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원으로 시작하는 아파트 투자 프로젝트
김수영 지음 / 리더스북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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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서울 시내에 소재한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라서 문제입니다. 물론 6억~9억대 가격대 거래도 꽤 된다는 뉴스도 나오지만, 현실적으로 10억 이하의 예산으로 내게 알맞는 아파트를 보유한다는 건 크게 무리입니다. 그렇다고 내 집 장만을 포기하고 손놓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저자는 우리의 상식을 완전히 뒤집는 충고를 합니다. "그처럼 당신이 고전하고 있으니, 오히려 더 투자를 해야 하며, 현재의 상태를 개선할 마지막 기회가 지금이다." 즉, 만약에 서울 시내에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 한 채도 없다면, 오히려 그럴수록 투자부터 하라는 뜻입니다.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많은 사람들은 지금 아파트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이제는 조금 기다려서 다소 가격이 내려간 후라야 아파트를 살 기회가 온다고 말합니다. 주식도 그렇고 무엇이 상승세라며 오르는 물건 가격을 따라가다가는 고점에 물리기 딱 좋습니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5~6억 하던 걸 갑자기 10억대에 사라면 누가 쉽게 손이 나가겠습니까. 그런데도 저자는 지금이 적기라며, 만약 가격 하락을 기다리면 앞으로 절대 서울에 아파트를 장만 못 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젊은 세대가 영끌해서 내 집 장만하려는 지금의 풍조가 이유 있는 트렌드라고 말합니다.


현재 아파트 가격 상승은 서울에 그치지 않습니다. 입지가 좋고 따라서 전망이 유리한 아파트는 먼 지방 소재라도 반드시 오릅니다. 이래서 저자는 "실거주 목적이 아니라도 일단 투자 목적으로 아파트를 장만하라"고 권하는 겁니다. 실제로 서울에서 아주 먼 지역의 아파트라고 해도 이상하게 정상 가격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애초에 집은 나의 급여를 모으고, 입을 것 안 입고 쓸 것 안 쓰고 해서 살 수 있는 게 아니다."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입니다. 더군다나 지금처럼 비정상적으로 집값이 오른 시기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사실 최근 십 년 간의 추세를 보면 서울뿐 아니라 어느 지방의 아파트 가격도 추세적으로 하락하여, 이른바 하우스푸어가 심각한 위기 요인으로 지적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금리는 높고 집값은 살 때보다 더욱 하락하여, 빚 내어 집 산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던 때였죠. 


경북 구미는 1970년대부터 공업 단지라는 입지 조건이 여러 모로 유리한 지역이었습니다. 경남 창원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기업 노동자들이 직장을 두고 거주하기 때문에 아파트는 항상 인기였죠. 저자 역시 1급지가 많이 올라 지금 투자하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통합 창원시 중 구 창원 지역보다는 막산(구), 진해(구)에서 투자처를 물색하라고 합니다. 역시 임장을 수 없이 해 본 전문가다운 감각이 묻어나는 지적입니다.


사실 투자라는 건 기존의 상식에 머문 사람이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세상 바뀌는 트렌드를 미묘한 시점에서 캐치하고, 그 다음에는 투자라는 결단을 과감히 내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책에는 임장으로 잔뼈가 굵은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체득해야만 털어 놓을 수 있는 유익한 조언이 많습니다. 다만 판단은 어디까지나 독자의 몫으로, 신중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함은 물론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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