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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 고도원의
고도원 지음, 대한항공 사진공모전 수상작 사진 / 홍익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참 고맙게도 나의 친구가 어제 저녁 나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잠들지 못하고 끝까지 읽어내렸다.
한자한자. 한장의 사진들. 참 좋았다.
좋았다. 라는 말 이외에는 별다른 표현을 할 수 없는게 안타까우나 좋았다.
요즘 참 힘들었다. 더 많이 힘들었다.
하려는 일은 다 잘되지 않았고 떠나려는 발걸음은 엄마에게 잡혔다.
이제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엄마를 저버릴 수 없었고 그래서 못이긴척 잡혀 웃었다.
그런데 참 거지같다.
엄마는 핑계였다. 이제는 그만 하고싶었다. 나도 어딘가에 정착하여 살고싶었는데 그렇수 없는 사람처럼
모든게 힘들어 떠나려고 하던 어제 저녘. 내 친구녀석 이런 나를 어찌 알았는지 술 한병 책 한권들고 들이닥쳤다.
술기운이 알딸딸하게 올라와 어제 저녘 아마도 울었겠지.
참. 하필 이책을 나에게 보여든 친구의 의도가 무엇이였는진 모르겠지만 나는 계획했던 대로 다시 여행길에 올라야겠다.
나의 친구.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시 내가 하려던 일. 다시 떠나게 해준 고도원씨. 사랑하고 또 너무 감사합니다.