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베리 키스
한하연 지음 / 가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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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기대만 하지 않는다면 무난하게(?) 읽을수 있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이제껏 로설속 남주들은 모든것이 완벽했다. 외모며, 그가 가지고 있는 재력과 사회적지위와 스펙 등등이.

그렇지만 이 책속의 남주는 참 애매모호한 단점을 가지고 있다. 물론 살아가는데 있어 자신만 불편하지 않다면 단점이라 할수도 없겠으나. 또 그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돈이 다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분명 단점이라 꼬집을수도 없다.

 

비서실내 직원들에게 출장후 선물을 챙기는 사장. 그렇지만 유독 여주에게 건네는 선물들은 성인이 하기에는 유아틱한 딱 그 수준의 색감과 모양이다. 딸기모양으로 된 머리핀이며,  핸드백이며, 볼펜등등을 평상시에 이용하라는 것은 조금....

 

그리고 남주 도진은 모든 여자들을 세번이상 만나지 않는다. 그리고 어찌나 신사적으로 만나고 헤어지던지 헤어지는 여자 입장에서 더 아쉽기만 하고, 해꼬지 하겠다 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물론 간혹 사무실에 쳐들어와 만나달라고 깽판을 치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이번에는 왜 헤어졌냐고 하면 만났던 여자들은 과일에 비유하며 파인애플이다, 사과다, 포도다등의 이유를 드는 것이다. 참으로 복잡한듯 단순한 뇌구조를 가진 남주가 아닐수 없다.

 

그랬던 그의 눈에 이제껏 비서로만 바라봤던 여주 가인이 눈에 띈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자신이 건네는 선물에 대해 가타부타 토 달지 않고 받아들여주는 가인의 모습이 좋다.

신혼부부로 가장해 친절도테스트를 하러 간 장소에서 그는 참 그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가인뿐만 아니라 주위에 각인시킨다. 진상짓도 저렇게 다양한 방법으로 할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가인을 좋아하는 남조등장에도 강력하게 대응해주는 도진.

아들과 헤어지라고, 결혼을 하게되면 네 자신의 삶도 피곤해질거라고 하는 도진엄마에게도 자신만의 대처법을 해보이는 가인. 강단있어 좋아보였다.

만약 도진과 결혼하여 더 큰것을 쟁취하려 했던 여조가 없었다면 너무 순탄한 행보가 되었을것이다. 여조의 계획에 따라 움직여주는 듯 하다가 뒤통수를 제대로 치는 가인과 가인의 가족관계도에 새롭게 등장한 어마어마한 부와 권력을 가지고 있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살짝 여조가 짠해보일 정도였다.

아무튼 그냥 무난하게 큰 재미까지는 못느꼈지만 중박정도는 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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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the two of us 1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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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을 간 곳에서 학대를 받으면서도 참 잘 자란 남주 차수혁. 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양부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을 숨겼다. 그리고 자신안으로 더 파고 들었던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버림받았다 생각한 조국 한국에 올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수혁은 노력해봐야지 했던 동거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잠시의 일탈을 꿈꿨다. 그게 바로 한국의 s대에 2년간 파견근로를 오게 된 이유다.

 

한때 유행했던 ...을 글로 배웠어요 라는 말 처럼 수혁은 한국말을 미국에서 살때 옆집 아저씨의 푹푹 내던지는 말투와 영화(그것도 좀 내용이나 설정 자체가 강한)로 배웠기에 여과작용없이 그냥 툭툭 내뱉는다.

그때문에 병원내 신성,진성,좀성이라는 별명이 생겨날정도로.

그리고 권위앞에 절대 움츠러 들지 않고 소신있게 답을 했고, 자신이 속한 응급실내에서 환자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변함없는 철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수혁의 무대뽀적인 말투에 상처를 받고, 자존심 상해 뒷말을 했던 사람들도 변하기 시작한다.

 

혼자 지내다 보니 항상 먹는 것이 고민거리였던 수혁에게 하루한끼를 책임진다는 건강푸드 매니저격(?)인 여주 이윤아는 멋지게 다가온다.

허기를 달래주는 맛있는 밥을 제공하는 것은 마냥 고마운 일인데, 왜 그런지 그녀에게서는 뭔가 범접하기 힘든 거리감이 느껴진다.

차츰 그녀의 그 거리감이 뭔지를 알아가고,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다.

 

남주와 여주만 룰루랄라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픔이 있는 남주와 여주였고, 그들을 중심으로 곁가지로 펼쳐지는 가족사도 참 사람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특히나 여주 윤아의 트라우마가 왜 생겼는지, 그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오빠 윤제가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에는 많이 아팠다.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향해 날을 세우는 것일까?

그리고 왜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식을 위해 자신이 치른 희생에 대해 보상을 받고자 하는 몰지각한 부모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항상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듯이.

 

윤아의 조카인 민제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과 지지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볼수 있어 좋았고, 너무나도 오랜 시간 큰 상처를 가지고 있던 수혁이자 휘인의 가족들이 서서히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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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지만 말아 + 새벽 세시 + 새삼스러운 세상 세트 - 전3권 (한정판 스페셜 에디션, 미니북)
흔글.새벽 세시.동그라미 지음 / 경향BP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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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시간이 갈수록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자주로 하게 된다.

사람이 참 간사한지라, 이것만 아니면 그 어떤 일이든 다 해낼수 있겠다라고 해놓고서 정작 다른 업무가 주어졌는데도 계속 징징대는 것은 무슨 조화속일까?

아무튼 내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이 참 힘든 시간에 만난 참으로 귀한 책이다.

세권이 한세트로 되어 있기에, 책제목을 말할때 그중 한권만 말하는 것은 왠지 이 세트에 대해 미안함이 느껴져, 어떻게든 세권의 이름을 다 말하려고 한다.

 

외로우니까 사람이고, 또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찌보면 우리는 철저히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격체가 아닐까 싶다.

사람때문에 슬프고, 사람때문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고통스럽다 하지만 사람이 건네는 손짓과 다독임, 말한마디로 그 무게를 덜어낼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수 있음도 분명 사실일것이다.

 

이 책들은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결코 과장된 어투로 말하지 않고, 잘잘못을 따지려 하지 않고, 네가 무조건 다 맞다고 동조하지도 않는다.

그냥 정말 물흐르듯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래서 부담이 없고, 그래서 마음에 안도감을 선사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새삼스러운 세상>에 "말 한마디"가 있다. 우리가 항상 다짐하고 결단코 잊어버리면 안되는 말에 대한 조심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참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글이다.

말은 참 쉽다. 그렇지만 그 말이 일으키는 파장은 엄청나다. 긍정적인 면이면 괜찮지만 만약 누군가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에서 시작된 말일 경우에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퇴색시켜버리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쉽게 말을 내뱉으면 안된다라는 주의를 건네고 있다.

또 그런 말도 있다. 누군가에게 안겨 위로받고 싶을때 그게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고. 나 역시도 그 누군가에게 지지와 응원을 건네고, 그냥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듬직해질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무너지지만 말아>는 책제목스럽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어떻게든 이겨내라고, 이제껏 살아왔던 인생이 허무한듯 보일지라도 분명 희망이 있다고, 다시 일어설 용기만 내면 된다고 다독인다.

신은 우리에게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라고 했던가.

이 책에도 그런 뉘앙스의 말을 건넨다. 한계라고 느껴질때, 조금만 더 힘내서 그보다 한걸음, 한뼘만큼만 더 노력해보라고...그럼 그로써 너의 한계치가 늘어날것이라고.

 

이 책 세트는 넘 귀엽다. 사이즈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언제어느때든 펴볼수 있고, 굳이 페이지를 따져가며 읽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읽고 또 읽어도 새롭고, 또 분명 읽은 내용이지만 읽는 시간과 독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여러가지 빛깔로 재탄생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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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 커플
차연서 지음 / 스칼렛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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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기대를 하지 않고 읽는 책이 의외로 신선하고, 달달한 느낌을 선사할때는 괜시리 더 기분이 좋다. 거기다 이 책은 내가 좋아라하는 두께였기에 더욱 흐뭇했다.

남주랑 여주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조금 더 빨리 깨달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살짝쿵 들기는 하지만.

 

시니어매니저급이자 회사내에서 포스와 권위 실력등이 출중한 남주 권도하.

그는 사랑이 별거냐, 사랑 없이도 결혼 그까잇것 쯤 할수 있다라는 생각의 소유자다.

그런데 5년을 한결같이 붙어있고, 다른 직원들과는 하지도 않던 농담이며 장난까지 치며 지냈던 여주 정레아가 가슴속에 와 닿는다.

 

정레아 그녀가 또 누구냐하면 같은 회사내 5년차 회계사다.

자신의 일을 함에 있어 남에게 미루거나 선배나 동료에게 의지하는 의존형이 아니라, 한결같이 자신의 페이스대로 맡은 바 똑부러지게 일하는 멋진 여성이다.

똑부러진 일 매너와는 달리 외모는 여리고 순수하고 청초한 스타일이니 모든 남성들이 한번쯤은 뒤돌아보게끔 하는 매력녀다.

 

도하가 10년을 동생처럼 지내왔던 주아와 결혼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레아의 마음에 풍랑이 인다.

그리고 그 어수선한 틈새를 뚫고 3년을 사랑했던 첫사랑 남조 소이준이 등장한다. 그것도 멋지게!

어느날 자신에 대한 마음을 접은채 사라져 8년동안 연락한번 없었던 이준이 왜 갑자기 자신의 회사에 나타났는지 의아스럽기만 하고, 첫사랑이고 아직 제대로 이준과의 헤어짐을 하지 못했기에 그를 보면 눈물부터 난다.

 

도하는 또 이런 이준과 레아의 관계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주아의 매달림때문에 결혼을 강행할까도 하지만 역시나 사랑때문에 단호하게 주아를 정리해낸다.

그 과정에서 주아 역시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또 주아엄마와 도하엄마가 절친이었기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하는 레아만 옆에 있다면 어떤것도 이겨낼수 있다라는 의지를 보여주고.

 

둘의 달달한 사랑키워가는 모습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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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송민선(알래스카) 지음 / 가하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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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다른 이성에게 끌린다는 것은 정말 소중한 감정이다. 그런데 운명의 장난처럼 큐피드의 화살이 일치하지 않고 서로 엇갈려야만 할때의 마음 쓰라림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감히 모를것이다.

이책의 여주와 남주가 그랬다.

서로 다른 이를 바라보고 있기에, 상대의 등만을 봐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여주인 정다진에게 어떤 매력적 요소가 있길래, 남주 한승도가 3년을 해바라기 했는지는 의문시되지만. 아무튼 그런 사랑을 받는 다진이 참 많이 부러웠다.


처음 소개글을 읽을때는 그냥 엇갈린 짝사랑이었고, 마침내는 해피엔딩이겠지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할수 있었기에 딱히 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그런데 책을 읽은 분들이 하나같이 시간가는줄 모르고, 소장추천하겠다는 말을 하니 호기심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들게 된 책. 역시나 입소문이 나는 책은 실패확률이 적구나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다.


대학축제때 노래하는 진호에게 빠진 다진. 그때부터 그녀의 짝사랑은 시작되었다. 한번 진호에게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지 못한채 시간은 흘렀고 큰맘먹고 고백을 하려는 찰나에 퀸카 수인이 이미 진호와 연인관계임을 알고 쿨하게 포기한다. 물론 마음까지 접지는 못한채로.

그런데 그런 다인을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진호의 친구인 한승도.

그는 다인이 난처한 상황에 맞닥뜨리면 어딘선가 나타나 그녀를 도와주고. 그런데도 이 둘은 마냥 서먹하기만 한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진호와 승도는 동업을 했고, 그들의 카페 그늘에 다인은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온다. 잘나가는 자산관리사를 때려치우고 바리스타를 꿈꾸며 그늘에 들어온 다인의 배포가 부럽기도 했다.

수인과 헤어진 진호에게 고백할 시간을 주기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끌어안은채 장기간 여행에 올랐던 승도.

그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사진작가로도 활동중인 멋진 남자였다. 자신이 돌아왔을때도 다인이 고백을 못한채라면 그녀를 향해 직진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떠난것이다.


인연이 안되려면 제아무리 시간이 주어져도 안되나 보다.

다진은 진호에게 마음이 없는 것도 아니면서, 자신의 뜻대로 고백도 못한채 그대로의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여행에서 돌아온 승도의 선전포고. 넌 너대로 좋아해라, 난 기다리겠다라고.

넘 멋있었다.

그리고 다진이 자신에게 스며드는 기운이 들자, 바로 사랑전투사로 돌변하는 모습마저도 멋있었다. 기다리겠다고 했기에 결코 서두르지 않고 재촉하지는 않았지만 다진의 마음이 언제쯤 자신에게 100% 열릴까를 고민하는 승도의 모습을 보면서 다진은 전생에 분명 나라를 구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앞부분만 봐서는 결코 19스럽다라는 느낌이 안들었는데, 19스러운 장면들이 등장해서 흐뭇했고,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 진호같은 남자가 결코 내 남자로는 적절하지 않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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