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갈수록 참 힘들다라는 생각을 자주로 하게 된다.
사람이 참 간사한지라, 이것만 아니면 그 어떤 일이든 다 해낼수 있겠다라고 해놓고서 정작 다른 업무가 주어졌는데도 계속 징징대는 것은 무슨
조화속일까?
아무튼 내 마음가짐에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 살아낸다는 것이 참 힘든 시간에 만난 참으로 귀한 책이다.
세권이 한세트로 되어 있기에, 책제목을 말할때 그중 한권만 말하는 것은 왠지 이 세트에 대해 미안함이 느껴져, 어떻게든 세권의 이름을 다
말하려고 한다.
외로우니까 사람이고, 또 군중속의 고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어찌보면 우리는 철저히 혼자의 삶을 살아가는 인격체가 아닐까 싶다.
사람때문에 슬프고, 사람때문에 힘들고, 사람때문에 고통스럽다 하지만 사람이 건네는 손짓과 다독임, 말한마디로 그 무게를 덜어낼수 있고,
상처를 치유할수 있음도 분명 사실일것이다.
이 책들은 그런 의미로 다가온다.
결코 과장된 어투로 말하지 않고, 잘잘못을 따지려 하지 않고, 네가 무조건 다 맞다고 동조하지도 않는다.
그냥 정말 물흐르듯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지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래서 부담이 없고, 그래서 마음에 안도감을 선사했던 책이 아닐까
싶다.
<새삼스러운 세상>에 "말 한마디"가 있다. 우리가 항상 다짐하고 결단코 잊어버리면 안되는 말에 대한 조심과 경각심을 일깨우는
참 짧지만 강한 여운을 주는 글이다.
말은 참 쉽다. 그렇지만 그 말이 일으키는 파장은 엄청나다. 긍정적인 면이면 괜찮지만 만약 누군가의 순간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에서 시작된
말일 경우에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 퇴색시켜버리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기에 어떤 이유에서든 쉽게 말을 내뱉으면 안된다라는 주의를
건네고 있다.
또 그런 말도 있다. 누군가에게 안겨 위로받고 싶을때 그게 바로 너였으면 좋겠다고. 나 역시도 그 누군가에게 지지와 응원을 건네고, 그냥
안아주는 것만으로도 듬직해질수 있는 존재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무너지지만 말아>는 책제목스럽다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우리에게 어떻게든 이겨내라고, 이제껏 살아왔던 인생이 허무한듯
보일지라도 분명 희망이 있다고, 다시 일어설 용기만 내면 된다고 다독인다.
신은 우리에게 견딜수 있는 만큼의 시련을 준다라고 했던가.
이 책에도 그런 뉘앙스의 말을 건넨다. 한계라고 느껴질때, 조금만 더 힘내서 그보다 한걸음, 한뼘만큼만 더 노력해보라고...그럼 그로써
너의 한계치가 늘어날것이라고.
이 책 세트는 넘 귀엽다. 사이즈도 가방에 넣고 다니며 언제어느때든 펴볼수 있고, 굳이 페이지를 따져가며 읽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읽고 또 읽어도 새롭고, 또 분명 읽은 내용이지만 읽는 시간과 독자의 심리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여러가지 빛깔로 재탄생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