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독서평설 2011.4
지학사 편집부 엮음 / 지학사(잡지)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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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월간지 독서평설은 매번 접할때마다 이럴수가~라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어느것 하나 버릴것이 없고, 흔히 말하는 모두 다 피가 되고, 살이 될 내용들이 하나가득이라 언제어느때고, 아무 페이지나 펴서 읽어도 머릿속에 차곡차곡 정리되는 느낌을 안겨준다.
서술형문제 출제빈도가 높아지면서, 아이와 엄마 모두 서술형문제에 대비하는 방법을 찾아나서게 되는데, 매달 이 한권과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나름 체계화를 시킬수 있을거라는 생각도 하게 해준다.
'와글와글 문학나라' ' 송알송알 사회나라' '반짝반짝 과학나라' '꿈틀꿈틀 창의나라'로 구성되어 있는데, 어쩜 이렇게 그 영역과 딱 맞아떨어지는 형용사를 찾아냈는지 궁금하기까지 하다.
한달전 온세계를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일본의 지진에 관한 소식이 예외없이 빠지지 않고 실려있는데, 만약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비책을 안내해주고 있다. 그리고 스핑크스와 피라미드하면 떠오르는 이집트를 소개하고 있으며, 광개토대왕도 만나볼수 있고, 해물 리소토에 대한 요리법도 소개되어 있는데, 요리를 못하는 나에게 있어 그 부분은 얼른 넘겨야 하는 부분이었다. 여지없이 아이가 우리도 이것 한번 해먹어봐요~라고 하여 어찌나 땀을 흘렸던지.
한권을 이렇게 알차게 구성하고, 편집하여 발간하기 까지 참 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배어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기에 꼼꼼하게 챙겨읽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시선에 맞춰 아이들이 궁금해하고, 호기심을 가질만한 영역에 대한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들려주는 이 독서평설은 앞으로도 쭈욱 사랑받을거라는 예감이 팍팍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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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이야 진메야
김용택 지음, 정순희 그림 / 살림어린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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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것들은 산뒤에 있다>라는 산문집을 접했을때의 그 놀라움이란. 난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이력이 참 마음에 든다.
산골마을의 정서와 함께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써내는 작품에는 한점 거짓이 없고, 그냥 맑기만 할거라는 믿음이 오기 때문이다.
이번에 만난 책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기대했던 이상이었다. 일단 책표지부터 시작하여, 두툼한 두께와 그림이 너무 예쁘게 펼쳐져 있는 책이라 더 마음에 들었다.
한가지 우스웠던 것은 아이가 결코 그 책을 처음에는 제것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의 이름앞에 붙는 섬진강 시인이라는 명함이 결코 무색치않을 만큼의 글이었다.
섬진강변의 진메마을에서 태어난 아이가 자연을 벗삼아 어떻게 예쁘게, 아름답게 성장해가는지를 보여주는 장편동화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정서에는 어떻게 보면 한번에 와닿지 않는 자연의 모습일수도 있겠지만, 이렇게나마 간접경험할수 있다는 것 자체를 큰 행운으로 여겨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금은 잊혀져가는 시골에서만 볼수 있는 넉넉한 인심과 사람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그런 이야기를 읽노라니 문명의 발달로 우리가 살아가는 생활상의 모습이 스피드화되어 가고 있고, 편리해지고는 있으나, 이런 정서적인 환경을 못내 그리워할 때가 분명 올거라는 생각이 드니 갑자기 씁쓸해지기도 했다.
 
지금같으면 아이 혼자 강변길을 따라 학교에 가고 돌아오는 것을 그 어느 부모가 맘 편하게 지켜보겠는가? 그렇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풍경들은 정말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풍경이었다.
진메마을에 이사온 옥이를 보며 행복해하고, 가슴설레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 옛날 소나기의 한장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였다. 경쟁사회속에서 아둥바둥 살고 있는 우리네 모습과 너무 동떨어진 이상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메마을은 평화롭고 한가롭기만 하다.
이제는 그저 연례행사처럼 치러질뿐인 학교운동회와 눈싸움하는 광경, 소풍과 방학 등등 기억속에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옛정취를 그림작가 정순희씨의 따뜻한 그림과 함께 보니 너무 반가웠고 시계를 되돌려 그때로 한번 돌아가 근심걱정 없이 친구들과 껄껄껄 웃으며 한바탕 놀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해준 참으로 따뜻하고, 고마운 책이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목적을 되새기면서, 결코 자연앞에 우위에 설수 없음과 함께 자연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 함을 느끼게 하는 살아있는 느낌을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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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첫 번째 선생님 - 1등을 강요하는 대신 방법을 알려줘라
전상희 지음 / 맘에드림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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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말이다. 아이들에게 있어 첫번째 선생님도 되고, 처음으로 만나는 친구도 될 수 있는 것이 엄마다.
그렇기에 엄마의 역할은 무궁무진할뿐만 아니라, 그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사명감과 책임감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아이를 처음 낳을때는 손가락 10개, 발가락 10개 모두 있는 것 확인하면서 그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 생각했고, 조금 더 자라서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기만을 바라는 것이 다였는데. 어느순간부터는 아이보다 엄마들이 더 먼저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더~라는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아이와 엄마의 친근하고 다정다감했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먼저 살아본 인생이기에, 내 아이는 나와 같은 실수를 안했으면 하는 욕심이 있기에 미리부터 선을 그어놓고 아이들이 알고 싶어하는 욕구마저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어찌됐든 이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반성하며, 또 깨닫고 뉘우치고 그랬던 것 같다.
 
아이가 조금 더 다양한 책을 많이 읽고 박식해졌으면, 그리고 공부를 잘해 자신이 원하는 모든 일을 일사천리에 다 해낼수 있는 능력자가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꿰뚫어보며 하나하나 잘못된 사고방식을 짚어주고 있다.
 
'공부해'라는 말 없이 진짜로 아이를 키울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아예 말끔히 사라진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 책에서 안내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가늠했다.
그렇기에 목차부분을 읽고 또 읽으면서 나 자신을 가다듬어보았다.
모든 부모가 하나같이 공부를 잘해 똑똑한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 않을까? 그렇지만 사람마다 좋아하는 영역이 다르고, 또 발달되는 영역이 다르기에 똑같은 주문을 아이들에게 할수는 없는 것이다.
무엇보다 아이가 어느쪽으로 흥미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 내 아이가 진짜로 잘 할수 있는 영역으로 커갈수 있도록 제대로 된 부모역할을 할수 있기에.
 
이 책은 일단 우리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는지를 아는것에서 시작하라고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자세들을 설명하면서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갖게 하려면 어떤 지도가 있어야 하는지,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갖는 특징과 자세를  설명하면서 그와 같은 특징을 키우는데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안내해주고 있다.
 
이것만은 꼭 지키자 기본원칙,생활습관부터 확실하게 잡아라,공부습관에 맞춰 세부계획을 세워라,꿈과 목표를 확실하게 세워라,부족한 우리 아이 행동 고치기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하나하나가 참 도움이 된다. 그저 목차만 봐도 어떤 부모의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짐작케 해주는 고마운 책이다.
생활습관부분은 정말 어른의 행동거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생활하는데 있어 마냥 흐트러진 모습이면서 아이에게만은 도덕과 규범을 강요한다는 것이 말이 안되기에 스스로 반성하게 되는 구절들이었다.
 
책을 다 읽어낸 후 많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완전히 의식개조는 못한것 같다. 그렇기에 책을 읽은 이후에도 아이에게 '공부해라' 소리를 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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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만나러 갑니다
김제동 지음 / 위즈덤경향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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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고, 흐뭇하게 하고, 또 행복에 젖게 했던 책이다.
개인적으로 김제동을 좋아한다. 그의 정말 안생긴듯한 얼굴이며, 어수룩한 표정이며, 안쓰럽게 보이기까지 하는 그의 요즘 근황들이 떠올라 한페이지한페이지 정말 아끼며 읽었던 책이다.
표지부터 역시 김제동이다, 물론 표지선정은 따로 담당자가 있었겠지만 참 잘 어울리게 뽑아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따뜻한 웃음과 또 소신있게 자신의 색깔과 성향을 말하는 그이기에, 그가 만난 사람들과의 대화속에서도 진솔함이 묻어남을 느낄수 있었다.
김제동만큼이나 좋아라 하는, 요즘 좋아라 하는 나영석 피디와의 만남을 제일 먼저 찾아 읽었다. 일단 나영석피디가 김제동보다 어리다는 것에 잠깐 놀라기도 했다.
그리고 그와의 인터뷰 내용 외에 그가 독백식으로 읊조린 <나PD도 향후 몇년안에 떠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는 대목에서는 깜짝 놀랐다. 물론 언젠가는 떠날거라 생각은 하지만, 그와의 이별은 아직 생각하고 싶지 않기에 더 놀랐던 것 같다. 그러려면 1박2일이 정말 장수해야 할 것이고, 나PD를 꽉 붙들어매줄만한 뭔가가 있어야 할텐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고현정이 프랑스 대통령 부인인 카를라 브루니를 의식하게 된다면서, 그녀의 멋진 삶을 이야기하고, 또 불어를 잘하잖아 하고 말하니까, 대뜸 김제동이 "누난 한국어 잘하잖아"하고 답한 부분에서는 역시 김제동이다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나중에 자신의 아이들을 만나게 될지라도 결코 울고불고 하지 않을것이며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고 정말 쿨하게 물어볼거라는 답앞에서는 과연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일까, 자식앞에서 그것도 어찌됐든 같이 있어주지 못한 엄마의 입장에서 쿨한 대화를 주고 받을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밖에도 그는 참 많은 사람과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했고, 또 그들과의 대화중간중간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난 그의 독백어린 글을 읽어내리면서 마음이 아팠다. 그가 겪었을, 그가 겪고 있는 아픔이 느껴져서인지도 모르겠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인간 김제동에 대해 안쓰러움을 갖고 있다고 했더니, 신랑은 약간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어찌됐든 난 그의 앞날이 항상 밝고 무궁무진한 발전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가 좋아라 하는 산에 다니면서 마음을 수련하고, 또 정신을 수양하는 그 길에 정말 좋은 님과 함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땅볼이라고 뛰다 마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양신의 말도 참 멋있었고, 내키면 하고 아니면 안한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김씨의 발언과 소신도 부러웠지만 그보다 딸이 담배 피우는 것에 대해 싫다고 했을 경우에는 백날 자식 앞에 선 나약한 아버지의 모습일수 밖에 없는 그의 모습도 그려져 인간적이었다.
25인의 인터뷰에는 여러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과의 만남이었기에 내용도 다양했고, 또 그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소통하고 있는 사람들의 냄새를 맡을수 있어 좋았다. 책을 덮으면서 들었던 의문은 과연 이 25인의 만남이 김제동 본인 스스로 선정한 사람과의 만남이었나 하는 거였다. 한가지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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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수준 수학 심화 4-1 - 창의 사고력 문제 수록, 2013년용
최용준.영재수학연구회 지음 / 천재교육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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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수학을 좋아하고, 또 아이도 수학을 곧잘 해 수학교재를 선택할때 기본과 심화를 병행해서 풀게 하는데, 이번에는 최고수준을 선택하게 되었다.

천재에서 나오는 책들은 단계별로 요약과 풀이가 잘되어 있어 항상 별고민없이 골라잡게 된다. 선택은 쉬웠으나, 결코 실패한다거나 실망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이번에 만난 최고수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단원별로 그 단원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문제들을 풀어나가면서, 핵심유형을 아이 스스로 깨닫고, 친해질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 같다.

또 단순히 풀이만 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의 창의력을 발휘해야만 풀수 있는 문제도 있어 긴장도 늦추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있다.

주제별로 여러 실전문제들이 수록되어 있어 한번에 이해하지 못했던 문제라 할지라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그 단원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원리를 깨닫게 하는 것 같아 학부모 입장에서 든든했다.

아이가 처음에는 문제 자체에 대해 괜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아, 이것을 어떻게 극복시켜야 하나 걱정이 되었는데, 한문제 풀고 또 한문제 풀고 하다 본인 스스로 전에 풀었던 문제보다 특별히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다만 생각을 한번 해야 했던 것을 두번세번 해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을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았다.

수학을 나름 잘한다고  믿었던 아이가 얼토당토 않은 쉬운 문제에서 틀렸을 경우에는 정말 기가 막혔는데, 이 문제집을 접한 순간 아이의 그 진중한 모습을 보려니 믿음직스럽기도 하면서 웃음도 나왔다.

심화단계라고 하여 처음부터 난해하고, 몇번 꼬여 있는 문제만 즐비하게 나와있는 것이 아니라, 유형탐구를 거쳐 실전문제, 최고수준으로 문제가 나뉘어져 있어 꼼꼼하게 챙기며 풀어 나갈수 있게 되어 있다.

올해부터 출제빈도가 높아지는 서술형문제에 대비하기에도 딱인 교재인데, 표지를 좀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색채로 꾸몄더라면 하는 생각은 들었다.

최고수준이라는 어감에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표지도 이제껏의 천재교육에서 출간된 책과 비교했을시 색감이 무거워보인다는 단점(?)이 보인다.

그렇지만 책의 구성에 있어서만큼은 결코 흠잡을데 없이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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