 모성이라는 것은 어떤 동물에게나 똑같음을 다시한번 느꼈다.

엄마를 구하기 위해 올챙이들이 총출동하고, 쓰러져 있는 엄마개구리를 구해 돌아와서는 행여 엄마가 죽을까봐 두려워하는 올챙이들.

엄마개구리의 자식들을 위하는 사랑도 대단했고, 또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때 협동단결하여 그 난관을 헤쳐나가려고 하는 형제애를 보니 앞으로 이 올챙이형제들이 너무나도 용감한 개구리로 성장해 평화롭게 행복하게 살아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물론 그 이후로 "열 손가락 깨물어 더 아픈 손가락이 분명 있다"라는 말로 변형되어 사용되곤 하기는 하지만.

어찌됐든 엄마의 사랑은 자식의 숫자와 상관없이 한결같다는것, 그리고 그 아이들이 엄마의 마음속에 자식숫자분의 1이 아니라, 온전한 1로 자리매김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과학영웅6

벤 10 과학영웅 6 - 정글 구출작전 ㅣ 벤 10 과학영웅 시리즈 6
김강민 지음, 신영미 그림, 정효해 감수 / 중앙M&B / 2011년 8월

이제는 만화학습서를 절대 무시못할 경지에 다다른것 같다.

책을 곧잘 읽는 아이인데도, 만화형태로 된 책은 집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그날 잠자리에 들때까지 하여 거의 두번은 완독을 하는 것 같다.

그정도로 놀랄만큼의 집중력과 재미를 함께 선사하는 책이기에, 결코 만화형태로 된 책이라고 하여 기피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정글구출작전>은 자연생태계의 소중함과 환경오염으로 인해 눈깜짝할사이에 보지도 못했던 동식물들이 여러종씩 한꺼번에 사라지고 있음을 자각하게끔 도와준다.

이번 배경은 아마존 정글이다. 아마존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접했기에, 어느정도의 넓이이고, 그안에 얼마나 다양하고 많은 종류의 동식물이 살고 있는지는 다 알것이다.

아마존 정글에 도착한 벤 일행이 맥스할아버지의 친구 리처드를 찾아가는 과정에 사악한 밀렵꾼 킬고어를 만나게 되는데, 그가 지른 산불에 갇히는 위급상황에 부닥친다. 그렇지만 열대지방에 찾아온 스콜 덕분에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멸종위기에 놓인 아마존의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밀렵꾼들을 물리칠 계획을 세우는데...

어디서든 자신의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다른 생물의 서식공간이나 환경을 아무렇지도 않게 파괴하려 드는 악당들이 존재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생태계에 존재하는 모든 동식물은 다 그 나름의 존재이유와 함께, 또 균형맞게 살아가게끔 먹이사슬이 정해져 있는데, 왜 우리는 그들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하여, 함부로 그 생태계를 파괴하려 하는것인지 많이 안타깝다.

 

책표지에 나오는 벤의 모습을 보면, 불의에 맞서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의적의 모습이다. 자신만만한 모습과 용기백배인 모습이 참 보는이로 하여금 막혀있던 가슴을 뻥 뚫리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나무 하나에 수백가지의 곤충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에 깜짝 놀랐다. 주위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아무리 유심히 살펴봐도 한손가락안에 드는 종류인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물론 아마존의 서식하는 나무라 더 다양한 종류의 곤충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또 느릿느릿 움직이는 나무늘보는 항상 볼때마다 웃음을 선사해준다. 왜그런지 모르겠으나, 난 개인적으로 나무늘보의 모습이 너무 귀엽다.

과학선생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도 재미있고,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과학상식들을 짚어볼수 있는 코너가 있어 참 좋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부록으로 함께 집에 온 곤충장난감이 너무 생동감이 없어서 한참을 작동시켜보다 나중에는 그냥 보는 수준으로 그쳤다는 것이다.

7권에는 또 어떤 모험이야기가 전개될지 사뭇 기대된다.

행복한 놀이대화

상진아 선생님의 행복한 놀이대화 - 아이와 부모가 함께 성장하는 5가지 감정코칭 로드맵
상진아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8월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반성을 했던지. 그러한 반성이 앞으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에 꼭 고쳐져야 하는데, 나도 나자신을 제어못할때가 간혹 있어 부단히 노력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아이와의 놀이를 참 못하는 엄마인 나로써는 이 책 한권이 주는 의미가 남달랐다. 아이와 함께 블록 놀이를 하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아이가 노래부르며 춤을 출때 같이 박수치며 호응해주는 것이 전부였지 않나 싶다.

내가 흔히 하는 말들이 아이에게 어떤 스트레스로 다가가는지도 알아 볼수 있었고, 또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제어하기 위해 엄포식으로 사용하는 말이 아이에게는 또다른 공포의 대상이 될수 있음을 알았기에 말한마디, 행동 하나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결코 정답도 없지만, 그렇다고 풀수 없는 방정식은 아닌것 같다.

 

아이의 성장에 있어 부모의 역할, 집에서 담당해야 할 영역이 정말 큰 것 같다. 유치원에 들어가 또래아이들과 사회성을 배운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제일먼저 배우는 것이 부모와의 관계가 기본이 되어 친구와의 관계, 선생님과의 관계 등 모든 인간관계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앞에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고, 미처 내가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나를 체크하게 되었다.

 

또 이 책은 두려움, 화, 슬픔, 걱정, 가족사랑이라는 5가지 감정을 중심으로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얼마나 잘 제어하고 관리하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도와준다. 무엇보다 이 5가지 상황에 맞게 아이의 심리상태를 이해할수 있게 도와주고, 또 같이 공감하며 치유해줄수 있는 놀이법과 대화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바로 각 감정별 부모를 위한 어드바이스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이가 떼를 쓰거나 짜증을 부릴때 내 감정이 들어가 그것을 올바르게 다스리지 못하지는 않았나 되돌아보게 되었고, 아이의 행복을 위하는 부모, 또 아이가 원하는 것을 제때 잘 알아봐주는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대화가 이뤄지는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아이입장을 배려하고 모든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할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 아이의 얼굴에서 한시도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마음속에 항상 사랑과 행복이 가득한 고운 심성이 무럭무럭 자라게 도와주는 지헤로운 엄마가 되려고 항상 노력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주었다.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 있다 - 행복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 초등학생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 지음 / 걷는나무 / 2011년 8월

작가라는 호칭이 더 잘 어울린다 싶을 정도인 신의진님의 책이다.
경모와 정모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마치 이웃집 아이들 같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아이를 키우는데 있어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근사치에 가까운 모범답안을 찾아 헤매는 것이 우리 부모심정이 아닐까?
상담실에 찾아온 아이들의 사례와 자신의 두 아들을 키우면서 겪고 깨우친 노하우들을 담아 놓은 책이다. 워낙 이 작가의 책을 즐겨보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내용이 어디선가 들어봄직한 내용이 많았다.
지극히 정상적인 아이를 어른의 잣대로 평가하다보니, 마치 아이에게 문제가 있는 것처럼 생각해 상담실을 찾은 사례를 보면서는 뜨끔했고, 아이의 질문에 너무나도 논리정연하게 정석대로 이야기하는 작가의 답변을 보면서는 놀랍기까지 했다.
아이의 왜?라는 질문에 나름 정확한 지식을 토대로 이야기 하려 노력은 하지만, 논리정연하게 마치 교수하는 식의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부러움이 깃들기도 하다.
 
예전과 달리 아이들의 성장속도도 빨라졌고, 그만큼 사춘기의 감정변화를 초등학교때 내비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아이의 올바른 인성발달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챙겨야 할 내용도 많고, 아이를 인격체로 정당대우 해줘야 하는 부분도 많아진 것 같다. 우격다짐으로 아이를 다잡을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자칫 방심하면 아이를 그냥 어른의 소유물인것처럼 말을 툭툭 할때가 있기에 조심해야지 싶었다.
 
작가의 아들처럼 아침시간에 일률적으로 하는 한자공부를 하기 싫다고 어찌보면 반기를 들때, 그것을 과연 아이의 선택에 맡길 용기가 나에게 있을지 자문해봤고, 또 초등학교에 갓 입학하여 낯선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나름 고군분투중인 아들을 고려해 학원에서 일어서서 문제를 풀고 있다고 집에서 타일러주라는 학원선생님에게 공부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제어하지 말라고 이야기 할 용기가 나에게 있을지.
초등학교 시기가 인생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이며, 또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내용을 거의 초등학교때 완성시킨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그만큼 이 중요한 시기를 아이와 함께 잘 보내야 하는 것 같다.
아이에게 너무 공부공부!를 외치며 스트레스를 줘 세상에 나서기도 전에, 세상은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득찬 공간일거라는 부정적 생각을 갖지 않게 하는 것도 우리 부모의 몫인것이다.
세상은 재미나고, 살만하고, 무궁무진한 흥미요소가 가득 숨겨져 있는 보물창고라는 인식을 갖게 해줘야 하는데, 우리는 너무 아이들에게 틀에 박힌듯한 모습을 강요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반성도 해봤다.
 
이 책의 가장 키포인트는 '런하우투런'학습법을 아이가 할수 있도록 차근차근 밟아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냥 자기에게 주어진 학과목을 달달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내용을 큰 그림으로 그려 스스로 생각하고 유추하며 멋진 그림으로 완성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
새로운 정보에 민감할줄도 알아야 하고, 무조건적인 흡수보다는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접목시켜 창의력도 발휘해보고, 또다른 새로운 해결책도 찾아볼수 있는 그런 능력을 키워나가야 하는 것이 또 21세기를 잘 살아갈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또 작가가 든 예중에서 어떤 문제를 풀다가 난관에 부딪혀 몰라요, 싫어요, 안해요 같은 말을 하는 아이에게 그 문제를 같이 생각하며 사지선다형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답을 찾을수 있도록 했다는 내용이 어찌나 놀랍던지.
난 아직도 배워야 하고, 개선해야 할 내용들이 많구나를 느끼게 되니 어째 조급증이 생기려고 했다.
 
또 초등학교시기에 완성되는 정서발달능력, 감정조절력, 충동조절력, 집중력, 공감능력, 도덕성, 사회성, 지적호기심의 7가지 능력을 잘 발전시켜야 한다는 깨우침도 얻었다. 아이를 제대로 잘 키운다는 것은 부모에게 주어진 숙제인것 같다. 정말 부모는 그냥 아이를 낳고 키운다고 하여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알면 알수록, 하면 할수록 어렵다는 생각이 자주로 든다. 그렇지만 어렵다고 뒤로 꽁무니를 뺄수는 없기에,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는 부모가 되야겠다.

내 아이를 위한 두뇌음식

내 아이를 위한 두뇌 음식 - 아이 음식에 숨겨진 7가지 비밀
패트릭 홀포드 지음, 김재일 옮김 / 세상풍경 / 2011년 8월

먹거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너도나도 건강대열에 앞장서려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어느순간 바쁘다는 이유로 간편하다는 이유로 너무나도 손쉬운 방법을 택하고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먹는것에 별 신경을 안썼다. 젊다는 이유도 있었고, 몸에서 어떤 이상신호를 감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고 갖은 스트레스 요인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에 먹는 것만큼은 정말 맛있게 먹자!라는 안이한 생각을 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사람은 변화의 동물이고, 또 변화에 잘 적응하는 동물임이 분명하다.

아이를 낳고 아이의 모든 영역을 책임지고 있는 엄마가 되고보니 모든 것의 판단 기준이 '이게 아이의 건강에 도움이 될까, 아이의 성장발달에 유해하지는 않나'로 바뀌게 된 것이다.

그런데 또 이제껏 몇십년을 살아온 기억이 있어서인지, 머릿속으로는 안된다 하면서도 손은 간편한것을 챙기려 하는 것이다.

 

이번에 만난 이 책은 의식적으로 선택했다. 내 몸과 마음을 모두 아이의 성장발달에 도움이 되는 요소 잘 챙기기에 포커스를 맞추기 위함이다.

음식은 손질해서 잘 먹는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재료부터 꼼꼼하게 잘 선별해서 골라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기에 신경써야 할 것이 얼마나 많은지.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하는 일이기에, 항상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대처해야지 하는 다짐도 하게 해주었다.

 

음식안에 담겨 있는 각종 영양소가 아이의 성격을 비롯해, 행동과 학습능력,뇌발달에까지 큰 영향을 주고 있음을 저자는 20여년간 연구한 실제사례를 토대로 설명하고 있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목차부분만 살펴봐도 우리가 어떤 부분을 중시해야 하고, 망각한채 살아가고 있는지 자가체크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이와 다투기 싫어, 또 아이가 조르는 모습이 귀여워서 종종 자신이 정해놓은 틀을 벗어나 아이가 원하는 음식을 건네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러한 태도부터 고쳐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이들의 음식 알러지와 비만과 과체중, 또 콧물기침감기 같은 모든 신체적 이상신호가 음식과 관련되어 있으며, 또 그 배후에는 그러한 노출에 너무나도 무관심한 부모들이 있었다.



아이가 평소 먹는 음식을 잘 살펴보고, 그안에 담긴 영양소를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그리고 아이가 좋아하거나, 기피하는 음식이라 하더라도 꼭 섭취해야 할 영양소가 있다면 엄마의 놀라우리만치의 능력을 발휘하여 잘 먹일수 있는 음식으로 변신시켜야 한다는 것도 다시한번 깨달았다.

앞으로는 아이도 잘 챙겨먹이고, 또 더불어 온가족들이 건강식을 통해 더 건강하게 살아갈수 있는 원동력을 갖추게끔 노력해야겠다는 가르침을 건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