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의 기적 - 인생을 바꾸는 강력한 힘
허철희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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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께서는 금융기관에 28년 동안이나 재직하신 금융인입니다. 30년 전 학생시절에는 새벽 4시 30분에 칼같이 일어나서 러닝을 마치고, "여름과 겨울을 가리지 않고(p33)" 냉수욕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바로 영어회화 학원으로 향했다고 하시는데, 이처럼 학생 시절을 알차게 보냈기에 자신의 앞날을 멋지차게 개척할 수 있지 않으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새벽 시간을 엄격한 루틴에 의해 보내는 의미에 대해 저자는 p34 이하에 세 가지가 나오는데, 그 중에 저는 "시간을 멈추게 한다"는 말씀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알차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그 시간은 자신의 내면에 그대로 자산으로 남아 진정한 역량으로 체화하기 때문입니다. 

"오래가려면 리듬을 타라.(p47)" 노래도 그저 곡조만 잘 맞춘다고 전부가 아니라, 리듬이 정확히 지켜져야 남들이 듣기 좋습니다. 음악도 음악이지만 리듬의 진가는 운동할 때 드러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운동 자질 중에서도 지구력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저자가 주장하는 핵심은 "동참하라. 시도하라"입니다. 회사에서 과업이 주어질 때, 이 어려운 일을 앞으로 어떻게 해 내나 싶은 두려움이 먼저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아무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동참하라."고 합니다. 생각 없이 동참부터 일단 하는 것이 바로 리듬을 제대로 타는 첫걸음이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이라도 이렇게 시작해야 오래간다고 합니다. 힘든 건 나만 힘든 게 아니라 다들 힘드므로 괜히 위축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노력이라는 게 참 묘해서 70만큼의 노력이 쌓인다고 70의 성과가 나질 않습니다. 100이 채워지기 전까지는 0, 즉 아무 노력도 안 한 것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겁니다. 만약에 99까지 노력한 사람이 있다면, 아 왜 99씩이나 했는데 아무것도 안 한 사람과 차이가 없을까, 이렇게 좌절하며 멈추면 정말로 손에 아무것도 못 쥐고 멈추는 거죠. 100이 넘어가야 그때부터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기 시작하는 겁니다. 아 이제부터 되기 시작하는구나 느낌이 올 때, 그때의 희열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p70에 나오는 "넘치게 하라"는 저자의 주장이 바로 이런 취지이겠습니다. 저자는 토머스 칼라일의 말을 인용하며, "걸림돌을 바로 디딤돌로 바꿔라"고 우리를 독려합니다. 뒤 p134에도 더 심화된 논의가 나옵니다. 

사회 생활을 할 때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같이 있기 싫은 사람(p93)이 꼭 있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저자는 세 가지를 권합니다. 첫째 상대에게 먼저 말할 기회를 줘라, 둘째 대화에서 공통화제를 찾아라, 셋째 아무리 맞는 말이라 해도 따뜻하게 건네라. 이렇게 해야만 내 말의 정당성과 힘이 확보된다고 합니다. 우리가 꼭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일단 호감을 확보한다 해도, 관계를 발전시키려면 친화력이 추가로 필요하겠습니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바가 많다 해도, 이런 친화력을 후천적으로 개선할 수는 없을까요? 얼마든지 가능하며, 저자는 "타인에게 먼저 다가가기(p110)"를 루틴화하라고 합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저자는 식당 여사님과도 인맥을 쌓았으며(p113) 그 결과 어딜 가도 환영받는 직장인이 되었다고 밝힙니다. 

사소해 보이는 인연도 생각지도 않게 나를 도와 줄 때가 있습니다. p147을 보면 저자는 루틴대로 러닝을 하다가 지방에서 올라온 80대 노인분에게 길안내를 해 드렸는데 지금까지도 그분과 연락을 주고받으신다고 합니다. 이런 인맥 쌓기 루틴도 거저 되는 건 아니고, 노력이 쌓여야 합니다. 저자는 특히 젊었을 때의 노력은 아무리 투입되어도 지나치지 않고, 마치 땅에 비료가 쌓이고 쌓여도 더 비옥한 토양이 되듯, 노노력을 아끼지 않고 끊임없이 인맥구축과 자기계발을 행하라고 조언합니다. "성장기에 거름을 아끼지 마라(p155)." 

사회생활에서는 융통성이라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원칙을 함부로 훼손해서는 안 됩니다. p173을 보면 "원칙은 지키라고 만든 것이다"라는 말이 공자의 <논어>로부터 인용됩니다. 텀블러는 원래 밑이 둥글어서 쏟아지기 쉽기 때문에 이름이 그렇게 붙었는데(도중에 세우지 말고 원샷하라는 재촉 목적), 이 고사에 나오는 고(뿔 각 변에 외로울 고 자를 씁니다)라는 잔은 각이 져서 쥐기가 어려우니 정반대입니다. 과음하지 말라고 만들어진 잔이며, 이로써 한번 세운 원칙은 끝까지 지키라는 가르침이 강조됩니다. 다듬고 다듬는 노력이 루틴이 된다면 세상에 안 될 일이 없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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