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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유는 너다 - 인생에, 사랑에, 관계에 아직은 서툰 당신을 위한 삶의 수업
김재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삶이 풍족해지고, 여유로워졌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네 마음은 갈수록 삭막해지는 것 같고 조급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요즘 대세인 말이 힐링이고, 치유가 아닐까 싶다.
나의 마음만 다스릴것이 아니라, 나와 연관된 모든 사람의 마음까지도 한데 어울려 다독여주고, 위로와 격려를 해줄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지 싶다.
삶에 지쳐 헉헉거리고, 좌절하거나 힘들다고 하는 모든 이에게 괜찮다고, 잘하고 있다고, 조금만 힘내자고 다독여주고 우리가 배가 아프다고 할때 할머니께서 무릎에 눕혀놓고 배를 쓰다듬으며 할머니손은 약손이라고 되뇌이며 몇번이고 쓰다듬어주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제목만큼이나 읽는 내내 훈훈한 기운을 함께 만끽하게끔 해 준 책이다.
나의 치유는 너라는 존재이고, 너를 치유해주는 것은 바로 나라는 그런 메시지를 담고 있다.
화려하게 보이고, 또 아무 걱정 없을 것 처럼 승승장구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그들역시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했고, 또 그 고통의 터널을 통과하면서 미처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마음의 병을 앓았다는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깜짝 놀라게 된다. 그만큼 내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온전히 그를 이해할수 없다는 말도 십분 이해가 된다.
이 책은 세월, 고통, 사랑, 용서라는 주제를 가지고 나도 행복하고, 또 나와 함께 공존하는 이 시간대의 모든이들이 함께 행복해질수 있는 마음수련법(?)을 들려준다.
총40여편의 글이 담겨있는데, 오로지 책내용에만 집중하게끔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만나게 되는 사진을 보며 뭔가 회상하고 추억에 젖게끔 도와주는 묘미도 있다.
또 용서라는 주제에 담긴 어쩜 우리네가 익히 들어봤고,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영원한 숙제같은 메시지도 눈에 들어왔다. 분노와 증오심은 남탓도, 주어진 환경때문도, 또 나이외의 바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롯이 내 안에 있음을 알라는 것. 맞는 말이지만, 어째 그렇게도 힘든지 모르겠다. 물론 그 이해의 정도가 해가 갈수록 더 깊어지고, 좀더 넓어지고 있음은 느끼겠는데, 100% 실천하기에는 아직도 난 부족한 역량이구나를 생각하며 반성도 해 봤다.
이 책은 모든 부분에 있어서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강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각박해져가는 사회일지라도 내가 마음먹고 내가 행동하는 방향에 따라 충분히 행복해지고 화목해질수 있는 공간임을 알라고 다독여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