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여배우 1 여배우 1
서미선(소나기) / 신영미디어 / 2013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자신이 맡은 배역은 물론이고, 광고의 캐릭터에 전념하는 배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물론 대부분의 연예인들이 자신이 홍보하는 제품에 대해 애정을 갖고 있겠지만, 이 책속의 여배우는 제품의 생산라인까지도 알아볼 정도이고, 완벽하게 그 제품을 파악하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물론 로맨스소설의 주인공답게 예쁘기도 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적인 여자다. 다만 다른 여자주인공들과 다른 것은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연약한 존재가 아니라, 자신을 허투루 보고 접근하는 사람을 아주 강단있게 내치는 용감무쌍한 면도 가지고 있다.

그런 최고의 여배우 송아린을 처음에는 여느 여배우일거라 생각했던 멋진 남자 박선우가 결국은 그녀에게 빠져든다.

그런데 단순히 여배우와 대단한 기업의 이사가 사랑에 이르는 과정만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송아린은 그 누구도 그녀의 과거를 파헤칠수 없게끔 대단한 비호를 받는 여자다. 바로 정치권의 내로라 하는 의원을 아버지로 둔 것이다. 물론 그 아버지라는 사람은 아린의 출생부터 완벽하게 거부했던 인물이지만. 참 집요하게 그녀의 앞길에 관여를 한다.

아버지라는 사람은 자신의 이속 챙기기에 바쁜데, 의붓자매인 여동생 아연은 아린을 친언니처럼 아끼고 대접한다.

도도하게만 보이는 아연에게 선우가 대시를 하고, 또 여동생 아연이 해바라기 했던 남자가 또 아린을 배우자로 지목하여 약혼을 강행하겠다 나서고...

아주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꿈꾸는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은 머리끝에서부터 발끝까지 다 치밀하게 계획하고 또 걸림돌이 된다 싶으면 언제든 파기할수 있는 용단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보다.

이책의 여주인공 아린의 이복여동생인 아연은 냉혈한인 정치인의 딸로 태어나 조숙하고 정치인의 아내가 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상태로 성장했었다. 그리고 오빠처럼 해바라기 했던 석경과 당연히 결혼에 이를거라 생각하고 자라왔는데, 대통령을 꿈꾸는 그가 결혼의 상대로 지목한 사람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언니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가 얼마나 처절하게 무너져야 했을지.

물론 주변인이기에, 아연의 사랑이야기는 슬쩍슬쩍 내비쳤지만, 뭔가 심상치 않았다. 절대로 이 서미선이라는 작가가 아연과 석경의 사랑을 애매모호하게 끝낼리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온것 같다. 그래서 이 다음엔 또 <퍼스트레이디>에 도전해야 하나 보다.

본의아니게 나의 2013년 책읽기 프로젝트는 로맨스소설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고 잡념을 없애는데 딱인 이 장르가 좋았는데, 점점 빠져든다. 거기에 서미선이라는 작가의 작품이 주는 묘한 끌림은 한동안 계속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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