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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배우는 다문화 - 미래 인재는 다문화를 이해한다 ㅣ 대교아동학술총서
차윤경.김미영.김선아 지음 / 대교출판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옛날에는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었다면, 지금은 글로벌촌이라는 말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다양한 인종, 그만큼 다양한 문화들이 얽히고 설켜 살아가는 것이 요즘 지구촌이 아닐까 싶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과거에 다문화가정이라는 것은 극히 일부에 해당되고, 도시보다는 시골쪽에 더 많지 않나 하는 지극히 편협하고 안일한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너무나도 쉽게 보는 것이 다문화가정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그들을 우리와 같다고 생각하고, 어떤 선입견 없이 바라보고 어울리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
공익광고에서도 다문화가정을 바로 알자고 홍보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우리네 시선이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다고 봐도 될 것이다.
틀린 것이 아니라, 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이 굳이 다문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힘든 부분이기는 하다.
그렇지만 어떠한 선입견이 자리잡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올바르게 이해하고, 받아들일수 있다. 애들은 맑고 고운 심성뿐만 아니라, 스폰지처럼 모든것을 흡수할수 있을만큼의 여백이 많기 때문이다.
다문화를 이해할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겠지만, 이번에 만난 책은 주로 예술을 통해 재미나게 흥미롭게 접근할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도 간접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수 있듯이 미술품을 감상하고, 문학작품을 읽고, 노래를 들으면서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아이들이 이미 읽어봤고 즐겨보는 동화에서부터 시작하여, 비너스 조각상, 또 디즈니애니메이션등을 통해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문화를 살펴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고, 또 다문화를 제대로 알아갈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대단하다 생각했던 것은 어쩜 아이들은 화면으로 제공되는 그림들만 보고서도 어떤 내용인지 이해하고 그 내용에 맞춰 웃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무서워하기도 하나 마냥 신기했다.
다문화를 바로 알자는 것은 극히 소수를 위한 특별한 알림이 아니라, 사회전반적으로 같이 어울려 공존하는 우리 모든이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틀린 것과 다른 것의 의미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서로 다르고,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순수하게 받아들일수만 있다면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해준 책이다.
그렇지만 약간 딱딱한 서술식의 전개때문에 몇번씩이나 끊어 읽을수 밖에 없었던 것이 이 책에 대한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