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귀환 - 희망을 부르면, 희망은 내게 온다
차동엽 지음 / 위즈앤비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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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게되면, 처음부분 프롤로그를 접할때, 아! 이거다~라는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일단 그 시점에 감동을 받았다고 하면, 본문내용으로 들어갈때 이미 눈에 콩꺼풀이 씌워져 있는 것이기에 모든 내용들이 고스란히 피부로 와 박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책이 그랬다.

채 2장을 넘기지 않은 시점에, 난 아 이래서 이분의 책이 항상 베스트셀러가 되는구나를 느꼈다.

희망이라는 것~! 정말 절대적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단어다. 그리고 현실의 긴박한 상황속에서도 우리는 그 단어를 은연중에 머릿속에, 마음속에 담고 있기에 이 시련이 지나갈거라 믿고 있는지도.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책중에 "사람만이 희망이다"라는 것이 있다. 그리고 사람을 꽃보다 아름답다고 불렀던 가수도 있다.

그처럼 우리는 희망을 나 자신에게서, 또 내 주위모든 상황과 사람들속에서 찾고자 한다. 그러려면 모든 사물과 사람을 부드럽게 바라볼수 있는 지혜로움을 가져야 한다.

차동엽신부는 말했다. 나도 희망한다, 너도 희망하라.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part에 3개의 주제가 있고, 또 그 주제당 총3개씩의 내용들이 담겨 있다. 무엇하나 버릴것 없었고 마음을 울리지 않는 내용이 없었다. 그중에서 난 <아무거나 붙잡고 희망이라고 우겨라>를 읽으면서 갑자기 피식 웃음이 터졌다. 모든것을 포용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듯한 저 선한 모습으로 아무것이나 붙잡고 부득불 희망이라고 우기라고 강연하는 모습을 생각해보라. 어떤 부정적인 상황이라 하더라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망하지 않았다고 희망의 이름으로 우기고, 우리가 바라는 희망이 계속되고 있음을 나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에게도 우기라는 말이 어쩜 우리가 이 현실을 버티어내고 용감하게 살아갈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왔다. 희망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라는 것. 다만 내가 여유가 없어 보지 못하고 있을뿐이라는 것을 잊지말라는 말이었다. 지금은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가 계속 존재한다고, 내 곁에 있다고 우기다 보면 그 우김에 지쳐 희망이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라는 말을 들으며, 계속 머릿속으로 되뇌었다. 희망하겠다고... 희망을 불러들이겠다고...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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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 지음, 임희선 옮김 / 북스토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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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다 히데오를 알게 된지는 얼마 안됐지만, 읽는 책 마다 그만의 유머러스함이 보이는 것 같아 참 좋다. 이 작품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의 모습은 우리가 흔히 봐왔음직한, 그리고 내가 한번쯤은 겪어봤을 상황이라 그런지 더 친숙하게 느껴졌다. 제아무리 국적이 다르고, 문화적 환경이 다른 나라속 girl들이지만 여자의 심리는 같구나를 느꼈다고나 할까.

총5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자기보다 12살이나 어린 연하의 남자에게 알수 없는 감정이 생기는 것은 성별 무관한 신선함이 아닐까. 그런데 남자들이 그런 상황에 맞닥뜨릴때는 남자니까 라는 말로 묵인하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주책스럽다라거나, 나이값을 못한다라는 말로 매도하는 경우도 왕왕 있다. 왜 그럴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아무튼 신입사원 신타로에게 계속 눈이 가고,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눈길을 끌어보려는 다른 여자들의 행동에 질투아닌 질투까지 하게 되는 요코. 참 귀여웠다.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 자신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느끼며 그녀가 한 말, "신타로는 나의 현실도피처였구나... 현실보다 마주 보는 게 싫어서 나보다 훨씬 나이가 어린 남자를 짝사랑하며 시간을 잊어버리고 싶었던 것이다."라는 말이 읽는 내내 머리와 입속에서 맴맴 돌았다.

그리고 <히로>에서 만나게 된느 세이코는 어쩜 참 행복한 여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을 이해해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여자상사를 무시하고 아래로 보는 듯한 남자부하직원때문에 자존심도 상하고,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 하고 갈등도 했지만 정말 역전의 용사답게 그녀는 부하직원은 물론이고, 남자 상사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끌어낼만큼 용기가 있었다. 너무 멋져 보였다. 그리고 어찌됐든 꽁해 있지 않고, 여자동료의 말에도 귀기울이고, 자신들이 잘못했다 생각하면 과감히 사과할수 있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우리네 조직사회에서도 흔히 볼수 있는 풍경이다. 그렇지만 내가 봤던 남자들의 모습은 옹졸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더 많아서 그런지 몰라도, 세이코에게 머리숙여 사과하는 기하라 부장이 막판에 너무 멋지게 보였다.

그밖에도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girl임을 잊지 않고 영원히 그 이름에 걸맞게 살아가려는 선배의 모습을 처음에는 주책스럽다 생각했지만 이해하게 되고, 그 모습을 통해 격려와 응원까지 얻게되는 여자도 만나게 되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아파트를 마련하려 하는 유카리는 과연 부담스런 가격의 아파트를 택할것인지, 아님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고수하며 마음편하게 생활할것인지에 대해 갈등하게 되는 유카리를 만나게 된다. 내가 만약 유카리 상황이었다 해도 어떤것을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것 같다.

작가는 분명 남자인데도, 참 시선이 평등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있지 않고, 오롯이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여자의 심정으로 그 상황을 보고 느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점점 이 작가에게 빠져들게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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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여배우 1 여배우 1
서미선(소나기) / 신영미디어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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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맡은 배역은 물론이고, 광고의 캐릭터에 전념하는 배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물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자신이 홍보하는 제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겠지만, 이 책속의 여배우는 제품의 생산라인까지도 알아볼 정도이고, 완벽하게 그 제품을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물론 로맨스소설의 주인공답게 예쁘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여자다. 다만 다른 여자주인공들과 다른 것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허투루 보고 접근하는 사람을 아주 강단있게 내치는 용감무쌍한 면도 가지고 있다.

그런 최고의 여배우 송아린을 처음에는 여느 여배우일거라 생각했던 멋진 남자 박선우가 결국은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런데 단순히 여배우와 대단한 기업의 이사가 사랑에 이르는 과정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송아린은 그 누구도 그녀의 과거를 파헤칠수 없게끔 대단한 비호를 받는 여자다. 바로 정치권의 내로라 하는 의원을 아버지로 둔 것이다. 물론 그 아버지라는 사람은 아린의 출생부터 완벽하게 거부했던 인물이지만. 참 집요하게 그녀의 앞길에 관여를 한다.

아버지라는 사람은 자신의 이속 챙기기에 바쁜데, 의붓자매인 여동생 아연은 아린을 친언니처럼 아끼고 대접한다.

도도하게만 보이는 아연에게 선우가 대시를 하고, 또 여동생 아연이 해바라기 했던 남자가 또 아린을 배우자로 지목하여 약혼을 강행하겠다 나서고...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꿈꾸는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언제든 파기할수 있는 용단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보다.

이책의 여주인공 아린의 이복여동생인 아연은 냉혈한인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조숙하고 정치인의 아내가 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로 성장했었다. 그리고 오빠처럼 해바라기 했던 석경과 당연히 결혼에 이를거라 생각하고 자라왔는데, 대통령을 꿈꾸는 그가 결혼의 상대로 지목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가 얼마나 처절하게 무너져야 했을지.

물론 주변인이기에, 아연의 사랑이야기는 슬쩍슬쩍 내비쳤지만, 뭔가 심상치 않았다. 절대로 이 서미선이라는 작가가 아연과 석경의 사랑을 애매모호하게 끝낼리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온것 같다. 그래서 이 다음엔 또 <퍼스트레이디>에 도전해야 하나 보다.

본의아니게 나의 2013년 책읽기 프로젝트는 로맨스소설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잡념을 없애는데 딱인 이 장르가 좋았는데, 점점 빠져든다. 거기에 서미선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주는 묘한 끌림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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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 X파일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29
크리스틴 부처 지음, 김영아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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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닝에 대해 그 누구도 괜찮다, 한번쯤은... 이라며 느긋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컨닝에 대해서 별 죄책감을 느낀다거나, 거리끼는 바 없이 행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컨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그리고 컨닝을 주도하고, 말없이 따르는 아이들사이에서 그 행위를 잘못되었다고 바른 소리 하는 사람이 배척시 될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는 로렐. 그녀는 항상 오빠의 인기에 가려 존재감 없이 지내는 편인데, 기자로써의 활동에는 사명의식을 가지고 도전장을 과감히 내미는 편이다. 그러던 그녀가 학교보일러실에 숨어지내던 노숙자이야기를 씀으로써 일약 스타(?)가 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듯이, 자신의 기사를 좋아하고 잘했다 칭찬을 받게 되니, 왠지모를 자신감이 팽배해진다. 그러다 우연히 친구들의 하지 않아야 하는 행동을 목격하게 되고, 컨닝은 어떤 이유로든 나쁜 행위라는 지극히 도덕적인 메시지를 담은 기사를 낸다. 그런데 이에 웬일인가. 자신의 의견에 대부분의 학생들이 동조해주거나, 고개를 끄덕여줄줄 알았는데, 친구들의 정반대의 입장을 표명한다. 그냥 조용히 있는듯 없는듯 지나갔으면 했던 사안인데, 그것을 특집기사로까지 내겠다 하니, 친구들이 로렐을 기피하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로렐이 컨닝에 관해 파헤치면 헤칠수록 단순 컨닝이 아니라, 정답지를 빼내 상품화하고 있다는 사실까지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과연 로렐은 원래  자신이 의도했던대로 컨닝관련 특집기사를 낼수 있을지, 만약 내게 된다면 로렐의 주관적이고 모범적인 답안이 기사화될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점점 커져간다.

윤리라거나 기본적인 예의를 비롯하여 도덕관념은 하루아침에 책한권을 읽고 난 후 터득되는 형태가 아니라, 하나에서 열까지 아주 어렸을때부터 바른 인식을 갖춘 상태로 생활해와야 한다고 본다. 이 책은 <컨닝>을 소재로 오늘날의 도덕관념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제대로 갖춰진 소양을 가졌는지에 대해 자가진단을 하듯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로렐이 정답지유출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면서 설마? 했던 마음이 현실화되었을때, 받아들여야 하는 정신적 충격이란 어마어마 했을것이다. 몸에 좋은 약이 쓰다는 말이 있듯이 진실이라는 것이 꼭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 로렐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리고 알게모르게 로렐의 우상이었던 오빠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것인지에 대해 곰곰 생각하며 책을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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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유는 너다 - 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은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김재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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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네 마음은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 같고 조급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요즘 대세인 말이 힐링이고, 치유가 아닐까 싶다.

나의 마음만 다스릴것이 아니라,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의 마음까지도 한데 어울려 다독여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줄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싶다.

삶에 지쳐 헉헉거리고, 좌절하거나 힘들다고 하는 모든 이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조금만 힘내자고 다독여주고 우리가 배가 아프다고 할때 할머니께서 무릎에 눕혀놓고 배를 쓰다듬으며 할머니손은 약손이라고 되뇌이며 몇번이고 쓰다듬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만큼이나 읽는 내내 훈훈한 기운을 함께 만끽하게끔 해 준 책이다.

나의 치유는 너라는 존재이고, 너를 치유해주는 것은 바로 나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려하게 보이고, 또 아무 걱정 없을 것 처럼 승승장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그들역시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고, 또 그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미처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의 병을 앓았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된다. 그만큼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그를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십분 이해가 된다.

이 책은 세월, 고통, 사랑, 용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도 행복하고, 또 나와 함께 공존하는 이 시간대의 모든이들이 함께 행복해질수 있는 마음수련법(?)을 들려준다.

총40여편의 글이 담겨있는데, 오로지 책내용에만 집중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사진을 보며 뭔가 회상하고 추억에 젖게끔 도와주는 묘미도 있다.

또 용서라는 주제에 담긴 어쩜 우리네가 익히 들어봤고,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영원한 숙제같은 메시지도 눈에 들어왔다. 분노와 증오심은 남탓도, 주어진 환경때문도, 또 나이외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내 안에 있음을 알라는 것. 맞는 말이지만, 어째 그렇게도 힘든지 모르겠다. 물론 그 이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좀더 넓어지고 있음은 느끼겠는데, 100% 실천하기에는 아직도 난 부족한 역량이구나를 생각하며 반성도 해 봤다.

이 책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강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각박해져가는 사회일지라도 내가 마음먹고 내가 행동하는 방향에 따라 충분히 행복해지고 화목해질수 있는 공간임을 알라고 다독여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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