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바로 초등 4 필수 한자 - 초등생이 꼭 익혀야 할 학년별 한자 어휘 길잡이 바로바로 초등 필수 한자 4
FL4U컨텐츠 지음 / 반석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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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단계가 올라가면서 제시되는 한자도 점점 수준이 높아지기 시작합니다. p18에서는 부부(夫婦)라는 단어가 소개되는데, 이 말 자체는 어려울 게 없으나 같이 나오는 다른 말들이 조금 어렵습니다. 4자성어 중 부창부수(父唱婦隨)라는 게 있는데, 뜻은 "부부 간에 화합하는 도리"를 뜻한다고 합니다. 어린이들에게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귀여운 컬러 일러스트가 같이 실렸기 때문에 이해가 더 쉬워질 듯합니다. 또 신부(新婦)라는 단어도 나오는데, 이렇게 한자로 같이 써 주면 발음이 같은 다른 단어하고 헷갈릴 일이 없겠습니다. 일본어로는 좀 다른 뜻을 가지는 대장부(大丈夫)도 나오네요. 

교재는 매 챕터마다 대표 단어를 하나 제시하고, 그 한자가 들어간 다른 단어들도 함께 소개합니다. p24에는 고향(故鄕)이 나오는데, 고(故)라는 글자는 고의, 죽마고우 등에 들어간다고 책에 나오네요. 사실 고(故)가 고향이라고 할 때 쓰이는 것과, 고의라고 할 때에는 의미가 상당히 다릅니다. 왜 hometown과 intent에 같은 형태소가 들어가야 하는지, 아이들이 완전히 납득하기는 어렵겠지만 어른이 최대한 잘 이끌어야 하겠지요. 죽마고우(竹馬故友)의 故는 고향에서의 故와 뜻이 바로 통하며 학생들도 잘 알아들을 것입니다. 유명한 문학 작품과 노래도 있는 만큼 향수(鄕愁)라는 말의 뜻은 너무 어렵지 않게 다들 받아들이겠죠. 

확인(確認)이라는 글자는 쓰기도 어렵고 애들이 일상에서 접하기도 그리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마 과제, 숙제에다 찍는 확인 도장 같은 이야기를 하면 좀 쉽게 받아들일까요? 이 글자들은 다른 단어에 무척 넓게 확장되어 쓰일 수 있습니다. 정확(正確), 인식(認識), 확신(確信), 인정(認定) 등이 교재에 나옵니다. p66을 보면 증감(增減)이 제시되는데 이 말은 좀 어려울 수 있어도 증가, 감소, 증진, 경감 등은 비교적 쉽게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증(增)이 (+)이고, 감(減)이 (-)란 점만 이해하면 이것 관련한 모든 단어의 뜻이 쉽게 짐작되기 때문입니다. 건강이 개선되는 걸 건강 증진(增進)이라고 표현한다는 점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p92에 보면 의무(義務)가 나옵니다. 추상적이지만 4학년쯤 되면 많이 들어봤을 단어입니다. 형태소인 의(義)와 무(務), 특히 후자는 좀 어려운 편이죠. 독립운동가 안도산이 역설한, 흥사단의 4대 정신인 무실, 역행, 충의, 용감 중 무실(務實)이라는 말이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이 무(務)라는 한자만 정확히 이해한다면 아마 뜻이 잘 파악되겠습니다. 업무(業務), 공무원(公務員) 같은 단어들도 함께 나옵니다. 사회 시간에, 헌법에 규정된 4대 의무도 배우는데 기왕이면 이렇게 정확한 한자까지도 함께 배우면 좋겠습니다. 

p106에 나오는 배치(配置)는 글쎄, 저렇게 한자로 쓰면 아이들이 어려워하겠지만 아마 학과 외 활동을 할 때 이런저런 지시를 받으면서 들어는 봤을 말입니다. 책에는 분배, 위치, 지배, 장치 등이 제시되는데 위치와 장치가 사실은 같은 글자인 치(置)를 쓴다는 점, 아마 어른들이라 해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다음 페이지에는 트레이싱을 하며 따라쓰게 이끄는 코너가 나오며, 앞에서 배웠던 직업(職業), 사명(使命), 연극(演劇) 등이 나옵니다. 한국사 시간에 신라(新羅), 나주(羅州. 당시 명칭 금성) 등을 배울 텐데, 그때 공통으로 들어가는 게 나(羅)라는 글자입니다. 본 뜻이 "벌이다"이므로, p102에 제시된 나열(羅列)에도 이 글자가 들어가는 게 당연합니다. p103에 보면 나침반이 나오는데 이 글자도 한자로는 羅針般이라고 씁니다. 역시 한자의 확장성은 대단합니다. 

응원(應援)이라는 단어가 p148에 나옵니다. 응(應)은 응용, 인과응보 등에 쓰이며 이 책에는 없지만 대응(對應)도 마찬가지입니다. p162를 보면 네 가지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데, 한글로 훈(訓)과 음(音)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글자르 오른쪽에서 고르게 합니다. 문제는 모두 다섯 개인데, 선지가 되는 한자는 모두 여덟 개나 됩니다. 이 중에서 답을 골라야 합니다. 다음 문제는 뜻과 한자가 제시되고 그 음(音)을 쓰게 하는 유형입니다. 4번 문제가 좀 어려운데, 한자들의 획수를 세어 쓰게 하는 것입니다. p164에는 마무리 퀴즈가 나와, 네 글자 혹은 두 글자를 이어 올바른 한자어를 찾게 하는 유형인데, 보기에는 나오지 않지만 석탄(石炭), 제물(祭物), 호응(呼應) 등도 보입니다. 

교재 말미 p165에는 준6급 한자 75개가 제시되어 심화 학습을 돕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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