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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만 있으면 시련도 문제없어 ㅣ 자기계발 위인 동화 5
태기수 지음, 노인경 외 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유머감각이 있는 사람을 좋아하는 추세다. 어찌보면 팍팍한듯 하고,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상에 한줄기 소낙비처럼 시원함을 선사하는 것이 유머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아이랑 나는 서로 좋아하는 개그맨이 다르다. 난 무조건적으로 유재석을 선호하고, 아이는 강호동을 선호한다. 그렇기에 행여 그 두사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시간대가 엇비슷할경우에는 서로 경쟁을 하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응원하게 된다.
그냥 단순히 세상을 비꼬고, 남을 깎아내리면서 웃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할줄도 알고 상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는 유머감각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싶다.
요즘 아이들은 너무나도 바삐 살고 있다. 어떨때는 아이의 하루 스케줄이 나보다도 더 빽빽함을 느끼게 되면 괜히 미안해지고, 안쓰럽고 그렇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의 어깨가 세상의 무게에 눌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똑같을 것이다.
우리 아이도 학교생활과 학원생활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 날씨나 좋을때는 그래도 괜찮지만 올여름처럼 무덥고, 비까지 많이 내리는 날이 많을때면 학교 갔다 와 학원가방으로 바꿔 메고 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너무 안쓰러웠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려고 나름 육아관련 서적을 많이 뒤적이고 있으나, 아직 나는 깨어있지 못했다. 그렇기에 사교육과의 단절을 선포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아이의 일주일중 가장 행복하고, 기쁘고, 절대로 어떠한 일이 있어도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 시간이 수요일 피아노 특강시간이다. 그 시간에는 레슨에 앞서 아이들과 함께 피아노 이론수업을 게임형태로 바꿔 진행하고, 또 골든벨을 울려라 시간을 갖는다. 그러한 수업이 아이들의 바쁜 일상을 깨워주고, 또 아이들을 즐겁게 하하호호 하게 하는 것이다.
가난한 자신의 실정과 또 못생긴 얼굴을 유머로 승화하여 극복한 링컨의 이야기가 꽤 신선했다. 그러고 보니 정말 링컨의 얼굴이 좀 못생기기는 한 것 같다. 이제껏 그런 생각을 안했었는데 말이다.
또 <톰 소여의 모험>으로 유명한 마크 트웨인의 작품속에 등장하는 험난한 역경이 어찌보면 그가 겪었던 여정이었다 생각하니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러한 슬픔을 그냥 끌어안고 주저앉지 않고 그 사실조차도 유머로 이겨냈고, 또 자신이 겪었던 경험등을 자신의 작품속에 녹아낸점이 너무나도 우수해보였다.
이 책은 단순히 유머라는 것이 그냥 껄껄거리며 웃는 웃음의 소재가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청량제 역할을 하며, 또 유머가 갖는 의미가 그 무엇보다 소중함을 깨닫게 하는 교훈이 담겨있었다.
읽는 도중에 풋 하고 웃음이 나는 내용도 많았고, 이 6명의 위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유머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