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st the two of us 1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7년 5월
평점 :
품절


입양을 간 곳에서 학대를 받으면서도 참 잘 자란 남주 차수혁. 그는 그곳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양부에게 학대를 당하는 것을 숨겼다. 그리고 자신안으로 더 파고 들었던 어두운 과거를 가지고 있다.

버림받았다 생각한 조국 한국에 올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수혁은 노력해봐야지 했던 동거녀가 자신의 아파트에서 불륜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하고, 잠시의 일탈을 꿈꿨다. 그게 바로 한국의 s대에 2년간 파견근로를 오게 된 이유다.

 

한때 유행했던 ...을 글로 배웠어요 라는 말 처럼 수혁은 한국말을 미국에서 살때 옆집 아저씨의 푹푹 내던지는 말투와 영화(그것도 좀 내용이나 설정 자체가 강한)로 배웠기에 여과작용없이 그냥 툭툭 내뱉는다.

그때문에 병원내 신성,진성,좀성이라는 별명이 생겨날정도로.

그리고 권위앞에 절대 움츠러 들지 않고 소신있게 답을 했고, 자신이 속한 응급실내에서 환자는 그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변함없는 철칙을 가지고 있었기에 처음에는 수혁의 무대뽀적인 말투에 상처를 받고, 자존심 상해 뒷말을 했던 사람들도 변하기 시작한다.

 

혼자 지내다 보니 항상 먹는 것이 고민거리였던 수혁에게 하루한끼를 책임진다는 건강푸드 매니저격(?)인 여주 이윤아는 멋지게 다가온다.

허기를 달래주는 맛있는 밥을 제공하는 것은 마냥 고마운 일인데, 왜 그런지 그녀에게서는 뭔가 범접하기 힘든 거리감이 느껴진다.

차츰 그녀의 그 거리감이 뭔지를 알아가고, 그것을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멋져보였다.

 

남주와 여주만 룰루랄라 사랑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아픔이 있는 남주와 여주였고, 그들을 중심으로 곁가지로 펼쳐지는 가족사도 참 사람의 마음을 애잔하게 했다.

특히나 여주 윤아의 트라우마가 왜 생겼는지, 그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오빠 윤제가 어떤 아픔을 가졌는지를 알게 되는 순간에는 많이 아팠다.

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향해 날을 세우는 것일까?

그리고 왜 자식을 위한다는 이유로, 자식을 위해 자신이 치른 희생에 대해 보상을 받고자 하는 몰지각한 부모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항상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듯이.

 

윤아의 조카인 민제를 향한 가족들의 사랑과 응원과 지지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볼수 있어 좋았고, 너무나도 오랜 시간 큰 상처를 가지고 있던 수혁이자 휘인의 가족들이 서서히 변화해가는 모습을 볼수 있어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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